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08_0813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30am~06:30pm
관훈갤러리 KWANHOON gallery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11 (관훈동 195번지) 신관 2층 Tel. +82.(0)2.733.6469 www.kwanhoongallery.com
나를 찾아가는 여행을 시작한지 그리 오래지 않은 시간이지만, 어느덧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려 한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추억속의 일상의 단편들을 형상화 한 반면 두 번쨰 이야기에서는 집을 모티브로 하였다. 누구나 그러하듯이, 집이라는 곳은 태어나 삶을 시작하고, 자라는 과정속에 울타리였고 안식처였을 것이다.
지나온 시간속에 자리하고 있는 집의 모습들을 하나둘씩 떠올리며, 현재를 살아가는 나자신의 모습을 생각해 보았다. 어릴적 추억의 단편으로 떠오르는 정겨운 집, 그 집의 한켠을 지켜주던 나무한그루, 동네를 감싸고 돌던 오솔길. 그리고 동화책을 읽으며 상상하던 우아하고 멋진 집까지... 내 기억속의 집은 이처럼 평온했고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생각속에 문득, 현대인의 삶에서 집이라는 의미는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숨가프게 흘러가는 현대인들의 삶속에는 집은 곧 삶의 목표가 되어 그 따스한 추억마저도 잃어 버리고 사는건 아닌지...그래서 집이란 곳은 단지 삶의 잣대로만 비교되고, 그렇게 여져지는 것인지...
많은 생각 속에 작업을 시작하던 나는 이렇게 어릴적 기억속의 햇살가득하고 정겨운 나의 집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또다른 곳으로의 여행을 준비하면서...■ 우순근
Vol.20080815e | 우순근展 / WOOSOONGUN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