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시대 The Age of Loss

이후창展 / LEEHOOCHANG / 李厚昌 / glass sculpture   2008_0827 ▶ 2008_0902

이후창_The Age of Loss I_유리, Pate de verre_120×210×28cm_2008

초대일시 / 2008_0827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인사아트센터 INSA ART CENTER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1-1 Tel. +82.(0)2.736.1020 www.insaartcenter.com

현대의 자본주의 사회는 생산과 소비라는 구조적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대량으로 이루어지는 이러한 구조양상은 우리 삶의 가치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금의 사회체계는 자본주의의 바탕 아래 모든 기준이 정해지고 있다. 자본주의는 물신주의로 이어지기가 쉬운데, 우리 인간은 그 속에서 끊임없이 정체성에 대한 갈등을 하고, 고유성을 점차 상실하고 있다. 게오르그 짐멜은 "근대사회의 지배적인 전개 경향을 객관화, 대상화, 물화로 규정하고 이러한 대상의 세계가 점차 완벽해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대상 세계의 주체인 인간이 거꾸로 대상에 의해서 지배당한다."라고 하였다.

이후창_Look into Myself_Cast Glass_32×27×48cm_2008
이후창_Secondarily Produced We_Cast Glass, 네온_34×38×68cm_2008

우리는 현대의 사회구조속에서 커다란 기계장치속의 부속품처럼 우리 개개인이 기능적인 면을 충족시키고 있는 자기 자신을 문득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기능적 역할로서의 개인이 성공적인 존재인지 여부를 고민한다. 이러한 구조속에서 우리는 상대를 시장의 상품을 판단할 때의 기준처럼 획일적으로 판단하는데, 모든 현상을 결국 시장의 상품의 평가기준과 동일시시하게 되어 자신 역시 상품으로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이후창_The Age of Loss II_Pate de verre_110×190×28cm_2008
이후창_Materialized Thinking_Cast Glass_6×32×15cm_2008

나의 작업에서 다루어지는 주제는 생명과 고유의 존엄성이다. 생명은 고유한 영역을 가지며 결코 획일화 되지 않는다. 작업에 나타내어지는 닭과 오리등의 동물과, 그리고 인체조각의 형상들은 물질적인 상품과 생명을 지닌 존재와의 간극간에서의 모호성을 나타내는데, 이는 존엄성을 지닌 생명이지만 정해진 구조속에서 획일성을 갖게 되는(생명을 지닌 존재이지만 그 용도가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를 위한 역할의 존재)생명체이자 생산품인 존재이다. 이들과 시장의 상품과의 차이에서 물질적 가치의 차이가 전혀 존재하지 않게 되는데, 문구점의 장난감이든 생명을 지닌 존재이든 우리는 상품으로 인지하게 된다. 나는 이런 일련의 구조의 모호한 특성에 주목한다. 이는 우리가 살아가는 물질주의 사회에서 생산과 소비구조가 대량화됨으로써, 나아가서는 인간의 정서가 시장의 상품을 대할때처럼 우리 인간도 하나의 부품처럼 기능화 되는 것에 대한 문제들로 이어진다. 나는 현대사회 속에서 물질문명의 혜택이 인간에게 긍정적인 면보다도 부정적인 면을 가져오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현대사회 속에서의 인간은 발달한 과학기술과는 반대로 정신적으로는 비인간화 되어가고 있으며, 주체성의 상실로 인간의 내면 파괴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인간은 물질적 풍요를 얻었지만 물질문명에 종속되어 정신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사회구조속의 인간은 개개인의 존엄성을 상실하면서 소외감과 허무주의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이후창_Mass Production, Mass Consumption_Cast Glass_19×19×22cm_2008
이후창_Mass-produced You and I (or We)_Cast Glass_8×18×8cm_2008

나의 작업에는 유리를 이용하여 인체와 동물등의 형상과 장난감 구조의 프레임, 대량생산품인 깡통과, 용기류, 수치를 재는 버니어캘리퍼스등의 도구, 수술용 가위등이 표현되기도 하며, 이때 대부분의 유리는 불투명하게 표현된다. 그리고 불투명한 외부의 형태가 시각적으로 매스감(덩어리감)을 주지만 형태의 부분적 단면으로는 재질이 투명하여 마치 물속으로 들여다 보이는 듯 외부형태 안으로 또다른 공간속 형체가 투영된다. 내가 표현하는 유리는 투명하고 맑은 재질감보다는 마치 돌을 대할때의 느낌처럼 불투명한 매스에서 오는 덩어리감에 더 가깝지만 투명함이 공존하면서 그 재질감에서 유리의 장점을 최대한살리고 있다. 나의 작업에 주로 표현되어지는 인체형상은 인간보다 생명의 존엄성 자체에 대한 궁금증과 본질을 찾아가는 길이다. 나는 현대의 사회구조가 결국 기능적 역할로서의 개인이 자신을 물질적인 것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정신적인 것의 중요함을 잃어가는 점에 문제제기를 함으로서 인간 내면의 본질과 생명의 존엄성을 찾아보고자 한다. ■ 이후창

Contemporary capitalist society is characterized by mass production and consumption and this structural aspect affects the value of our lives. Our social structure relies heavily on the canon of capitalism, which is often under the influence of fetishism. Under this social structure, we humans have undergone the loss of identity. Georg Simmel argued that "The mainstream development of modern society can be defined as objectification, reification, and materialization. As the world of objects gradually becomes complete, humans, the subject of this world, is in reverse governed by objects.". ● We find ourselves functioning as part of a massive, complicated machine in this contemporary social structure. And we see our mechanical function as the standard of our success. In this structure our verdict of other's value appears uniform, just as we evaluate the worth of commoditiesin the market. As a result, we eventually experience ourselves as commercial goods. ● The themes of my work are life and its inherent dignity. Life has its own sphere and shows diverse aspects. Animals like chickens and ducks and body parts in my work signify ambiguity between material goods and life. They are dignified life forms and at the same time industrial products as well in a fixed structure. It means they have life but they are mass-produced and mass-consumed. We often regard playthings at a stationary store and life forms as commodities. I pay attention to this obscure structural feature. In our materialized society that is commonly defined by mass production and mass consumption, we humans and our emotions become materialized like marketable products. ● I state that the benefits of material civilization turn out to be negative, not positive,make us inhuman spiritually, and destruct our inner self, causing the loss of our identity. With the development of science and technology, humans become abundant materially but devastated spiritually, being subordinated to material civilization. In this social structure, we humans go through the loss of each individual's dignity, the senses of alienation and futility. ● By using opaque glass, I represent human bodies, animal figures, plaything-like frames, mass-produced cans, containers, vernier calipers, and surgical scissors. Their opaque quality visually provokes a sense of mass but some partially transparent parts gives a feeling like looking into water. My work maximizes merits of glass with the coexistence of opaqueness and transparency, even though that is closer to the material feel of stone rather than a transparent, smooth texture. ● Human bodies my work often feature imply my pursuit of the nature and dignity of human life itself. I try to explore the nature of inner self and dignity of lifeby posing questions concerning the loss of spirituality in the contemporary social structure in which we experience ourselves as something material. ■ LEEHOO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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