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와 기억 Etre et memoire

최철展 / CHOICHUL / 崔哲 / painting   2008_0829 ▶ 2008_0911 / 월요일 휴관

최철_Paysage inconnu 미지의 풍경_Acrylique sur toile_116.8×91cm_2008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070328e | 최철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08_0903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30am~07: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온 GALLERY ON 서울 종로구 사간동 69번지 영정빌딩 B1 Tel. +82.(0)2.733.8295 www.galleryon.co.kr

사물 공간 그리고 흔적의 담론 ● 이번 전시는 최철의 신작들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최근의 작업은 좀 더 조명의 느낌이 강하여지고 전체적으로 밝은 느낌을 준다. 그래서 이전 작업에서의 중후함보다는 화려하다고 할 만큼 빛의 효과가 극대화 되어 있다. 선명한 그림자로 인해 사물들은 강력한 공간으로 거듭 태어나고 오브제들은 미묘한 공간 속에 저마다의 서사구조를 형성해 가고 있는 듯 하다. 사물들은 깊은 심해 속으로 끌려들어가 기억 속에 담겨있는 태고의 신비를 이야기 하기도 하고, 우주가 생성되는 시간의 시원을 펼쳐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서정적 감성을 환기시키는 듯한 화면 속에서도 강렬한 빛에 의해 생성된 3차원적 공간의 환영과 함께 캔버스라는 2차원적 평면 사이의 긴장감은 "흔적"이라는 두 가지 공간성을 매개하는 사물에 대한 의식의 연장과 차이의 지점에서 서로 교차되어 보여지게 하거나 혼란을 일으키게 만든다.

최철_Etre et memoire 존재와 기억_Acrylique sur toile_116.8×91cm_2008
최철_Paysage inconnu 미지의 풍경_Acrylique sur toile_162×112.1cm_2008

최철은 작업과정에서 철저하게 사물의 네거티브 공간에 집착하면서도 시각적으로는 포지티브적 물성의 환영을 획득하게 하고, 삼차원 사물은 소거시키되 2차원의 평면에서 흔적만을 남겨놓았음에도 불구하고 3차원적 공간이 압도적인 환영으로 드러나도록 시각적 구조를 구축 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전통 회화가 원형을 모방하여 그려낸 원본과는 다른(차이가 있는) 환영이었다면 최철의 회화는 작가가 사물의 이미지를 직접 캔버스에 찍는 방식으로 원본의 잔영이 남아있는 동시에 원본을 그대로 닮아 있는 새로운 환영 공간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흔적의 잔영 속에 최철은 자신만의 혼성적 공간을 만들어 보는 이로 하여금 새로운 공간성을 경험하게 만들고 있고, 그 작업방식과 흔적이라는 작업의 담론은 최철의 회화가 이미 공간과 조형론의 문제에서 존재론적 문제로 작품에 대한 질문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는 것을 예감하게 하고 있다. ■ 이승훈

최철_Paysage inconnu 미지의 풍경_Acrylique sur toile_116.8×91cm_2008
최철_Paysage poetique 시적 풍경_Acrylique sur toile_116.8×91cm_2008

존재와 기억 ● 작업 안에서, 사진기가 빛의 힘을 통해 사물의 존재를 필름에 담듯이, 밝게 뿌려진 물감은 빛과 같다. 캔버스는 물감에 의해 그 자리에 머물렸던 사물을 기억하고 기록한다. 물체주변으로 뿌려진 물감은 배경이 되고 그 배경에 의해 나머지 부분이 사물의 형상과 존재 자리를 이야기해 준다. 물방울은 자신의 존재를 알리듯 캔바스에 진한 흔적을 남기고 허공 속으로 사라진다. 물방울의 영혼은 육체이탈을 하여 자유로운 여행를 하고 그의 몸은 흔적이 되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캔버스 위의 사물의 흔적은 그 존재가 너무 선명하여 사물로 다시 태어나고자 하는 욕망을 담고 있다. ■ 최철

Vol.20080830f | 최철展 / CHOICHUL / 崔哲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