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Tree

김현희展 / KIMHYUNHEE / 金鉉姬 / photography   2008_1008 ▶︎ 2008_1014

김현희_Money tree No.6-1_캔버스에 디지털 프린트_160×70×7cm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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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8_1008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갤러리 토포하우스_TOPOHAUS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4번지 Tel. +82.2.734.7555 www.topohaus.com

머니트리(Money tree)의 환상으로부터 도시를 그리다 ● 자극적인 광고문구들- 한 푼의 시드머니(Seed money, 종자돈)로 평생의 재산을 확보할 수 있는 부자들의 돈 모으는 법..., 몇 년 안에 10억 벌기..., 심지어 탤런트 김정은이 CF를 통해 "부자 되세요-!" 라고 말한 뒤 온 국민의 새해 덕담이 되고 있는 시대에 나는 서 있다. 언젠가부터 사람들의 대화는 재테크를 비롯한 돈 이야기로 시작되고 끝을 맺는다. '어떻게 하면 돈을 벌 것인가?'를 화두로 불안한 현실 속에서 소위 '대박'을 꿈꾼다. 여태껏 돈 벌기와는 무관하게 살아왔다는 이유로 어느덧 나는 이방인이 되고 만 느낌이다. 아무리 아닌 척해도 태연하게 이 열풍으로부터 비켜 설 수 없을 듯하다. ● 막연히 어릴 적에 '돈 열매가 열리는 나무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상상해 본 적이 있다. 그러나 내가 서 있는 이 도시의 사람들은 상상이 아닌 돈 열매가 끝없이 열리는 머니트리(Money tree)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정보를 모으고 돈을 키우고 있다.

김현희_Money tree No.6_캔버스에 디지털 프린트_70×160×7cm×6_2008
김현희_Seed money No.3_캔버스에 디지털 프린트_60×180×7cm_2008

나의 머니트리(Money tree) 작업은 이 시대에 부자 되기 열풍을 바라보면서 시작되었다. 어느 시대에도 인간사회는 돈과 무관한 적이 없었겠지만 이 시대는 이상하다고 할 만큼 모두들 돈 모으기, 부자 되기에 혈안이 되어있다. 그것이 혹 천박한 세상의 풍경을 뜻하는 것이라고 말해질 수 있어도 아쉽게도 이 시대의 자본의 논리는 돈이 '언어'이며 '권력'임을 강력하게 주장하며, 세상의 풍경을 선도해 가고 있다. 자본 논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지금의 도시는 우리가 숨 쉬고 있는 삶의 장(場)으로 높아만 가는 건물 속에 우리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숨기고 있다.

김현희_Money tree No.1-2_캔버스에 디지털 프린트_90×90×7cm, 60×180×7cm_2007
김현희_Seed money No.2_캔버스에 디지털 프린트_80.3×130.3×7cm_2008

이런 지금의 도시이야기들을 동전과 카지노 칩으로 쌓아 만든 머니트리(Money tree)라는 상징적 오브제를 통해 보여 주고자 한다. 소설 허생전(許生傳)에서 곳간에 쌓아둔 엽전더미에서 '도둑이 지고 나가봐야 얼마나 지고 갈 수 있겠는가...' 하는 장면이 상징하는 것처럼 동전이라는 화폐의 기초단위는 그 물성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은 가치를 지닌 것이다. 그래서 동전처럼 돈이라는 허망한 대상을 상징하는 것도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어마어마한 재산이라고 해도 결국은 작은 단위의 집합일 수밖에 없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손때 묻고 닳아버린 금속조각에 불과한 동전이 모여 누군가에겐 그 얼룩과 반짝거림만큼 희망을 갖게 하며, 현재와 미래까지 바꿔버리는 만능 리모컨(萬能 remote control)처럼 세상을 조정하고 있다. ● 결국 '동전', 혹은 '카지노 칩'으로 상징되는 돈(머니트리)이라는 것은 일정한 형태와 물성을 가진 작은 사물에 지나지 않지만 그것에 부과된 권력의 약속은 무한정이 되어 이제 아무도 이러한 시대의 논리와 풍경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었다. 머니트리..., 결국 이 나무들이 모여 거대한 인간욕망의 숲이 되어가는 세계... 이 시대의 풍경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우리의 모습을 나는 그리려 한다. ■ 김현희

김현희_Seed money No.4_캔버스에 디지털 프린트_60×180×7cm_2008
김현희_Money tree No.8_캔버스에 디지털 프린트_80.3×130.3×7cm_2008

Depicting a City out of Money Tree Illusions ● I am now living in the age of provocative advertisements: the rich and their hoarding of money, making one billion won in only a few years, and becoming rich with a small amount of seed money. Talking about money has become the be-all and end-all of our conversations. We dream of hitting the jackpot in this unstable reality, repeatedly asking ourselves how we can make money. I feel myself to be a stranger as I have so far remained indifferent to making money. I feel like I cannot avoid this trend of our times. As a child, I imagined a money tree that can continuously produce money. People in the city where I am standing collect huge amounts of information to try and make such a money tree, going beyond imagination. My Money Trees series began from the fever of those obsessed with becoming rich. Every human society has had some form of money,but people in our age are desperately engaged in making money and becoming rich. ● The logic of capital in these times leads the world and strongly asserts that money is 'power' as well as 'language'. Today's cities that are based on this logic of capital conceal our joys, anger, sorrow, and pleasures behind its high-rising buildings. A Money Tree is a symbolic object made of coins and casino chips that tells of this urban narrative. Coins, considering their physical properties, are of absurdly little value. An ancient novel asserted that even if a burglar steals as many coins as possible, the amount is not actually that great. Accordingly, coins may suggest that money is an object of vanity because even a huge amount of coins is not actually agreat sum. Coins are merely pieces of metal, but still are able to incite hope in people with their glittering surfaces and are able to change the present and future like a remote controller that governs the world. ● A Money Tree is just a trivial item with certain physical properties and form, but it is promised with infinite power. Nobody can now escape this logic and scene of the times. In the world where these money trees gather and form an enormous forest of human desires, I intend to depict our own looks inescapable from the aspects of our times. ■ KIMHYUNHEE

Vol.20081008h | 김현희展 / KIMHYUNHEE / 金鉉姬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