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th Artist Mapping

구성수_노정하_신유섭_이다슬_임택展   2008_0820 ▶ 2008_0901

초대일시 / 2008_0820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가나아트센터 미루 Gana Art Center MIRU 서울 종로구 평창30길 28(평창동 97번지) Tel. +82.(0)2.720.1020 www.ganaart.com

「Magical Reality 시리즈」는 서구의 문화가 우리의 문화 속에 수용되어 만들어낸 국적불명의 키치적 풍경을 시각화한 작업이다. 현란한 무늬의 관광버스 의자들, 천정벽화가 있는 중세풍의 결혼식장, 세계 각국의 관광명소 사진이 붙어있는 놀이기구 등 시공간의 경계를 넘어 뒤섞인 장면을 사진에 담아내고 있다. 이를 통해 구성수는 우리가 당연한 듯 스쳐지나가는 낯익은 풍경들이 서양인들의 눈에는 뭔가 부자연스럽고 실소를 자아내는 공간들로 받아들여지는 '문화와 정서의 차이에서 오는 소통불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우리의 입장과 문화의 수용과정은 서양의 그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문제, 한국사진의 정체성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의 표현이다.

구성수_Magical Reality series-tour bus_C 프린트_123×149cm_2004
구성수_Magical Reality series-wedding hall_C 프린트_123×149cm_2001
노정하_atelier #18_디지털 프린트_110×152cm_2008
노정하_fish market on Cannal Stree_디지털 프린트_110×197cm_2003

바늘구멍을 여닫으며 빛의 노출을 수동으로 조작하는 핀홀(pinhole 바늘구멍상자)카메라로 찍은 노정하의 사진은 불분명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새어 들어온 빛은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어 물리적 공간을 정신적 공간으로 승화시키는 듯하다. 이처럼 작가들의 작업공간을 찍은 「아틀리에」시리즈와 커피숍, 시장, 도서관 등 도시의 일상을 담은 「Nowhere but Anywhere」시리즈의 선명하지 못한 사진들은 그 공간에 대한 기억과 그리움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보이지는 않지만 그곳에 있는 이들의 마음까지도 상상하게 만든다. 이렇듯 작품을 보는 이들과 교감할 수 있는 감정을 만들어 내고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노정하가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신유섭_Sleep Walker series-water pipe 10p.m_젤라틴 실버프린트_125×150cm_2007
신유섭_Sleep Walker series-sofa cat's 11p.m_젤라틴 실버프린트_125×150cm_2007

신유섭은 대도시의 밤풍경 속에 배치된 인공의 고양이들을 찍는다. 발광하는 라이트 와이어(Electro Luminescence Wire)로 만든 고양이들을 뒷골목이나 익명의 장소에 배치함으로써 현실공간은 고양이들이 출몰하는 초현실적 유희의 공간이 된다. 어두운 밤과 빛나는 고양이는 시각적으로는 대립적이지만 심리적으로 어둡고 멜랑콜리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공통점을 갖는다. 작품에서 양자는 중첩되며 도시의 밤은 차가운 현실이 아닌 고양이가 놀러 나오는 몽환의 거리가 된다.

이다슬_Drama series-나를 둘러싼 알 수 없는 떨림에 관한 scene1_피그먼트 프린트_110×128cm_2008
이다슬_Drama series-나를 둘러싼 알 수 없는 떨림에 관한 scene2_피그먼트 프린트_110×128cm_2008

이다슬 ● 이다슬의 「나를 둘러싼 알 수 없는 떨림에 관한」은 5개의 장면(scene)을 모은 드라마다. 익숙한 빌딩들로 구성된 작품과 연관성이 적어 보이는 제목은 사진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작가는 문학작품의 소재를 토대로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에 주인공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구성한다. 작품 속 풍경의 구도는 실제가 아닌 작가가 만들어낸 것으로 좌우의 구분이 모호한 장면들의 연결은 어딘가 혼란스럽다. 이는 실제로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는 공간을 시각화하여 특정한 장소에서 작가가 느꼈던 알 수 없는 떨림의 감정을 보는 이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적색과 녹색을 구별할 수 없는 '적녹색약'인 작가가 구별할 수 있는 한계점까지의 적색과 녹색을 그래픽 툴로 빼낸 작품을 통해 그가 바라보는 세상의 색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임택_옮겨진 산수-유람기063_C 프린트, 디아섹_67×84cm_2006
임택_옮겨진 산수-유람기071_C 프린트, 디아섹_125×110cm_2007

임택은 「몽유산수」, 「금강전도」와 같은 고전 산수화를 입체적 풍경으로 재현한 뒤, 산과 바위에 인형이나 관람객이 찍은 인물 사진을 배치하고 디지털 프린터로 출력하여 자연 속에 뛰어든 인간의 유희를 표현한다. 작가는 설치와 사진(입체와 평면)의 경계 뿐 아니라 전통과 현대, 서양과 동양, 관객과 작품사이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만들어 냈다. 또한 그의 작품은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변화할 작품창작과 향유의 방식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열었다는 의미를 갖는다. ■ 가나아트갤러리

Vol.20080819c | 4th Artist Mapping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