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들이다

헤나 윤_지희 장 2인展   2008_0809 ▶ 2008_0823

헤나 윤_전염 CASE1: 서랍장_혼합재료, 사운드, 거울_100×200×50cm_2008

초대일시 / 2008_0809_토요일_05:00pm

멋진..기억..전염 / 헤나 윤 28..달콤한..전쟁 / 지희 장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갤러리 숲 GALLERY SUP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138 (창전동 6-4번지) 전원빌딩 B1

멋진..기억..전염 ● 나의 주요 작업 분야는 설치와 퍼포먼스가 결합된 형태의 작업이야.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2가지 요소를 뽑자면은 관람객(Audience)의 존재성과 장소 특적성(Site-Specific)이라 할 수 있지. 설치작업의 경우에는 특히 관람자의 연상 작용과 참여를 통해 나온 유형, 무형의 반응들이 나의 작업에 바로 피드백 되어져 설치와 관객은 하나의 개체로 승화돼. 이런 관객 참여도 일종의 퍼포먼스적인 작품 실현 방식이고.

헤나 윤_전염 CASE2: 부엌_혼합재료, 사운드_가변크기_2008

이번 전시 컨셉은 타이틀 '멋진-기억-전염'에서 보듯이 이번 전시 주요 주제는 '기억'이라는 존재의 낯선 두려움(Uncanny)성에 대한 고찰이야. 낯선 두려움(Uncanny)에 대해 짧게 설명하자면, 프로이드의 정신 분석학 이론 중 하나로 인간이 낯설지만 낯설지 않은, 익숙하나 익숙하지 않음 등의 경계선에 있을 때 목격하게 되는 일종의 인식 부조화(Cognitive Dissonance)로 데쟈뷰 현상, 도플갱어, 샴쌍둥이 등을 경험했을 때 느끼는 현상이라 할 수 있어. 나는 이번에 이 '낯선 두려움'을 '전염병'에 은유해 작업으로 풀어봤고, 이 전염병의 작품배경은 집(Home)이라는 공간에서 죽어가는 나의 기억들의 아우성이지.

헤나 윤_전염 CASE3: 벽_혼합재료_350×440cm_2008

그 동안 7-8년 동안 런던에서 혼자 살았어. 그 곳에 있으면서 여러 곳을 보고 느끼고 증인하며 살았지만 막상 집에 가면 남은 것은 나와 집이라는 공간뿐이었지. 런던에서 나의 집은 가장 편안했던 안식처인 동시에 내가 자라고 커왔던 서울에서의 집과 대립된, 익숙하지만 익숙지 않은 공간, 낯선 두려움이 존재하는 곳이었던 거야. 그래서 나는 이번에 나의 '집'이라는 장소를 배경으로 나의 '기억'을 버무려 봤어. ● 사실 나는 '기억'이라는 존재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데, 하루하루의 기억들이 모여서 인생이 되잖아. 하지만 그 하루하루의 기억들을 다 기억하기는 불가능하고. 기억이 존재해야지 과거가 존재하는데, 그것을 계속 잊어버리니까는 내가 과거로 가는 길을 잃어버리는 것 같은 거야. 마치 동화에서 나오는 아이들이 숲 속에 들어가 제 집 찾아가는 법을 잃어버리는 것처럼...

헤나 윤_익사_혼합재료, 사운드, 퍼포먼스_2008

이번 전시 작품들 속에는 나의 기억 속에서 얼어버렸다 녹아 돌연변이화 된 집의 곳곳이 존재해. 관을 닯은 서랍장, 해체된 부엌, 여성의 성기를 닮은 벽, 무덤을 연상시키는 케익 커버. 이 모든 요소들이 우리가 흔히 접하는 일상의 것들이지만 내 작품 속에서는 전염병에 걸려버린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집의 한 공간으로 존재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묘한 섬뜩함을 느끼게 하지. 그 섬뜩함 뒤에는 나의 기억의 무덤에 전염되어 죽은 작가, 내 자신이 숨쉬고 있고 내 작품들은 푸른 기억 전염병의 해일에 익사하여 떠다니고 있어... 언젠가 일어날 또 다른 부활을 꿈꾸며! ■ 헤나 윤

지희 장_28_회사원_여_혼합재료, 퍼포먼스_400×700×360cm_2008

꿈결같이 너무도 달콤하고 부드럽고 따뜻한 내가 살고 싶은 환상과 그렇지 않은 쓰라리고 아프고 깨지고 다치고 견뎌 내야는 현실(real world)사이에서 늘 고민해. 나한테 작업은 꿈이야. 사실 난 그 꿈이라는 막을 벗어 나 본적이 없어 현실이라는 무서운 곳에 대해 작업으로 표현하고 우려내려고 애쓰지만 알 속에 새처럼 언제나 단단한 보호막에 난 쌓여있었고 현실에 뛰어들어 체험해 보고 싶었어. 뉴욕 유학 후 회사에 다니게 되면서 회사원으로의 삶과 아티스트로써의 삶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지 실제의 케이스 안에 들어 온 거야. 1년간의 직장 생활은 27년간 아트라는 꿈속을 헤맨 나에게 닥친 현실로 뛰어드는 첫 번째 보고서야. 매 순간이 현실이라는 공간, 상황에 대한 충돌, 경험, 체험의 연속된 퍼포먼스이기도 해.

지희 장_망각-환영_천_350×400×360cm_2008

28..달콤한..전쟁 ● 28_스물 여 덞 살 지금 바로 내 나이. 이. 십. 팔. 세상에 대한 푸념이 될 수도 있지. 내 모습 '현실'이야. 모든 감정을 배제한 '바로 지금의 나 (Right now Myself)'. ● 달콤한_내가 가장 좋아하는 바라는 꿈꾸는 이상(Sweet). 달콤한 사람들, 달콤한 일들, 달콤한 꿈들, 달콤한 아주 달콤 달콤한 것들. ● 전쟁_상반된 것들이 부딪쳐서 해결되어가는 과정들이 전쟁인 것 같아 모두 다 달콤할 수 없는데 그 달콤함을 찾아가는 여정. 씁쓸하고 아리고 저리고 맘이 콕콕 아픈 것들을 뛰어넘는 달콤한.

지희 장_터져나오다_혼합재료, 퍼포먼스_300×300×400cm_2008

'옥춘' 이제 더 이상 그 정확한 이름을 아는 사람이 드물어 이젠 구하기도 어려워진 사탕이야. 이 사탕을 볼일도 거의 없고 사용하지도 않아 나에겐 탐나고 갖고 싶지만 한발 짝 떨어진 멀리 있는 잡을 듯 하지만 잡기 어려운 이젠 없어져가는 알록달록 너무 예쁘고 매혹적인 꿈이라고 할 수 있어. 달콤한 환영,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나만의 아이콘이야.

지희 장_피어오르다_종이에 네오파스텔_100×100×360cm_2008

내 작품 안에서 옥춘은 말캉말캉 녹아 내려 아픈 것들을 다 뒤덮고 녹아내려 달콤한 것으로 다 중독시켜 버리는 거야. 상처 위에 반창고처럼 말이야. 널 낫게 해 줄 순 없지만 감싸 안아줄게. ■ 지희 장

Vol.20080805g | 물들이다-헤나 윤_지희 장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