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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 없습니다.
푸르지오갤러리 기획초대展 금호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展
주최 / 푸르지오 밸리 주관 / 금호미술관
관람시간 / 09:00am~10:00pm
푸르지오갤러리 PRUGIO GALLERY 서울 강남구 역삼동 831-21번지 Tel. +82.(0)2.556.5218~9 valley.prugio.com
완성된 입체는 빛으로 인해 그림자를 만들고 그림자는 평면에 필연적 그림을 그린다. 나는 이 필연적 그림을 Shadow Drawing이라 명명하고 물질로 재현한다. 본 전시는 이 평면작업(2D)을 주로 다루고 있다.
입체작업의 시작은 대개 작가의 Free Drawing에서 시작하게 되는데 이는 탄탄한 입체작업을 위한 밑거름이 된다. 초기의 감각적 드로잉은 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조금 더 실질적인 그림들로 변모하기 일쑤이다. 예를 들면 치수기입이 정확한 Cad의 도면과도 유사한 것이다.
나는 어떤 면에서 다르게 한번 생각해 보았는데 감각적으로 만들어진 입체가 공간에 설치되고 물리적인 상황들로 인해 평면으로 옮겨지는 것이다. 감각적 3D를 통해 필연적 2D를 완성시키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물론 전통건축의 지붕형태를 주요소재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완전히 감각적인 형태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 표현방식이 선을 이용한다는 것인데 이것은 Free Drawing이 없는 상태에서 공간에 입체그림을 그리는 것과도 같은 것이다. 그리고 선으로 표현된 입체는 설치된 후 빛으로 인해 자연스레 평면에 그림자가 생기게 된다. 이 과정에서 생긴 그림자그림은 작가의 생각이 배제된 지극히 물리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작가 또한 그림자를 물질로 그대로 재현하는 물리적인 행위밖에 할 수 없는 것이다. 즉 형태가 맘에 안 든다고 중간에 바꾸거나 하는 일은 애초에 없는 것이다.
그러니까 본 전시의 작품들 하나하나는 따지고 보면 그 이전에 완벽한 형태의 입체작업들이 부모와도 같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기에 나에게 이 「Shadow Drawing」연작들은 그 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 백승호
Vol.20080715f | 백승호展 / BAIKSEUNGHO / 白承昊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