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로서의 작가

유지숙_김영섭_김세진_박용석_조혜정展   2008_0807 ▶ 2008_0910

클로징 파티 / 2008_0910_수요일_06:00pm

합동 프리젠테이션 / 2008_0910_수요일_02:00pm

유지숙 / 2008_0807 ▶ 2008_0814 김영섭 / 2008_0819 ▶ 2008_0826 김세진_박용석_조혜정 / 2008_0830 ▶ 2008_0906

기획 / 갤러리 정미소_스페이스 코디네이터 협찬,후원 / 운생동건축사무소_월간 객석 문화예술진흥위원회_문화관광부

관람시간 / 11:30am~07:30pm

갤러리 정미소 GALLERY JUNGMISO 서울 종로구 동숭동 199-17번지 객석빌딩 2층 Tel. +82.(0)2.743.5378 www.space-act.net

"특정 미디어와 불특정 미디어, 그리고 미디어로서의 작가" ● 개별 작가들의 작업 자체, 심지어 작가 자체, 그리고 시스템까지도 이 모두는 일종의 특정 미디어라고 할 수 있다. 작가, 작업, 시스템 등은 교차하고 (불)특정 맥락으로 연결되는 관람이란 행위 매개체라고 볼 수 있다. 소유나 특정 미디어 집중의 현상이나 개념을 바꾸고 있는, 소통의 현장으로써의 관람과 매개의 역할은 아마도 사진, 비디오, 영화 등과 같은 복제 매체들로부터 비롯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현재 우리는 고전적인 매체인 회화나 조각, 드로잉뿐 만 아니라 현대의 각종 다양한 첨단 디지털 매체에 이르기까지 관람의 행위는, 소비, 향유, 참여, 재생산 등등 여러 형태로 접목하고 있음을 목도하고 있다. 현대를 이러한 각종 미디어의 수렴, 혼성으로 특징을 짓는다면, 갤러리 정미소의 자체 기획 프로젝트인 「www.spacecoordinate.com (스페이스 코디네이트)」는 개별 미디어, 혹은 구 미디어의 개별적인 독특성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소통과 수렴, 교차 현상을 프리젠테이션 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이는 현대 주체, 현대 현상이 공동의 시, 공간에서 각종의 차이를 담지하면서 공존하고 있는 현대사회의 특징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미디어의 특정성과 수렴성 모두를 강조하는 것은 단지 유토피아적인 혼성에 대한 낙관론을 비판하는 동시에 개별 미디어간의 차이가 (폭력적으로까지) 존재하는 채로 혼성적으로 변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자 함이다. ■ 이병희_장윤성

유지숙_10years self-portrait_단채널 비디오_00:01:36_2007 유지숙_결혼에 관한 에피소드_단채널 비디오_00:15:00_2005~2007

「www.spacecoordinate.com (스페이스 코디네이트)」 프로젝트는 2004년에 신설된 사업으로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단기 거주, 전시, 퍼포먼스, 아카이브, 도큐멘트하면서 상호 네트워크를 실시하는 것으로 관객의 생활터전으로 작가들이 침투해 들어가 관객들과 직접 작업 현장에서 만나는 프로젝트입니다. ● 이 프로젝트는 2004년 재건축을 앞둔, 신사동 taff 공간에서의 미디어 작가이자, 현재 갤러리 정미소의 아트디렉터 장윤성의 기획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게릴라성 프로젝트의 성격을 띠며 시작된 프로젝트는 미술 행위 자체가 미디어, 즉 매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일종의 단기 레지던시 형식으로 한 달여간 그 공간을 스튜디오로 사용하고, 전시 형태와 프리젠테이션 형태로 오픈 스튜디오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참여 작가는 사진, 비디오, 페인팅, 영화 등을 제작하는 작가 군과 일부 건축가, 비평가 등으로 구성된 불특정 그룹이었습니다. 불특정 그룹의 불특정 장소에서의 일종의 대규모로 단기 점거 프로젝트는, 한동안 소강상태에 빠진 미술의 매개자적 역할에 대해서 새롭게 힘을 부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작가들이 스스로 공동 참여, 기획, 프로젝트를 추진함으로써, 미술이나 건축, 비평 등의 각 전문 분야에서의 작업들과 현대 사회에 대한 현장감 있는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그 과정 자체를 전시(프리젠테이션)한다는 생동감을 높게 평가합니다. 이와 같은 작가들로부터의 자발적으로 생성되는 프로젝트의 생동감, 현장감의 활력을 현대미술에 지속적으로 불어넣고자 합니다. ● 2008년부터는 갤러리 정미소/사단법인 스페이스 코디네이터(대표 장윤규, 아트 디렉터 장윤성, 이병희)는 「www.spacecoordinate.com」 프로젝트를 보다 광범위하게 실시하면서, 심화 확장 시키고자 하고자 합니다. 프로젝트의 두 가지 추진 방식, 즉 프리젠테이션 방식(스페이스 코디네이트 1 / 미디어로서의 작가)과 단기 레지던시 방식(스페이스 코디네이트 2 / 시의 부적절한 만남 / 작가 리서치와 단기 레지던시 형태)를 보다 확대, 심화 시켜서 추진하되, 이 결과물은 다음해인 2009년부터 개인전, 단체전, 출판(DVD 영상물 제작 포함)의 형식으로 그 결과를 재차 아카이빙하고 담론화하는 것을 일차적 목표로 합니다. 갤러리 정미소는 향후 이러한 방식의 프로젝트를 연간 사업으로 정착시킬 예정입니다. ● 갤러리 정미소 전시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2008년 경쟁방식 작가 프리젠테이션(미디어로서의 작가 / www.spacecoordinate.com 1)에서는 5인의 참여 작가들이 자유롭게 작품 상영회를 하거나, 작가들의 다양한 퍼포먼스, 프로젝트를 소개한 후에 2009년 개인전, DVD영상물제작, 자료집 제작, 레지던시로 이어갈 수 있는 작가를 재선정하는 방식으로 이어집니다. 뉴욕과 엘에이 등지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게릴라성 단기 레지던시 프로젝트(시의 부적절한 만남 / www.spacecoordinate.com 2/ 기획-이병희, 안옥현, 오용석)는 이후 그 결과물을 출판물이나 전시, 강연 등의 형태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동시에 새로운 작가 혹은 기존 프로젝트 참여 작가로 구성된 프리젠테이션과 단기 레지던시 프로젝트는 지속될 것입니다. ■ 갤러리 정미소

유지숙_도시의 꿈_단채널 비디오_00:05:00_2007

유지숙 ● 10years self-portrait는 1999년 7월 1일에 시작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사진 한 장을 10년 동안 찍는 것이다. 하루는 길기도 하고 짧게도 느껴지는 시간의 연속성이다. 하루는 단절된 시간의 포착으로 시작한다... 1년은 12초, 10년이면 120초 결국 2분의 영상이 된다... 결혼 전,후의 단편 에피소드 영상일기다. 결혼 전 스토리에는 친구와 후배의 결혼식, 선배 아기 돌잔치, 부모님의 부부싸움, 부모님의 다른 가치관 때문에 힘들어 하던 나의 모습, 맞선... 대부분이 빠른 편집으로 중요한 순간이 너무도 빠르게 지나가 버리는 허무함을 표현하려 했고 자연스러운 다큐멘터리 성격을 위해 몰래 촬영을 했다. 결혼 후 영상은 엄마의 반대로 둘만의 결혼식 촬영을 한 것, 결혼 후의 느낌과 생활을 담아냈다. 집안에서 가족들은 자신의 영역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가족들이 공유하는 거실에서도 개인이 늘 차지하는 자리가 있다. 부엌은 아빠는 들어가는 일이 전혀 없으며, 엄마의 전용 공간처럼 엄마는 그 안에서 늘 분주하다. 이 영상에서는 오늘날 가족의 분열된 모습을 인식할 수 있다. 우리 가족은 거의 따로 식사를 하며 엄마의 가사 노동은 그만큼 증가한다. 아빠는 여유 있게 식사하시고 엄마는 아침에 분주하다. 4년 뒤에 작가는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루게 되었다. 그러나 작가의 삶 또한 어머니의 삶과 닮아 있으며 다를 것이 별로 없었다... 긴박한 도시의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차를 타고 흔들리게 찍은 이미지들과 도로에서 저속 촬영한 이미지들로 영상을 만들었다. 도시의 빌딩은 너무나 많은 간판들로 뒤덮여 있다. 그들의 불빛은 불협화음을 만들며 때론 조화롭게 도시에서 빛난다. 간판으로 뒤덮인 빌딩의 모습, 특히 신도시들은 네모난 빌딩 안에 여러 간판을 달고 있어서 그런 도시를 찾아서 촬영하고 빠르게 편집하였다. 경쾌한 음악에 깜빡이는 네온과 간판의 모습은 마치 장난감 레고 같기도 하고, 빠르게 진행되는 우리의 도시와, 삶과 닮아 있다. 또한 프리미어에서 1초에 30프레임이 필요하므로 한 달을 1초로 설정하고, 1년은 12달이므로 12초... 즉 1년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360개의 도시의 간판, 네온 이미지가 필요하다. 수집한 이미지로 12초의 영상을 만들어서 삶의 시간과 간판의 이미지를 연결하였다. 3일간에 일어난 도시의 에피소드이다. 도시에서 친환경을 꿈꾸는 사람들과 법적으로 대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김영섭_맛있는 소리II_소리설치작업, 스피커, 스피커 케이블, 앰프, DVD-Player, 2채널 작곡_00:03:00_2007 김영섭_맛있는 식사Ⅱ_사운드 설치, 5채널 작곡_110×250cm_2008

김영섭 ● 사운드 설치 「GUIP! GUIP! GUIP!」은 무언가를 삼킬 때 나는 의성어를 뜻한다. (직역-꿀꺽! 꿀꺽! 꿀꺽! - 액체나 음식물 따위가 목구멍이나 좁은 구멍으로 한꺼번에 많이 넘어가는 소리. 또는 그 모양을 뜻하는 부사) 일상적으로 많이 쓰이는 기성 스피커 선을 컵의 형태로 말아 올려 하나의 단단한 오브제를 형성하고 그 오브제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성격을 반전 혹은 전이시키는 사운드를 설치한다. 컵이라는 형태에서 현대인의 목마름과 채워지지 않는 갈증의 욕망을 마우스의 클릭소리와 결합하여 컵이 내포하고 있는 1차적 목마름의 욕구를 2차적 정신적 결핍의 현상으로 전이시킨다.

김세진_나는 섬이 아니다_다채널 비디오_2008

김세진 ● 나의 아시아 주요 도시의 삶의 형태에 관한 관심은 지난 2006년 초에 체류하게 된 타이페이에서 시작되었다. 그것은 한국이라는 동북아시아의 독특한 지형에서 오는 다소 소외된 우리의 협소한 지역적 관심에 대한 개인적 반성과 놀라움이었으며, 또한 선명한 자본주의 구도 아래 진행되는 근현대적인 시대의 변화, 그 간극 사이에 남겨진 흔적들에 대한 관찰을 카메라를 통해 기록하고자 했다. 그것은 비슷비슷하지만 분명히 다른 "데자뷰"인 것이다.

김세진_바벨_단채널 비디오_2008

박용석 ● 아무도 부르지 않는 연기군의 노래를 가지고 만든 영상시이다. 충남 연기군 남면 장남평야 이곳은 한국의 행정중심복합도시의 한복판이 될 예정지역으로 200만평의 평야는 아직 사람들이 살지 않는 땅이다. 이 영상에 나오는 텍스트는 연기군의 노래 가사이지만 주민들은 불러 보거나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한다.

박용석_살지 않는 땅_실험 영상, 6mm DV_00:06:00_2006

조혜정 ● 1㎢의 면적 당 1만 6000명이라는 상상하기 힘든 인구밀도를 가진 홍콩 섬의 센트럴 지역에는 일요일만 되면 수만 명에 이르는 필리핀 여성들이 가득하다. 이들은 광장이나 공원은 물론이고 고층빌딩 사이, 계단, 육교 등 햇볕을 피할 그늘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자리를 잡고 삼삼오오 모여 앉아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낸다. 홍콩 사람들이 '아마'라고 부르는 필리핀 가정부들이 공식적인 휴일인 일요일에 일할 필요가 없는 대신 주인집 식구들을 위해 오전부터 저녁까지 밖에서 지내야 하는데, 물가가 높은 홍콩에서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이들이 거리를 점거하며 동향출신끼리 모여 음식을 먹고 대화를 나누며 서로를 위로하는 것이다. 신제국주의에 의한 '지구촌(global village)'의 성장은 경비를 부담할 능력이 있는 서구인들이 비서구 타자와 상품화된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증가시켰다. 아시아에서 가장 서구적인 도시인 홍콩에서 이주민 여성노동자들을 가내에 편입시켜 육아와 부양을 전담시키는 것은 신제국주의의 복합적 영향력이 하강하여 일상적인 삶 속에 스며든 폐해이다. 「향항」은 리비도적인 불평등의 현장에 대한 목격담이며, 거대한 국가/시장 담론에 가려진 미시적 가내(domestic) 영역의 분리에 의문을 던지고자 한다.

조혜정_향항(홍콩)_단채널 비디오_00:20:00_2008

불분명한 풍경 ● 현재, 김세진, 박용석, 조혜정은 공동으로 작가들의 자체 기획 프로젝트인 「불분명한 풍경」 프로젝트를 동시에 수행 중입니다. 「불분명한 풍경」은 매체 작가들로 구성되어 리서치와 (사적) 기록, 프리젠테이션(상영화) 형태로 진행되는 방식입니다. 갤러리 정미소는 이러한 프로젝트가 스페이스 코디네이터 프로젝트의 취지(미술_미디어로서의 역할에 대한 재촉구와 미디어 확장과 수렴, 작가들 스스로 기획하는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 또한 개별 미디어라고 할 수 있는 참여 작가의 개별적인 작업 경과의 독특성_미디어 독특성을 그대로 상영화하는 취지 등)와도 부합하는 점에서 이 프로젝트 자체를 지원함과 동시에 참여하는 세분의 작가의 개별 작품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 갤러리 정미소

Vol.20080807a | 미디어로서의 작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