Shadow Drawing

백승호展 / BAIKSEUNGHO / 白承昊 / sculpture   2008_0715 ▶ 2008_0804

백승호_Shadow Drawing展_푸르지오갤러리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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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 없습니다.

푸르지오갤러리 기획초대展 금호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展

주최 / 푸르지오 밸리 주관 / 금호미술관

관람시간 / 09:00am~10:00pm

푸르지오갤러리 PRUGIO GALLERY 서울 강남구 역삼동 831-21번지 Tel. +82.(0)2.556.5218~9 valley.prugio.com

완성된 입체는 빛으로 인해 그림자를 만들고 그림자는 평면에 필연적 그림을 그린다. 나는 이 필연적 그림을 Shadow Drawing이라 명명하고 물질로 재현한다. 본 전시는 이 평면작업(2D)을 주로 다루고 있다.

백승호_Shadow Drawing_나무에 철사_지름 110cm_2008
백승호_Shadow Drawing_나무에 철사_지름 110cm_2008

입체작업의 시작은 대개 작가의 Free Drawing에서 시작하게 되는데 이는 탄탄한 입체작업을 위한 밑거름이 된다. 초기의 감각적 드로잉은 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조금 더 실질적인 그림들로 변모하기 일쑤이다. 예를 들면 치수기입이 정확한 Cad의 도면과도 유사한 것이다.

백승호_Shadow Drawing_나무에 철사_100×135cm_2008
백승호_Shadow Drawing_순지에 먹과 채색_60×90cm_2008

나는 어떤 면에서 다르게 한번 생각해 보았는데 감각적으로 만들어진 입체가 공간에 설치되고 물리적인 상황들로 인해 평면으로 옮겨지는 것이다. 감각적 3D를 통해 필연적 2D를 완성시키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물론 전통건축의 지붕형태를 주요소재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완전히 감각적인 형태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 표현방식이 선을 이용한다는 것인데 이것은 Free Drawing이 없는 상태에서 공간에 입체그림을 그리는 것과도 같은 것이다. 그리고 선으로 표현된 입체는 설치된 후 빛으로 인해 자연스레 평면에 그림자가 생기게 된다. 이 과정에서 생긴 그림자그림은 작가의 생각이 배제된 지극히 물리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작가 또한 그림자를 물질로 그대로 재현하는 물리적인 행위밖에 할 수 없는 것이다. 즉 형태가 맘에 안 든다고 중간에 바꾸거나 하는 일은 애초에 없는 것이다.

백승호_Shadow Drawing_나무에 철사_60×140cm_2008
백승호_Shadow Drawing展_푸르지오갤러리_2008

그러니까 본 전시의 작품들 하나하나는 따지고 보면 그 이전에 완벽한 형태의 입체작업들이 부모와도 같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기에 나에게 이 「Shadow Drawing」연작들은 그 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 백승호

Vol.20080715f | 백승호展 / BAIKSEUNGHO / 白承昊 / sculpture

@ 60화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