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rd Artist Mapping

난다_양정아_윤정미_파야展   2008_0806 ▶ 2008_0818

초대일시 / 2008_0806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가나아트센터 미루 Gana Art Center MIRU 서울 종로구 평창30길 28(평창동 97번지) Tel. +82.(0)2.720.1020 www.ganaart.com

난다 작가는 사진 속에서 때로는 모던 걸로, 때로는 유관순열사로, 때로는 캉캉 춤을 추는 댄서로 분하며 제각각 다른 포즈를 취하는 난다로 등장한다. 사진 속에는 수십 명의 난다가 존재하지만, 얼굴의 절반을 가리는 검은색 선글라스 때문에 각각의 개성을 지닌 난다가 아닌 익명의 난다로 존재하게 된다. 난다 작가는 온라인상에서 사용하는 아이디를 작가명으로 사용할 정도로 사이버 세계에 익숙하면서도, 모던보이, 모던걸이 경성을 활보했던 시대에 대한 로망을 갖고 있어서 영화세트장으로 지어진 1920, 30년대 경성의 거리와 시립미술관 등의 근대건축물을 배경으로 촬영을 한다. 촬영에 필요한 소품과 의상을 직접 제작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등 아날로그적인 과정을 즐기는 작가는 디지털 상에서 인물과 배경을 합성하는 과정 역시 노동집약적인 성격을 보여준다.

난다_발리우드식 군무_C 프린트_100×100cm_2006
난다_겨울비_C 프린트_100×100cm_2007
양정아_Real illusions series_디지털 컬러 프린트_110×130cm_2005
양정아_Real illusions series_디지털 컬러 프린트_110×130cm_2006

양정아 작가의 「real illusion」시리즈는 실재인 듯이 보이나 실재가 아닌 이미지가 실재 공간 안에 존재함으로써 만들어지는 또 다른 공간을 대상으로 한다. 프린트 되거나 직접 그려진 가상의 공간은 실재 공간과 자연스럽게 결합하여 새로운 존재감을 드러낸다. 출입문과 소화기가 없었다면 북구의 어느 자연림을 배경으로 한 풍경사진으로만 보였을 침엽수림 사진은 실은 주차장 벽지이며, 얼핏 푸른 들판에 서있는 집처럼 보이는 구조물은 손때가 묻은 전기스위치이다. 한 그루로 보이지만 뿌리를 달리하는 세 그루의 나무는 직접 그려진 아파트 공사장 펜스이지만, 펜스 아래의 실재 나무만큼이나 실재로 보이기도 한다. 한국일수도 영국일수도 있는, 국적을 초월한 가상의 이미지는 자연스럽게 실재와 하나가 되어 새로운 실재를 만들고 있다.

윤정미_블루 프로젝트-에단과 에단의 파란색 물건들_라이트젯 프린트_76×76cm_2006
윤정미_핑크 프로젝트-에밀리와 에밀리의 핑크색 물건들_라이트젯 프린트_76×76cm_2005

윤정미 작가의 「핑크 & 블루 프로젝트」는 어린이들의 방에 펼쳐놓은 그들의 컬렉션과 어린이들을 사진으로 찍는 기획이다. 「핑크 & 블루 프로젝트」의 사진을 통해 여아는 핑크, 남아는 블루가 들어간 물건만을 수집한다는 만국공통의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데, 흥미로운 점은 핑크 걸, 블루 보이라는 스테레오타입이 2차 세계대전 이후에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작가가 확인한 1914년 미국 신문『The Sunday Sentinel』의 어느 기사에 따르면 당시의 스테레오타입은 지금과는 완전히 반대로 블루 걸과 핑크 보이였다고 한다. 한편 핑크 걸의 핑크에 대한 집착은 초등학교 3-4학년정도 되면 사라지면서 독자적인 취향을 갖게 된다는 점을 몇 년간의 프로젝트 과정에서 알게 된 작가는 프로젝트 속의 어린이들이 성장해가면서 어떻게 취향이 변해갈지를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진행할 예정이다.

파야_My mother fashion & fiction_C 프린트_110×120cm_2007
파야_My mother fashion & fiction_C 프린트_120×150cm_2007

파야 작가의 「my mother fashion & fiction」은 패션모델이 꿈이었던 어머니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목적의 프로젝트이다. 작가는 패션사진가를 작가의 어머니는 패션모델을 흉내내면서 상상과 허구의 프레임 속에서 꿈과 욕망을 실현한다. 작가는 작가의 어머니로 표상되는 그 세대의 여성이 꿈과 욕망을 억누르고 살아야 했던 시대적 상황을 현실참여 등의 직접적인 방법으로 해결을 모색하기 보다는 작가적 상상력으로 꿈을 실현시킨다. ■ 가나아트갤러리

Vol.20080806h | 3rd Artist Mapping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