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ltiple

강정헌展 / KANGJUNGHUN / 姜正憲 / photography   2008_0813 ▶ 2008_0907

강정헌_Multiple-Building I_디지털 프린트_50×90cm_2008

초대일시 / 2008_0813_수요일_06:00pm

푸르지오갤러리 기획초대展 금호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展

주최 / 푸르지오 밸리 주관 / 금호미술관

관람시간 / 11:00am~08:00pm

푸르지오갤러리 PRUGIO GALLERY 서울 강남구 역삼동 831-21번지 Tel. +82.(0)2.556.5218~9 valley.prugio.com

대량복제시대로 일컫는 지금의 시기의 또 다른 이름은 디지털시대이다. 대량복제시대는 물질의, 오프라인 상에서의 특징을 지칭한다면, 디지털시대는, 비물질의, 온라인 상에서의 특징을 지칭한다는 것이다. 두 가지의 공통점으로는 완벽하게 똑같이 복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원본의 유일성을 고집하는 예술에 있어서는, 어울리지 않는 시대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예술 역시, 이미 원본의 아우라를 거침없이 없애버렸다. 뒤샹의 「변기」가 그러했고, 앤디워홀의 「브릴로 박스」가 그러했다.

강정헌_Multiple-Building II_디지털 프린트_50×90cm_2008
강정헌_Multiple-Building IV_디지털 프린트_50×90cm_2008

이러한 작품 역시, 시간 앞에서는 무너질 수 밖에 없다. 과거, 필름에 의한 사진 역시, 무한 복제가 가능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필름의 점점 훼손되어가고, 낡아지는 것을 (늦출 수는 있지만) 막을 수는 없었다. 그러나 지금의 디지털카메라는 시간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디지털이미지는 1000년이 지나도 아무런 손상없이 완벽하게 보존된다. 지금의 사진은 이제 원본의 영원불변을 보장한다.

강정헌_Multiple-Building V_디지털 프린트_50×90cm_2008

사진의 등장 이후, 사진의 개념과 판화의 개념이 서로 어우러져, 디지털프린트라는 예술영역이 새롭게 등장했다. 하지만 디지털프린트는 사진이고, 사진을 디지털장비로 프린트했기 때문에, 그것을 왜 굳이 디지털프린트라고 지칭하는지에 대한 비판에 다소 소극적이었다.

강정헌_Multiple-Building I_디지털 프린트_60×90cm_2008

그러나 디지털로 제작된 이미지를 디지털프린트로 했을 때는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오브제는 애초부터 없다. 가상의 이미지를 시각화하거나, 마치 사물을 보고 그린 그림처럼 만들어진 컴퓨터그래픽으로 된 이미지이다. 때문에 결코 사진이 아니다. 사진의 아우라에서 벗어난 디지털프린트 작업을 이용하여, 나의 생각을 시각화하고자 했다.

강정헌_Multiple-Building III_디지털 프린트_60×90cm_2008
강정헌_Multiple-Building IV_디지털 프린트_60×90cm_2008

이미지에서 보여지는 것은 직육면체의 무한반복이다. 수천수만개의 직육면체가 모여, 마치 도시의 모습을 형상화한다. 이것이 도시의 모습으로 인식된다는 것은, 도시 이미지가 어떤 패턴 또는 양상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대량복제시대의 수많은 제품 역시 어떤 패턴 또는 양상을 가지고 있다. 대량복제, 디지털, 예술, 상품, 이미지 등의 이 모든 것들은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패턴 또는 양상을 지니고 있다. ■ 강정헌

Vol.20080815d | 강정헌展 / KANGJUNGHUN / 姜正憲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