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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금앵展 / SEOKEUMAENG / 徐錦鶯 / painting   2008_1015 ▶︎ 2008_1021

서금앵_Room#8_캔버스에 혼합재료_130.3×162.2cm_2008

초대일시_2008_1015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6:30pm

이형아트센터 YiHYUNG ART-CENTER 서울 종로구 관훈동 21번지 인사아트프라자 4층 Tel. +82.2.736.4806

우리는 공간 속에 존재한다. 각 공간들은 그 나름대로의 쓰임이 있고 그것들의 존재적 의미가 있지만 사람들의 선험적 경험에 의해 다른 해석을 하기도 한다. ● 공간 속 사물들은 관객의 관점에 의해 주관적으로 의미가 부여된다는 것을 전제로 하였으며, 우리의 일상적인 공간이 갖고 있는 다양한 의미를 함축하여 연출함으로 일상적 공간을 예술적 체험으로 새롭게 인식하는데 있다. ● 일상공간이란 문자 그대로 '매일', '날마다'를 뜻하는 공간이다. 아침에 눈을 뜨고 저녁에 잠자리에 든다거나 몸을 씻고 식사를 하듯이 반복적이고 연속적인 행위들로 채워진 공간이다. 그러나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일상공간의 중요성과 그 가치를 인식하는 것은 쉽지 않다. 왜냐하면 바로 일상 공간 안에 일어나는 반복성, 습관성, 당연성 때문에 그것이 일상 공간 안에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의식에 중요하고 특별한 것으로서 파고들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상은 모든 사람들의 '생명의 장'이지만, 또한 일상은 숨어 있다. 일상이 사람들의 망각의 그늘에서 시들지 않고, 진정한 생명력이 넘치는 시간과 공간이기 위해서는 일상을 사는 것으로 족하지 않고, 일상을 '보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서금앵_Room#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3×193.3cm_2008
서금앵_Room#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3×193.3cm_2008

본인은 우리를 밀접하게 둘러싸고 있는 일상적 공간들의 의미를 인식하고 또한 새롭게 부여하여 그 공간에서 심리적으로 느껴지는 개인적인 공간을 서술적으로 표현하였다. 공간 안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 그 공간에서 창조적 활동을 위해 어떤 준비를 했고 어떤 사고를 했는지, 그 흔적을 재현함과 동시에 공간 속 공기의 온도와 기류마저도 그림 속 공간에 베어들게 하는 것이다. 일상의 경험을 통해 얻어진 이미지는 현실적인 요소와 상징적인 요소를 가지고 단순한 복제로서가 아닌 독자적인 정신으로 화면에 여과되어 표현하였다. 이처럼 일상 공간의 부분이나 전체를 선택하여 이야기하듯이 서술함으로서 친숙함과 동시에 새로움을 부여하는 것이다.

서금앵_Room#3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45.5×112.1cm_2008
서금앵_Room#4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45.5×112.1cm_2008

특별해 보이지 않는 일상생활 공간에 시선이 머물고 주체가 머물렀던 그 공간을 누군가 멀리서 또는 가까이서 바라보게 된다. 실제 공간 속에서 물체는 선택되어지고 놓여지지만 존재의 흔적으로 그 의미를 획득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공간은 곧 인간의 흔적을 담는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고 그러한 흔적으로 인해 존재성에 대해 의문의 소지를 갖게 된다. 일상공간을 보는 타자에 대해 조심스럽게 제시하고 존재자가 없는 존재, 존재자와 타자의 관계도 생각해 본다. 바라보는 시선이 주체가 아닌 타자의 시점으로 존재자가 없지만 흔적이 남은 공간을 타자가 바라보는 관점으로 그 속에 내포되어진 의미를 전달하고자 한다. 즉, 존재의 의미, 타자와 타인, 타자적 응시를 염두에 두고 장면을 선택하고 구성하는 것이다.

서금앵_Room#5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8×72.7cm_2008
서금앵_Room#6_캔버스에 혼합재료_116.8×72.7cm_2008

본인이 작품을 통해 자아와 타자와의 관계를 생각해보고 개인의 가치와 타자에 대한 책임을 의식하면서 은연히 주체를 드러내고자 한다. 화면 속에서 주체는 없지만 흔적이 베여있는 공간을 관객이 바라봄으로서 관객 자신의 위치와 더불어 주체의 존재를 느끼게 하는 것이다. 공간의 물리적인 기능과 정신적인 기능이 그들의 관계 속에서 맞물려 공간의 확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 서금앵

Vol.20081012e | 서금앵展 / SEOKEUMAENG / 徐錦鶯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