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疏通

샘표스페이스 기획 초대展   2008_0813 ▶ 2008_0902 / 2,4번째주 토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08_0813_수요일_05:00pm

참여작가 김순임_김지수_김현주_방수경 신량섭_이정희_정명국_조광희

관람시간 / 10:00am~05:30pm / 2,4번째주 토요일 휴관

샘표스페이스 SEMPIO SPACE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이섭대천로 58 (매곡리 231번지) 샘표식품 이천공장 내 Tel. +82.(0)31.644.4615 www.sempiospace.com

모든 관계 속에서 소통(疏通)이 원활하지 않으면 그 관계의 의미는 서서히 퇴색될 수밖에 없다. 아무리 개인성이 중요해지고, 각자의 개성이 부각 되는 사회라 할지라도 단절된 관계 속에서는 개인성도 개성도 그 의미는 존재 가치를 잃어버린다. 작가에게 있어서도 작품을 매개로한 관객과의 소통은 늘 큰 부담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작가 자신의 작품세계를 고수하면서도 관객과의 원활한 소통을 유지한다는 것은 영원히 만날 수 없는 평행선을 소통의 거리로 유지 시키는 것과 같다. ● 지난 날과 비교하여 비약적 경제적 성장은 이에 상응하는 문화적 욕구를 분출하였고, 그 창작과 체험의 욕구는 크고 작은 많은 전시를 통하여 반영되고 있다. 하지만 급속한 성장 속에서 비대해진 욕구는 관계적 소통과는 무관하게 충족되어 지고 왜곡되어진 면이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작가의 입장에서 그리고 관객의 입장에서 그 소통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성이 있다. ● 샘표스페이스는 샘표식품의 이천 생산 공장 안에 위치한 미술을 위한 대안공간이다. 기업이 가진 문화적 의식과 기여에 의해 탄생된 샘표스페이스는 공장 내의 근로자와 외부를 연결하는 끈으로써 해마다 다양한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전시작품들은 공장 내 위치하는 전시공간의 특수성에 의해 작품을 관람하게 되는 대부분의 관람객은 공장직원, 공장견학방문객, 일반 방문객으로 다른 미술전시장과는 다른 관람객의 계층과 만나게 된다. 그들은 우연한 공간에서 만나게 되는 동시대의 예술행위들의 산물과의 소통을 낯설어 하기도 하지만 신선한 예술적 체험을 경험하게도 된다. ●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7인의 작가들은 그들만의 시각으로 세상을 만나고 그것을 가지고 작품으로 표현한다. 이러한 그들의 세상과의 소통방법은 다시 우연한 공간에서 그들의 작품을 보게 되는 관람객과 마주하게 된다. 예기하지 않은 많은 일반인들과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작가만을 위한 전시가 아닌, 작품만을 위한 전시가 아닌, 작가와 작품과 관객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전시가 되고자 한다. 이번 기획을 통해 작가 자신들의 개인적 표현의 산물들이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자 한다. ■ 샘표스페이스

김순임_The Space 14-배_가변크기_2008

배 : (명사) 사람이나 짐 따위를 싣고 물 위로 떠다니도록 만든 물건. 배 : (명사) 1. 가슴과 엉덩이 사이의 부위 2. 긴 물건 가운데의 볼록한 부분 3. 아이가 드는 여성의 태내 ● 타는 배, 그물침대, 사람의 배를 연상시키는 형태의 설치물로, 사람들은 부드러운 그 배의 아랫부분을 만지는 순간, 엄마의 배를 만지던 기억으로 돌아가게 된다. 타고 싶은 배, 그 안은 부드럽고 따듯한, 사라질 듯한, 편안함이 있다. ■ 김순임

김지수_틈새빛살 밤 Series 7A_디지털 프린트_30×45cm_2008 김지수_틈새빛살 밤 Series 7B_디지털 프린트_30×45cm_2008

영상작업과 사진작업을 병행하는 작가 김지수가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디지털 사진의 특성을 강조하는 작품들이다. 작가는 인물의 뒷모습이나 나무와 같은 자연의 사물을 촬영한 뒤 화면에 조작을 가하여 한 화면에서 상반되는 두 개의 흥미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밤거리의 불빛을 의도적으로 디포커싱(defocusing)하여 불빛이 허공에 부유하는 듯한 영롱한 화면을 제시하기도 한다. (중략) ● 이러한 작가의 작업을 통해 우리는 일상적으로 관찰하던 인물이나 자연의 사물들이 새로운 시각적 감수성으로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무수하게 그어진 색점의 연장선 속에서는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색채들이 그 모습을 확장하여 드러내주고 인접한 색채와의 조화 속에서 어울림과 두드러짐이 함께 나타난다. 또한 이러한 색선 작업이 정적인 피사체의 성격과 대비되게 일종의 광학적 속도감을 느끼게 해주기도 한다. (중략) (하계훈 『디지털 사진을 통한 두 가지 시각』 중에서) ■ 김지수

김현주_공(空)놀이_비디오 설치_00:03:14_2008

공놀이에서 공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비다'의 뜻을 가진다. 사고나 존재감을 비우기 위해 빈 것에게 다가가려 하나 결국 다가가려는 욕망자체가 그것에게 갈 수 없게 하는 모순의 상황을 공과 사람을 통해 보여준다. ■ 김현주

방수경_It's Mein_디지털 프린트_70×50cm_2008
신량섭_Sound Bakery_퍼포먼스_2008

나에게서의 이미지와 사운드는 고정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유동적인 에너지의 상태이다. 즉, 조작의 힘을 떠난 제어 할 수 없는 부분에 무한적인 가능성을 두고 있다. ● 전기적, 전자적 수단으로 주파수 변조 등을 이용하여 음을 생성하거나 변형시키고, 이러한 소스(Source)를 통해서 샘플링(sampling)과 믹싱(mixing)작업을 한다. 사운드가 생성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우연적이고 돌발적인 현상들은 제어하려는 행위와 끊임없이 변화되는 전기적, 전자적 속성의 상태 사이에서 만들어진다. ● 이러한 사운드 조작은 공간설치와 오브제 그리고, Ryang style과 뒤섞이면서 실시간으로 표현되며, 공감각(synesthesia)적인 현상을 통해 audio와 visual 간의 무수히 많은 결합적 가능성을 만들어가고 있다. ■ 신량섭

이정희_Logos1-1_비디오 설치_00:05:00_2008

사람들에게 제한된 시간 안에 답변을 전제로 "당신은 누구입니까?"라는 질문을 반복하여 던짐으로서, 인간이 현실에서 자기 존재의 의미를 어떤 식으로 구체화하는지를 기록한다. ■ 이정희

정명국_받아쓰기-신진_프로타주, 종이에 연필_210×470cm_2008

우리가 프로타주와 처음 조우한 때는 아마도 동전 위에 종이를 대고 연필로 열심히 긁어대던 그 시절로 거슬러 올라갈 것이다. 작가는 그 추억의 방식, 즉 먹과 아크릴을 혼합해서 만든 안료로 검게 칠한 종이를 차체(車體)에다 대고 긁는 방식으로 자동차를 프로타주 한다. ● 작가는 프로타주 방식으로 그가 정한 부제처럼, 1960년부터 1980년대까지 여러 주인을 모셨을 법한 다양한 차체의 이력을 '받아쓴다'. 받아쓰기의 범위는 앞 범퍼에서 시작해 바퀴와 본체, 유리창을 막론하고 뒤 범퍼에 이르기까지 차체의 규모에 따라 실로 방대하고 거대하다. 다소간의 왜곡을 부정 할 수는 없으나 작가 특유의 노동력과 집요함으로 그 크기와 흠집을 고스란히 떠낸다. 입체가 평면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이 흑백사진이나 탁본 혹은 부조 같은 형식은 흑연으로 빈틈없이 강하게 문질렀을 때 생기는 금속성의 견고함이나 먹색의 모던함으로 인해 작가의 작품을 거대한 기념비로 변모시킨다. 여기에 작가가 한 켠에 비문처럼 삽입한 문구는 그 기념비적 위엄과 권위에 한몫을 더한다. 또한 땜질한 부분이라던가, 몇 차례 크고 작은 사고로 인해 생겼을 생화흠집 등 곳곳에서 발견되는 차체의 험난한 이력은 개인(차주)의 지극히 사적인 사연들로 다시 한번 관람자의 주의를 환기 시킨다. ● 작가의 작업이 거대한 기념비적 외형을 프로타주 하는 것에서 멈췄다면 그의 작품읽기가 그리 신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의 작업이 흥미를 끄는 요인은 지극히 개인적인 소사(小事)들을 거대한 객체에 자연스럽게 충돌시킴으로써 감상의 묘미를 극대화한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이것은 아마도 남성의 장난감으로 대변되는 '자동차'라는 소재와 여성의 감수성으로 대변되는 '내러티브'의 정명국식 접점이 될 듯하다. 이것이 차체(車體)뿐 아니라 차주(車主)의 사고까지 프로타주하기를 원한 정명국의 이면적(裏面的) 판타지가 아닐까! ■ 정명국

조광희_돌장난_단채널 비디오_00:04:00_2008

어느 숲, 같은 공간에서 어린 소녀와 한 성인 남자가 나무에게 돌을 던진다. 천진한 소녀와 나이든 남자의 행위를 통해 사회적 상황이나 개인적 관념의 다양한 사고를 추측하게 한다. ■ 조광희

Vol.20080814f | 소통:疏通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