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BUSTE

김성수展 / KIMSUNGSOO / 金聖洙 / photography   2008_1002 ▶︎ 2008_1015 / 일요일 휴관

김성수_Christine (ed.15)_디지털 프린트_70×50cm_2006~7

초대일시_2008_1002_목요일_05:00pm

관람시간 / 평일_10:00am~06:00pm / 토요일_10:00am~03:00pm / 일요일 휴관

스페이스 바바_SPACE VAVA 서울 강남구 신사동 514-1번지 포토피아 5층 Tel. +82.2.745.1644 www.spacevava.net

La nuit du regard-시선의 밤 ● 김성수의 최근 사진 작업은 문명의 탄생 이후 우리 사고의 가장 중심에 있는 시선의 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끔 한다. 사실, 작가는 이 문제를 마치 성서의 인물상이나 마스크와 같은 형태로 원래 형태의 이미지를 변화 시키면서 바라본다.

김성수_Christine (ed.15)_디지털 프린트_70×50cm_2006~7

우리는 사진이라는 매체가 현실이 보여주는 모든 요소들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생각하는데 익숙해 있다. 우리가 생각한 대로 완벽하진 않지만, 김성수의 작업은 능률적인 면이 있다. 원본 이미지에 몽타주처럼 여러 요소들을 첨가하는 대신, 작가는 일차적이지만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그러나 작품 전체를 봤을 때 중요하지 않은 부분들을 지우는 방법을 선택한다. 반신상 시리즈에서 작가는 토르스 혹은 어깨 높이에서 인물을 재단하는데 이것은 우리의 동시대적 인물들의 이미지를 표현하면서 동시에 고대 조각 같은 느낌을 준다. 이렇게 표현된 이미지는 우리로 하여금 불안하면서도 이상한 인상을 불러일으키는데, 사실상 우리가 작품에서 보게 되는 것은 엄격히 말하자면 약간은 '괴상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김성수_Florian (ed.15)_디지털 프린트_70×50cm_2006~7

우리는 이 작품에서 실물이 재생된 이미지와 조각 자체가 지니는 인공적인 형태 두 가지를 다 보게 된다. 반신상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을 표현한 것인데, 작가의 작품에서 우리는 익명의 개인을 보게 된다. 이 두 가지 면에서 김성수의 이미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달라지고 이 점이 바로 이미지들이 적절하게 사용되어 혼란의 특별한 힘을 지니게 한다.

김성수_Liang(ed.15)_디지털 프린트_70×50cm_2006~7

2006년, 초상화 시리즈는 역시 상반신을 표현했는데, 인물들의 얼굴의 불확실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인물들의 익명성을 더욱더 강조하는 듯하다. 그러나 희미한 이 이미지들은 두 가지 효과를 자아낸다. 첫 번째는 마치 변종의 얼굴을 가진 듯이 보이게 하고, 인물들이 마치 사이보그와 같은 익명성을 띄게 하는 거시고, 두 번째는 시선이 가진 모든 표현을 없애버린 것이다 사실 눈 대신에 우리는 검은 구멍을 보는 듯하다.

김성수_Marien(ed.15)_디지털 프린트_70×50cm_2006~7

두 개의 검은 구멍은 일반 시선보다도 더 강렬히 우리를 더 뚫어지듯이 보는 듯하고 이것은 마치 우리를 꿰뚫어 보고 강제로 비밀을 전달하려 하는 듯 하기도 하다.

김성수_Roman(ed.15)_디지털 프린트_70×50cm_2006~7

가장 최근 작품인 마스크 작업은 상반신에서 벗어나 익명의 얼굴에 어떤 신체적 흔적도 남기지 않는다. 얼굴은 평평하고(첫 번째 작업 시리즈에서와 마찬가지로) 때때로 두 번째 작업시리즈에서처럼 희미하게 표현되었다. 두 시리즈 모두 눈은 어떠한 감정 표현도 드러내지 않고 비어있다.

김성수_Takeyoshi(ed.15)_디지털 프린트_70×50cm_2006~7

비어있는 시선으로 우리를 이끄는 이 것은 이 시리즈에서 처음 선보이고 있다. 특히 입을 벌리고 있는 인물의 경우, 그리스 비극의 마스크와 같은 인상을 주는 이 작품들 또한 눈 대신 검은 구멍들이 자리잡고 있다. 또한 마치 우리가 해부의가 시신에서 두 눈을 적출해 버린 송장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들게 한다. 입가에 살짝 도는 미소의 흔적이 삶을 의미하는 것도 같다. 이 마스크 시리즈들 앞에서 사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보는 것이고 더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의 내면을 보는 것이다. 우리가 발견하게 되는 것은 하늘의 한계에 다다를 정도로 확대된 시선의 밤이 우리의 동공처럼 삶의 의미임과 동시에 시간의 무덤인 것이다. ■ 쟝-루이 뿌와트방

Vol.20081003f | 김성수展 / KIMSUNGSOO / 金聖洙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