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미술 1세대, 임완규를 조명하다

임완규 유작展 / LIMWANKYU / 林完圭 / painting   2008_1008 ▶︎ 2008_1021

임완규_鄕_캔버스에 유채_90×166cm_1965 / 1966년 제5회 신상전 출품작

초대일시_2008_1008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전시 마감일_10:00am~02:00pm

인사아트센터 INSA ART CENTER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8번지 1층, B1 Tel. +82.2.736.1020 www.ganaart.com

1950년대_1952년작 「나비」는 구상회화에서 추상회화로 넘어가는 과도기라고 볼 수 있다. 나비 혹은 여인상을 연상시키는 구상성을 갖고 있으면서 화면 안에 보이는 격자무늬 같은 사각형들의 집합은 이후 작품들에서 보이는 추상성의 시작을 알린다.

임완규_나비_캔버스에 유채_50×39.6cm_1952
임완규_黃_캔버스에 유채_110×110cm_1961

1960년대_1960년대 이후 임완규의 작품 세계는 확고해 진다. 「黃」은 황색의 배경 속에서 불규칙한 사각의 형상들이 무수하게 떠오르고 있지만, 이전까지 갖고 있는 어떤 특정한 형상들이 서서히 해체되어 가고 있는 듯하다. 신상회 멤버로 활동하고 있던 당시의 작품인 「鄕」에서는 작가의 독자적인 조형언어가 보이는데, 수직으로 뻗은 선들 사이로 사각형의 반복은 중심을 향한 밀도를 느끼게 한다. 이러한 밀도는 「集」에서 더욱 뚜렷해지면서, 동시에 평면성이 드러난다.

◁ 임완규_集 75-2 중에서_캔버스에 유채_100×73cm_1972 / 1975년 제24회 국전 출품 ▷ 임완규_集_캔버스에 유채_122×58.5cm_1972 / 1973년 제22회 국전 출품
임완규_作品 81-5_캔버스에 유채_101×73cm_1981 / 한국미술81전(국립현대미술관) 출품

1970년대_자연적인 형상을 추구했던 작가는 70년대 초 타원형에서 그 자연성을 발견한다. 화면 안 3개의 타원 안에 마블링 등의 방법으로 불규칙한 색채와 우연적인 표현이 자리를 잡고 있다. 형태의 밀집과 우연적인 표현으로 이루어진 「集」시리즈는 72년까지 제작되는데, 그 회화성은 점점 고조된다. 이후 타원형은 점점 사라지게 되고 70년대 후반 작품은 대부분 분명한 형태가 제거되고 화면 안에서 우연적인 표현이 주를 이룬다. ● 1980년대_「靑」 시리즈 등의 80년대 작품은 거친 붓터치와 표현적인 요소가 강조되어 있다. 이전의 우연적인 요소가 여전히 작품에서 드러나지만 단순한 우연성을 넘어서 상징적인 가치를 추구하고 있는 작가의 무의식적이고 무의도적인 정신이 엿보인다.

임완규_靑-5_캔버스에 유채_100×160cm_1987 / 87현대미술초대전(국립현대미술관) 출품

1990년대_임완규는 90년대 중반 지병으로 붓을 놓기 전까지 꾸준히 작품 활동을 전개하며 작업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었다. 작가는 재료에 대한 실험성과 함께 초기에 보여주었던 구상성을 비롯하여 수십 년간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추상성을 동시에 보여줌으로써 자신의 화업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고 발전시키려는 작가적 의지를 드러낸다. ■ 가나아트갤러리

임완규_작품_캔버스에 혼합재료_80×117cm_1992

팔월의 공간을 ● 또 나이가 하나 늘었다. 그리 반가운 일은 아니다. 막내둥이 녀석은 좋아했지만은. 손끝에 맺힌 동심이 현실에 피로한 내 신경을 어루만져 순간이나마 즐거웠다. 지금 살고 있는 북아현동 집은 비교적 한정하고 화실이라기보다는 창고에 가깝지만 팔 평 정도의 이층 방을 화실로 쓰고 있으니 다복한 일이다. 손질도 하고 치장도 하고 싶긴 하지만 여의치 못해 밤낮 말로만 그치고 말았다. 팔년에 가까운 공간을 메우기 위해서도 부지런히 공부하고 싶은 의욕은 간절하지만 하루해를 잡사에 쫓기다 보니 딱하기만 하다. 일 년의 計는 정월 초하루부터란 말도 있지만 올해부터는 신중히 계획대로 해볼 작정이다. 더구나 금년은 「소」 해라고 하니 그저 「소」 모양으로 묵묵히 정직하게 그림이나 그려야 하겠다. ■ 임완규_경향신문_1961년 1월 12일

나의 신작 ● 아스팔트 등사잉크 에나멜 오일 페인팅을 분해, 캔버스에 뿌리는 이 화법은 무수한 회화의 가능성을 던져준다. (중략) 최근 화단에서 추상보다는 구상바람이 크게 일고 있으나 계속 추상을 고집하고 싶다. ■ 임완규_주간경향_1974년 2월 17일

Vol.20081009d | 임완규 유작展 / LIMWANKYU / 林完圭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