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to watch?

선호준展 / SUNHOJOON / 宣鎬準 / painting   2008_0802 ▶ 2008_0812

선호준_W2W.08-4_장지, 혼합재료_140×55cm_2008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070714d | 선호준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08_0802_토요일_06:00pm

입장료 / 100원

관람시간 / 12:00pm~06:00pm

갤러리 담 GALLERY DAM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72(안국동 7-1번지) Tel. +82.(0)2.738.2745 www.gallerydam.com

아무도 없는 방 안에 불을 켜고 들어가려는 순간 방 한쪽 모퉁이에서 무언가 검고 작은 것이 빠르게 움직인다면 아니 움직이지 않고 서로를 응시하고 있다면 우리는 직감적으로 그것이 어떤 벌레의 일종이며 감각적으로 좋지 않은 인상의 한 단편을 떠올릴 것이다. 검고 작은 그러나 때로는 상상 이상의 크기를 만나기도 하는 이 벌레의 이름은 바퀴벌레일 가능성이 많은데 내가 만난 그것 역시도 그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선호준_W2W.08-1-1_장지, 혼합재료_140×110cm_2008
선호준_W2W.08-2_장지, 혼합재료_193×524cm_2008

바퀴벌레를 작품의 소재로써 사용하게 된 데에는 내가 사는 공간 안으로 벌레들이 침입하게 되면서다. 나 역시도 바퀴벌레라 하면 많은 병균을 옮기며 같은 공간 안에 공존할 수 없는 존재로써 여겨 왔다. 그러나 우연한 기회를 통해 바퀴벌레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들을 접하게 되었는데 그 이야기가 무척이나 재밌다. 그 사실인 즉 사람들이 바퀴벌레에 대해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정보는 그들이 직접 느끼거나 경험한 것들 이라기보다는 대부분이 대중매체의 편협한 과대광고 및 작고 빠르게 움직이는 것들에 관한 본능적인 공포증에 관한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로인해 사람들은 바퀴벌레에 대해 왜곡된 지식을 가지고 행동하게 되는데 그 행동자체가 극도로 과장된 고정관념 내지는 편견으로 나타난다.

선호준_W2W.08-3_장지, 혼합재료_131×193cm_2008
선호준_W2W.08-4_장지, 혼합재료_193×262cm_2008

나는 이런 편협한 고정관념을 다른 모습으로 표현해 보고자 한다. 바퀴벌레를 해충의 원단으로 보는 것이 아닌 일반적인 곤충의 일부로 바라보고자 한다. 다시 말해 바퀴벌레를 우리 생활의 일부로써(꿀벌, 나비 또는 개미처럼) 바라보며 변화된 고정관념을 표현하고 있다. 따라서 바퀴벌레들이 만들어내는 단순하거나 우연의 순간적인 공간에 주목하게 되고 더 나아가 동음이의어를 이용한 유희적 표현의 소재로써'바퀴벌레로 만들어진 바퀴'를 그리며 그 주위를 밝고 경쾌한 색으로 채워나갔다. 또한 바퀴벌레가 사는 바퀴벌레만의 율도국(이상국)을 만들기도 하고 그들이 인간에게 미움을 받게 되는 시작점을 이상국 탈출의 원인으로 꼽아 작업하기도 하였다. 본인은 고정관념의 타파 내지는 깨뜨리기라는 인식을 통해서 처음 가졌던 바퀴벌레의 생각과 표현 그리고 변화된 발상으로의 화면을 구성하고 있고 계속해서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 선호준

Vol.20080803b | 선호준展 / SUNHOJOON / 宣鎬準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