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장광의 수채화展

장광의展 / CHANGKWANGEUI / 張光義 / painting   2008_1015 ▶︎ 2008_1028

장광의_결실II_종이에 수채_54×73cm_2008

초대일시_2008_1015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사이아트 갤러리_CYART GALLERY 서울 종로구 안국동 63-1번지 Tel. +82.2.3141.8842 cyartgallery.com

생명이 충만한 공간에 울리는 빛의 노래 ● 장광의는 한국의 화단에 수채화 장르가 자리잡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쳐온 작가이다. 한국 수채화협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는 동안 실무적 역할을 통해 봉사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는 화업을 쌓는 학문적 연구과정에서도 "수채화의 표현기법 연구"라는 명제의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수채화를 통해 최초로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을 정도로 그 역량을 발휘해 온 작가이다. ● 장광의는 생명의 예술가를 자처하듯 작품을 보는 이로 하여금 생명력을 전달받고 기쁨과 평안을 누리도록 하는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장광의가 그리는 대상들을 나열해 보면 활짝 핀 꽃잎과 포도 혹은 무화과 등의 열매 그리고 백합과 비둘기, 가시나무와 저울추, 생명이 잉태된 둥지 속의 알과 성경책, 포도주잔과 십자가 목걸이 등이다. ● 이러한 대상들은 성서에서 말하는 생명에 대한 상징과 알레고리가 담겨져 있어 보인다. 그러나 그러한 상징과 알레고리들은 비밀스럽게 감추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충만한 빛의 공간아래 자연스럽고도 눈부시게 자신들의 의미를 드러내 보이고 있는 듯 하다.

장광의_교회가 있는 풍경_종이에 수채_41×61cm_2008
장광의_데이지의 아침_종이에 수채_50×64cm_2008
장광의_봄의 향기_종이에 수채_62×42cm_2008

장광의의 수채화에서 느껴지는 담백하고도 아득한 회화공간은 직설적이지 않으나 감각적이고 세밀한 느낌을 만들어 내어 보는 이의 마음속에 미묘한 공간을 창출하는 듯하며 이러한 느낌을 주는 이유는 장광의의 수채화 안에서 대상물 사이 사이에 스며들 듯 녹아 있는 빛들의 효과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 장광의가 사용하는 빛은 비가 온 날 습하게 채워진 물기 머금은 공기이거나 안개 속에 아련히 내려오는 잔잔한 빛들이다. 이 빛들은 공기원근법을 극대화하여 생명이 잉태되어 있는 몇몇 사물들에 시선을 강하게 머물게 만들고 있으며 이것은 다시 시각적 긴장감 뿐만 아니라 보는이로 하여금 진한 감동으로 다가오게 하고 있다. 이러한 시각적 긴장감에서 오는 감동은 마치 청각상에서의 울림처럼 보는 이로 하여금 착각을 일으키게 할 정도로 공간적이면서 동시에 청각적인 환영의 구조로 다가오고 있으며 이러한 점은 그림 속으로 시선이 점점 더 빠져들게 하는 조형적 구조를 구축해 내는 것으로 보여진다.

장광의_부활의 아침I_종이에 수채_66×53cm_2008
장광의_생명II_종이에 수채_41×61cm_2008
장광의_임제II_종이에 수채_53×34cm_2008

그리고 화면에서 꽃과 과일 등 생명력 있는 대상물과 함께 보여지는 포도주 잔과 찻잔 그리고 저울추, 비둘기와 바이올린 등 색다른 물체들은 화면 안에서 도상학적 의미를 강화하는 조형적 요소로 읽혀지며 이 조형적 문맥은 생명을 내포하고 있는 대상물 들에 대한 깊은 명상 속으로 인도하는 기제가 되고 있다. ● 장광의는 수채화만이 가지는 담백한 물맛과 화지에 스며드는 은은한 색감을 미묘하게 표현해내어, 이를 통해 자연에 존재하는 듯 하기도 하고, 꿈속의 어느 곳에 있는 듯도 한 신비로운 빛의 공간 속으로 시선을 이끌어 내고, 누구든지 언젠가 한번쯤은 마음속 어느 곳엔가 존재 했었을 법한 "생명과 아름다움에 대한 원초적 이고도 순수한 갈망"에 대한 어렴풋한 기억의 잔상들을 속으로 인도하여 이러한 정서의 심상 속에 깊이 명상하고 침잠해 볼 수 있도록 빛의 교향악의 울림이 충만한 화면 속으로 초대하고 있는 것이다 ■ 이승훈

Vol.20081012h | 장광의展 / CHANGKWANGEUI / 張光義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