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보여주는 바람

한경혜展 / HANKYOUNGHYE / 韓鏡惠 / painting   2008_0825 ▶ 2008_0829

한경혜_영원한 순간_한지에 수묵채색_130×162cm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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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5:00pm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Hongik Museum of Art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94 문헌관 4층 Tel. +82.(0)2.320.3272~3 homa.hongik.ac.kr

생태환경에서는 말없이 헌신하는 "물"이 있다. 늘 가까이 있기에 소중함을 모르고 지내지만, 부족하거나 지나치면 생명의 위험요소를 동반한다. 생명의 동반관계에서는 물은 무의식적인 공동체이다. ● 물의 순응함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언젠가부터 물은 존재의식을 박탈당하고 있었다. 인식은 하지 않지만, 본인은 물에도 뼈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이것은 모든 생명체를 포함한 자연계의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한경혜_풍요로움(여유만만)_한지에 수묵담채_130×162cm_2008

삶은 우리한테 무엇을 공유하고 무엇을 기여하는가? 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은 환경과 장소, 시간 3가지 요소에 따라 제각기 다를 수가 있다. ● 우선에 물이라는 물상을 가지고 보자면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수질의 표본등급( 즉 1급수 2급수,3급수 등등)에서 각각의 급수에 맞게 적응이라는 생태로 작용하고 있고, 장소는 산이나 계곡에서 혹은 냇가에서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물이나 또는 넓은 바다에서 바람에 의한 움직임이나 흐름을 동반함을 말한다. 시간은 계절의 변화에 의해 높은 온도의 수증기로 인해 바람이나 태풍 그리고 겨울에는 낮은 온도에 의해 결빙현상이 있으며, 하루 중에서 기후가 변화되는 시간에 따라 낮과 밤으로 넘어가는 측면에서 보여지는 것이다. 그것은 존재의식을 느낀다고 할지라도 생물체적인 몸의 구성요소에서는 자연을 초월할 수 없다.

한경혜_물의 자리_한지에 수묵채색_130×162cm_2008

끊임없이 생성되었다가 소멸되는 과정의 물은 외부적 입장에서는 변화하는 세계에 대해 상황에 적응할 줄 아는 자연의 모습과도 닮았다고 볼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 물이라는 속성에 대한 것을 비유해보자면, 진흙속의 연꽃처럼 정화의 입장도 고려하고 있다. 예를 들어 물과 흙이 함께 든 물병을 흔들어 보았을 때, 처음에는 혼돈의 상황에서 같이 어울러져 있겠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바라보면, 진흙은 가라앉고, 물은 떠 있는 상태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비유해 볼 때, 변화되는 상황과 환경의 인지속에서도 물은 관조라는 조용한 내면의 자유적 흐름을 물의 속성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한경혜_파도소리_한지에 수묵채색_97×130cm_2008
한경혜_합창의 선율_한지에 수묵채색_97×130cm_2008

이번 전시회에서 본인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물이 보여주는 바람이라는 주제로써 현대적인 이미지의 물결표현이다. 즉.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의 물을 소재로 한 수파표현이다. 여기에는 바닷가 풍경에서 파도가 밀려왔다 빠져나가는 형상을 소재로 하여 해변가의 물결을 다양하게 표현해 보았으며, 산속의 계곡에서 힘차게 흘러내리는 물이라던지, 얇은 곳에서도 흐르는 물 ,혹은 고요하게 자신을 비춰주는 물, 도시의 아스팔트에 내리는 소나기. 깊고 푸른 물에 떨어지는 빗방울 등. 여러 가지의 수파표현을 해 보았다.

한경혜_흐르는 시간 속에서_한지에 수묵채색_97×130cm_2008
한경혜_자리 지키기_한지에 수묵채색_130×162cm_2008

정지된 물상을 시각적으로 인지되는 눈의 흐름을 쫒아서 그 상황을 파악하여 그림을 그린다는 쉬운 일일지는 모르겠지만, 물이라는 생성과 소멸의 흐름을 단번에 포착하여 그린다는 것 자체가 쉽지만은 않았다. 그 흐름 속에서 관조적 입장에서 머릿속으로 인지되어 있는 그림보다는 내면적인 입장에서 물을 바라보려 노력 하였고, 그 속에서 머무르지 않고, 유유히 작업에 임하며, 고화(古畵)에서 볼 수 있는 수파표현에서 나아가 창조적이고 현대적인 수파표현을 시도해 보았다. 더 많은 작업 속에서 자기 수양적 성찰과 더불어 다양한 수파표현이 나오도록 노력을 해야겠다. ■ 한경혜

Vol.20080825b | 한경혜展 / HANKYOUNGHYE / 韓鏡惠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