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광주신세계미술제 수상작가展

2008_1007 ▶︎ 2008_1015

대상 / 황선태_얼어붙은 이야기_유리_20×39×26cm_2008

시상식_2008_1007_화요일_05:30pm

대상_황선태 장려상_배상순_안희정_전현숙

주최_㈜광주신세계 / 주관_신세계갤러리 관람시간 / 10:00am~08:00pm

광주신세계갤러리 GWANGJU SHINSEGAE GALLERY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 49-1번지 신세계백화점 1층 Tel. +82.62.360.1630~1 gallery.shinsegae.com

광주와 전남, 전북 지역 출신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격려하고 지원하기 위해 ㈜광주신세계가 매년 개최하고 있는 광주신세계미술제가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했습니다. 지난 7월 이번 공모전에 대한 공고안을 내고 8월 18일부터 8월 31일까지 기존 작품의 이미지, 작품론, 작가노트와 전시 계획안 등을 포함한 포트폴리오를 접수받은 결과 97건(단체 4건 포함)이 응모하였습니다. ● 포토폴리오를 대상으로 강선학(미술평론가), 최태만(국민대 교수, 미술평론가) 선생님의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자로 대상 황선태(조각, 설치), 장려상 배상순(서양화), 안희정(사진, 설치), 전현숙(서양화)씨를 선정하였습니다. ● 수상작가에게는 대상 700만원, 장려상 각 2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2009년 이후 수상자 전원에게 광주신세계갤러리의 초대 개인전 혜택을 드립니다. 더불어 앞으로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 개최될 다양한 형식의 기획전이나 테마전에 지속적으로 초대할 예정이며, 올 11월 개관하는 서울 본점 갤러리와 내년 3월 개관하는 부산 해운대의 센텀점 갤러리와 연계하여 다른 지역에도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홍보하는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 광주신세계갤러리

장려상 / 배상순_untittled_캔버스에 목탄, 잉크 등 혼합재료_183×736cm_2003
장려상 / 전현숙_가슴앓이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72.7cm_2008

심사평 1 ● 신세계갤러리 공모에 응모한 포트폴리오를 심사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선정기준은 독창성이었다. 모든 것이 가능해진 현대미술의 경향을 볼 때 독창성이야말로 그 작가의 능력과 발전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는 확실한 근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몇 차례 선별과정을 거쳐 선정한 네 작가는 각각 다른 개념과 방법으로 자기언어를 구축하고 있어서 초기단계에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통적인 회화에 충실하고 있으나 간결하고 함축적인 선을 통해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는 배상순과 이미 기성작가로서 자기세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오랫동안 자기를 관찰하며 자신의 삶을 자전적으로 표현한 전현숙은 지리멸렬해진 회화의 마지막 출구를 보여주는 듯 하면서도 회화가 포기할 수 없는 표현의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담고 있어서 긍정적으로 평가할만한 것이었다. 전현숙의 경우 그 도상에서 다소 익숙한 것이긴 하지만 주제의 일관성을 존중하였다. 다른 입상작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안희정의 경우 사진을 전공하고 설치 쪽으로 방향을 확장하고 있지만 작업연륜이 짧다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문(門)을 주제로 단절과 소통의 경계를 넘나들고자 한 주제와 반복과 수공의 공정을 통해 그것을 강화하고자 한 방법이 작업의 발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 황선태의 유리로 만든 책은 지식이 세계를 해명할 수 있으리란 믿음을 그 밑바탕으로부터 전복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텍스트를 하나의 사물로 파악한 그의 유리책은 읽히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제시된 것이고, 그것을 통해 인간이 만들어놓은 '말씀'의 권위를 해체하기 위한 불온한 시도의 결과물이다. 투명한 책은 역설적이게도 지식의 투명성이 아니라 오류와 오독의 함정에 대해 시사하고 있다. ● 공모의 심사소견에서 늘 듣는 말이지만 아쉽게도 이번에 선정되지는 않았으나 충분히 입상할만한 자질을 갖춘 작가도 있었으므로 이번에 응모한 작가 여러분들이 결과와 관계없이 앞으로 계속 정진하여 자기세계를 올곧게 이루어내기를 기대한다. ■ 최태만

장려상 / 안희정_cube_천과 혼합재료_가변설치_2007_부분
장려상 / 안희정_cube_천과 혼합재료_가변설치_2007

심사평 2 ● 사진의 활용은 갈수록 높아지고 깊어지고 넓어지는 것 같다. 사진 자체보다 사진을 하나의 기제로 삼아 표현력을 얻어내는 것이다. 이번 응모작품에도 이런 류의 작품들이 많았다. 그러나 대부분 감성적 깊이나 새로운 안목을 보여주기에는 상식적이거나 진부했다. 그런 중에 안희성의 작품은 표현요인으로 활용이 적절하고 눈에 띄는 작품이었다. 큐브라는 입방체를 기본구조로 해서 사진을 이용한 형상이나 문이라는 이미지들이 단조롭지 않았고 사실과 사진과 익명성이라는 논리를 일관되게 드러내는 태도가 돋보였다. 그러나 너무 많은 작품들을 반복 배치하는 등의 방법은 조금 진부하고 적의성이 떨어져 보인다. ● 전현숙의 그리기는 오래만에 진지한 솜씨를 읽어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해학적이고 시니컬한 토로는 친밀하지만 피하고 싶은 이야기를 단도직입 해대는 힘도 보였다. 가는 실위에 일상을 놓아보는 장치는 자칫 희화적이고 상투적인 기법일 수 있으며 일상에 대한 날카로움을 느슨하게 만들고 에피소드로 축소시킬 수 있다는 위험이 없지 않다. 일상에 대해 진지함을 잃지 않고 그림으로 드러낼 수 있는 치열함이 견지될 수 있다면 더 나은 의미를 보여주리라 본다. ● 배상순의 목탄과 잉크로 그려진 단순하지만 응축적인 이미지는 부화한 이미지의 과잉으로 볼거리만 제공하는 이즘 그림에서 드물게 보이는 견고한 구조가 높이 평가되었다. 단조롭기조차 한 형태와 색상에도 불구하고 단호한 선과 색상이 주는 인상은 자잘한 이야기를 형상화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화면 자체, 먹과 선 자체가 하나의 이미지로 의미를 생성하도록 두는 접근이 진중하게 읽혀졌다. ● 너무 세련되어 조심스러웠던 것이 황선태의 작품이다. 유리라는 독특한 재료 활용이 돋보였지만 그가 드러내려는 의미나 형식의 진지함보다 공예적인 기법이 드러나 보여 머뭇거리게 했다. 그러나 책이라는 유연적인 재료와 활자(문자)의 의미조합을 일거에 정지시켜버리고 겹쳐진 페이지에 새겨진 읽을 수 없는 글에 대한 작가적 착안은 우리의 인식과 지각, 이해와 해석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요청했다. 형식과 내용에서 심사를 맡은 두 사람이 흔쾌하게 동의한 수작이었다. ■ 강선학

Vol.20081012a | 제11회 광주신세계미술제 수상작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