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곰 : 존재와 상징

변대용展 / BYUNDAEYONG / 卞大龍 / sculpture   2008_0905 ▶︎ 2008_0928

변대용_샴 푸우_레진_가변크기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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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8_0906_토요일_05:00pm

기획_이진숙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주말_11:00am~08:00pm

한향림갤러리 HANHYANGLIM GALLERY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예술마을 헤이리 A-1-1 2층 Tel. +82.31.948.1001 www.heyrigallery.com

변대용 조각展 『붉은 곰 : 존재와 상징』 ● 비어크(kenneth Buke)가 "인간은 상징(Symbol)을 이용하는 동물"이라고 표현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인간은 끊임없이 상징을 개발하고 이를 이용한다. 그렇다면 인간이 상징을 이용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자신의 부정적이고 비호의적인 면은 제거하고 자신을 대체하고 긍정적이며 호의적인 측면을 부각하고자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점에서 보았을 때 상징은 본질적으로 대체물 그 자체 또는 본질은 아니지만 그것이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대단하다.

변대용_붉은 곰_레진_가변크기_2008

조각가 변대용의 제3회 개인展『붉은 곰: 존재와 상징』은 기존의 대중적인 캐릭터를 회화적 이미지로 변화시키는 작업 형태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도 대중적인 캐릭터와 색상의 상징을 통해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키치'라고 여겨지던 만화와 영상물은 순수회화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변대용의 설치작업은 작가들에게 유행처럼 번져 나가는 일종의 '캐릭터아트'와는 다른 궤도 위에 서 있다. 캐릭터인 곰들은 특정 국가를 의미하는 존재의 형상이다.

변대용_애꾸 눈은 딸기잼이 '달다'라고 말한다_레진_가변크기_2008

1. 애꾸 눈은 딸기잼이 '달다'라고 말한다. ● 거대 공룡이 되어버린 중국은 이제 더 이상 땅 덩어리만 큰 나라가 아니다. 세계의 문화와 경제를 뒤흔들어 버리고 그 중심에 서있는 나라가 되어 버렸다. 미국이 오랫동안 그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중국이 그 역할을 낚아 채어버린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자본은 중국을 순식간에 서구화시켜나가고 있다. 그들의 정신 또한 서구화로 만들어 가고 있음은 두말 할 나위도 없다. "푸우는 미국의 대표적인 캐릭터중의 하나이지만 이 푸우는 중국의 상징인 판다의 옷을 입고 있다. 정확한 판다의 색은 아니더라도 이미지는 판다를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왜 푸우의 외형을 하고 있는 판다일까? 그것은 서구화에 급변하게 대하는 중국을 뜻하는 것이다. 초강대국인 미국의 역할을 이제는 중국이 이어가는 것을 표현하려 한 것이다.(변대용)" ● 2006년『갈증이 나다』展의 흰색, 2007년『동상이몽-보색』展에서 주된 색상(color)은 작가에게 있어 매우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존재를 대체하는 상징적 요소이다. 이번 개인전에서 변대용이 선택한 주요 색상은 붉은 색(The Red)이다. 붉은색은 작가에 게 있어서 개인적인 욕망의 상징이며,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반영하는 상징의 수단이다.

변대용_꿀단지_레진_가변크기_2008

2. 꿀딴지 (꿀단지)곰은 꿀을 특히나 좋아한다고 한다. 만화에서 보던 푸우를 보면 항상 꿀단지가 나오고 꿀을 쫓아가는 푸우가 있다. 어쩌면 이 꿀딴지는 그야말로 인간이 가장 하고 싶은 보편적인 욕망의 상징이 아닐까 싶다. 해서는 안 될 것이 있지만 그럴수록 더 하고 싶은 것이 인간의 심리다. 그 욕망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변대용)

변대용_핑크빛 무드_레진_가변크기_2008
변대용_핑크빛 무드_레진_가변크기_2008_부분

3. 핑크빛 무드'세계 야생 생물 기금의 심볼'이라 불리는 판다는 20C 후반 중국의 상징이 되었다. 판다는 그 외모만큼이나 사람들이 굉장히 귀엽다고 생각한다. 둥그스름한 몸집과 얼굴(얼굴은 마치 까만 안경을 쓰고 있는 듯이 보인다.)은 캐릭터로서도 인기 만점이며, 대중 친화적이다. 핑크빛 무드에서 판다는 중국을 가리키며, 너구리들은 형태적으로 판다와 유사하거나 중국과 우호적인 아시아의 일부 나라들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변대용)

변대용_인공적인_흰색_레진_가변크기_2008

4. 인공적인 흰색 ● 작가에게 있어 곰은 그저 비유의 대상일 뿐이다. 이제 넓은 공간 속 다양한 제스처를 취하는 변대용의 '곰'과 '판다'는 더 이상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있는 도덕적이며 유희의 대상에 머물러 있지만은 않다. 때론 국가적인 이미지로 상징되는 이 캐릭터들의 과감한 원색의 사용과 상징적인 제스처는 특정 국가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사회적 문제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즉, 이 캐릭터들은 작가에게 있어서는 존재이자 상징의 대상인 것이다.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변대용은 우리에게 친근한 대중적인 캐릭터이미지들을 차용함으로써 폭력적인 시대상황을 암시한 정치적인 문제와 권력, 환경 등의 다양한 해석들을 상징적이고 은유적 암시로 보다 진지하게 풀어보고자 한다. ■ 이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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