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그림

2008_1008 ▶︎ 2008_1102

초대일시_2008_1008_수요일_06:00pm

쌈지아트마트 기획초대전展

참여작가 강석문_권민경_권재홍_김석(1)_김석(2)_김영주_김준기_김제민_신창용_장양희_최경주_허남준

관람시간 / 10:30am~09:00pm

쌈지아트마트_SSAMZIE artmart 서울 종로구 관훈동 38번지 쌈지길 B1 Tel. +82.2.736.0900 www.ssamziegil.com

『한국산그림』展에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문화 아이콘이 작품 속에 등장하거나 일상 속에 스며들어 있는 한국적인 문화와 감성을 재해석하여 세계화 시대에 자리매김하고 있는 MADE IN KOREA를 재발견해 본다. 또한 한국인으로서 살아가는 개인의 삶을 통한 한국적 정서와 정체성을 찾아가는 우리들의 자화상 같은 모습도 함께 공감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장양희_익명의 얼굴_혼합재료, 가변설치_30×30×12cm×16_2007

작가의 정체성, 더 나아가 한국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작가 장양희, 김제민, 김준기, 신창용이 이번 전시에 참여한다. 작가 장양희의 '익명의 얼굴'은 자신의 얼굴과 지인들의 얼굴이 사회 안의 개개의 신체들을 대변하는 매개로서 등장한다. 그것은 작가의 신체이되 타인의 신체, 다른 모든 신체들을 아우른다. 즉, 작가 개인의 체험이 시대의 사회 문화로 이어지는 고리 역할을 하는 것으로 결국 이 익명의 얼굴들은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다. '잡초 끈질긴 생명력 기르기'는 김제민 작가 본인의 자화상이다. 작품에서 표방하고 있는 다양성, 또는 공존은 한국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한국사회에서 성장한 작가의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주제로 다양한 사회 및 인간의 현상에 주목하여 작품이 담는 이해의 폭을 더욱 확장 시키는 것이다. 작가 김준기의 욕망의 도시와 서정적이며 목가적인 풍경을 노래하던 진경산수화를 오버랩 시킨 작업은 현실의 삶과 욕망을 거울에 비춰 인식하는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는 것이다. 현실 속의 자아 성찰을 통해 귀의하고자 하는 이상향을 묻는 그의 작업은 존재와 이상에 대한 인식이며 과정이고, 대립과 충돌을 뛰어넘는 유기적인 화합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을 아름다운 나라이며 앞으로도 한국 사람일 것이라고 말하는 작가 신창용은 주로 이소룡을 그린다. 그러나 이소룡은 한국사람이 아니다. 무슨 의미일까? 지금도 중국에 있는 작업실에서 이소룡을 그리지만, 그러나 그도 우리들처럼 한국인으로서 살아가며 삶을 통한 한국적 정서와 정체성을 찾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준기_Urban Utopia 08-12_거울에 혼합재료_81×61cm_2008(좌_실내촬영, 우_실외촬영) 김제민_잡초 끈질긴 생명력 기르기_애칭_34×45cm_2005

또한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작가 귄민경, 최경주, 김영주에게 비쳐지는 한국의 이미지들은 어떠한가? 작가 권민경의'한국美'는 미스코리아에 대한 작가의 인상을 표현한 것이다. 미스코리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똑 같은 파란수영복과 비슷한 몸매의 여성들이다. 미스코리아 대회는 단순히 한국을 대표할 미인을 뽑는 대회가 아니라, 한국의 기성세대가 주최하여 젊은 여성의 아이콘화, 그리고 성의 아이콘화를 엄숙하게 거행하는 자리인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한국이다.

김영주_MYTH-k(신화-k)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5.5×53cm_2008 권민경_한국美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0×73cm_2007
최경주_경야예찬_캔버스에 혼합매체_60×72cm_2008 신창용_China Style 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60cm_2008

작가 최경주의 '경야예찬' (京夜禮讚)의 많은 십자가들은 원래의 종교적 상징과는 별개로 이 불안한 시대의 정신적 안정 혹은 위안을 상징하는 주술적 상징으로 표현된다. 이러한 독특한 분위기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서울의 밤 풍경이다. 오늘의 한국은 물질과 지식이 모든 것을 지배함으로써 삶의 순수성과 진실성이 사라지고, 탐욕스러운 힘의 논리가 정의와 사랑을 대신하고 있다. 작가 김영주는 우리들 가슴속 깊은 곳에 있는 민족의 꿈, 인류의 꿈을 그리려 한다. 그의 그림 속 이미지들은 물질과 감각만이 팽배하며 꿈을 잃어버린 현대,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이순간 속에서 건져 올린 소중한 영혼의 암호들이다. 국제화니 세계화니 해서 외국과 문화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영어가 범람하는 요즘, 작가 허남준, 김 석, 강석문 작품에서는 여타의 조형요소를 배제하고 순수한 한글단어만으로 한국 특유의 색채와 조형미를 느낄 수 있다. 허남준의 작업은 알파벳이나 한글의 자음, 모음이 연상되기도 하며 더 나아가 가만히 들여다보면 선과 면의 색으로 이루어진 도형으로 이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들을 반복, 나열하여 하나의 시각적 형태로 캔버스를 가득 채운 것이다. 작가 김 석은 순수한 조형적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사랑이나 꽃이라는 테마로 관람객들에 대한 호소력으로 순수한 한글단어 사랑만으로 만든 꽃, 사랑 꽃에 대한 작업도 볼 수 있으며, 사랑, 씨앗, 열정, 참됨, 친구 등 좋은 말 이 가득한 이런 말 꽃들이 작가 강석문 작품에 가득하게 피어 있다. 작가의 소망대로 이런 꽃 가득하게 우리들에게 마음에 피면 얼마나 좋을까?

허남준_Familybule_보드에 유채_98×66cm_2003 강석문_말꽃_한지에 먹, 채색_93×62cm_2006
권재홍-Beautiful Korea_드로잉, 오브젝트_45×45cm_2008 김석(1)_Hand in Hand_캔버스에 디지털 프린트_72×96cm_2008

어릴 적 누구나 한번쯤 봤을 아주 익숙한 이미지로 작업하는 작가 김 석과 권재홍이 있다. 어릴 적 또래 아이들의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한국산 사출 조립 로봇은 김 석에게는 기쁨이자 즐거움이며 사랑 그 자체였다. 그런 그에게 로봇은 동경의 대상이자 아련한 추억인 것이다. 그는 작업을 통해 그 로봇들의 이미지로 선과 악을 구별하고 좋음과 나쁨을 판단하며, 사람에게서 느껴보고자 하는 애정이나 감성들을 대신 채워보고자 하는 의도가 숨어있다. 작가 권재홍의 작품은 70년대 한국형 뱀 주사위 놀이를 21세기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한 것으로 옛날 버전과 내용상 차이점은 어린이들이 착하게 살라는 권선징악 형 게임이라는 거짓말 대신 좀 더 현실 세계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

Vol.20081006h | 한국산 그림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