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fore the blooming season

2008_0827 ▶ 2008_1128

초대일시 / 2008_0827_수요일_03:00pm

기획 / 한국판화사진진흥협회 주최 / 강남구청 주관 / (사)한국판화사진진흥협회_조선일보

관람시간 / 09:00am~06:00pm

강남구청 복도 안에 미술관 서울 강남구 학동로 426(삼성동 16-1번지) 강남구청 2,3층 복도 전시공간 Tel. +82.(0)2.2104.1204

대안적 전시공간형태로의 전향에 대해서 ● 미술관과 박물관의 개념은 일상생활 또는 종교에 기원을 두는 도구나 물건을 수집하는 행위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이는 어떠한 법칙에 따라 제작하거나 재구성한 물건을 자신의 주변에 모아 놓는 것이었는데, 이때부터 인간의 소유본능 형태로서의 컬렉팅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는 수집욕, 즉 진귀한 물건을 모으려는 열기로 인해 사람들은 값비싼 걸작품 뿐 아니라 단순한 물건에도 관심을 가졌다. 또한 르네상스 시대의 귀족들과 문화인들은 신을 위한 것이 아닌, 자신들을 위한 수집을 했다. (다이엘 지로디, 앙리뷔이에,『미술관, 박물관이란 무엇인가』) 이는 일부 귀족계층의 소유로 인한 예술작품의 지배형태라 볼 수 있다.

공정현_The center(#1-9)_스무스 파인 아트 페이퍼 프린트_50.8×61cm_2007
김민호_제주퐁나무3_라인 에칭_60×90cm_2008 김성백_final-10-2_디지털 캔버스 프린트_84×60cm_2007
김환희_침실 the bedroom_디지털 프린트_80×130cm_2008 노세환_Little Long Moment_디지털 프린트_125×250cm_2008

하지만 18세기말에 일어난 프랑스 혁명 이후로 다양하고 진기한 컬렉션들이 특정계급의 소유가 아니라 국민 전체의 소유물이라고 인식하게 되었다. 프랑스 혁명이전에 예술품의 향유는 귀족의 저택 혹은 호화스런 갤러리에서만 가능했다면, 그 이후에는 각계각층 시민들에게 공공의 의미가 적용되어 다른 공간에서의 향유가 일어난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 개인의 소유로 인해 미술관의 형태가 미술품을 수장하기 위한 창고로서의 역할로 그쳤고, 그로 인해 소수의 계층들만이 미술품을 소유하고 향유했다면, 오늘날 현대적인 의미의 새로운 전시공간의 형태는 좀 더 다양한 계층의 대중에게 열린 공간으로서 작용되는 대안적 미술관 개념을 탄생시켰다. ● 19세기에 접어들면서 서구의 미술관 제도들이 급격히 확산되어가고 대중적 영향력을 갖기 시작했을 때, 미술관은 역사적인 작품들을 미술관에 끌어들이고 그것들을 미적 전형으로 세워갔다. (이인범,『미술관 제도 연구』)

박선민_total1_디지털 프린트_76×51cm_2007 이병수_Rental Apartment_잉크젯 프린트_63.5×63.5cm_2008
이승현_무제_레고_40×53cm_2007 장아로미_Plastic tuning#06_피그먼트_80×154.3cm_2008
조현숙_The man_디지털 프린트, 콜라 그래프_100×70cm_2008 김성호_미役事力士술_캔버스에 유채_162.2×130.3cm_2007

이처럼 귀중한 미술품이 대중에게 개방되기 시작하면서 미술관은 점차적으로 폐쇄적인 공간에서 관객과의 진정한 소통을 위한 열린 공간의 형태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현상을 오늘날의 관점에서 연결시켜 보자면 바로 끊임없이 발전되고 있는 고도의 과학기술과 연결시킬 수 있을 것이다. 1960년대 이후 개인용 컴퓨터의 보급화는 인터넷이라는 무한한 지식의 공간을 탄생시켰고, 이 공간으로 하여금 특정계급만이 아닌 집단적 수용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는 미술품이 거대한 역사와 담론에 둘러싸인 특정 장소성을 벗어낼 수 있는 다른 공간으로의 이동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 이는 미술품이 꼭 미술관에 걸려야 제 기능을 다 할 수 있는가의 의문점과 맞물리게 된다. 앙드레 말로에 의하면 그는 벽에 갇힌 소장품이 아니라 벽이 없는 '상상의 미술관'의 설정을 통해 현대의 인류 상호교류와 인식을 통한 새로운 보편적인 인간주의의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이는 특정 장소성에 국한되어 형성되는 예술과 관객의 만남보다는 작품이 어느 곳에 있든 관객과 작품 사이에 얼마만큼의 진정한 소통이 일어나고 있는가에 대한 지적일 것이다. 이로 인해 미술 작품은 인터넷의 무한한 공간에서 발견되는 디지털 이미지들을 통해 혹은 열려있는 공공장소와 일상적 공간을 통해 관객들에게 대화 걸기를 시도할 것이다.

박승훈_겨울 올림픽대로 야경_디지털 프린트_60×50cm_2007 박지혜_화려한 유혹_혼합매체_100×150cm_2008
여윤경_STORY(공간)_장지에 채색_180×120cm_2007 오은정_나의 눈부신 펜트하우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2×130.3cm_2008
이호억_Breathing4341-車-IV_한지에 먹, 모필_45.5×53cm_2007 장은지_온유_캔버스에 유채_91×116.8cm_2007

새롭게 탄생된 전시공간에서 또 다른 새로움을 발견하다. ● 미술관의 기원이 되었던 다양한 귀중품이 보관되던 진귀한 방에는 명작을 완성해 낸 화가의 그림이나 값비싼 장식용품들이 보관되어 있었다. 하지만 현대적인 관점에서 변형된 전시공간은 기존의 거장들의 작품뿐 아니라, 기술과 문화에 따라 생산된 시대를 반영한 다양한 예술작품들을 포섭하게 되었다. 다양한 목적과 새로운 형태로 변형되어 부각되는 개념의 미술관 출현과 맞물려 "복도 안에 미술관"에는 또 다른 새로움을 발견하는 장이 열리게 된다. 참여 작가들은 모두 학생, 청년작가들로 대부분은 아시아프(Asian Students and Young Artists Art Festival)를 통해 미술시장에 첫 발을 내딛게 된 작가들이다. (아시아프는 아시아 대학생 청년작가 미술축제로 조선일보가 연중 기획 사업으로 진행 중 인『그림이 있는 집』캠페인의 일환으로 전개되는 국제 현대미술 전시회이자 대안적 아트페어이다. 전시기간은 2008년 8월 6일부터 17일까지였으며, 777명의 젊은 작가들이 1, 2부에 걸쳐서 서울역사에서 소개되었다.) ● 이처럼 이번 전시는 미술관의 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 되는 "복도 안에 미술관"에서 젊은 작가들에게 초점을 맞추게 되는데, 이는 새롭게 정의될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서의 공공장소에서 아직 미술계에 많이 소개되지 않았던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게 함으로써 새롭게 탄생된 공간에서 또 다른 새로움을 발견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이번 전시는 대안적인 형태로 형성된 전시공간에서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을 통해 많은 대중들이 예술작품을 더 쉽고 생동감 있는 깊이감으로 접근 해주길 바라는 의도도 포함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 이은주

문의 한국판화사진진흥협회 www.sippa.org 서울 종로구 와룡동 171-1번지 아세아빌딩 207호 Tel. +82.2.521.9613-4 | Fax. +82.2.521.9615 | E-mail: sipa2008@sippa.org

Vol.20080831d | Before the blooming season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