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even Springs

2008_1011 ▶︎ 2008_1104

강선구_파랗게 변해가는 것들-지극히 개인적인 풍경_실, 혼합재료_2008

초대일시_2008_1011_토요일_05:00pm

책임기획_이진숙 조각그룹 비(飛)展

관람시간 / 평일_11:00am~05:00pm / 주말_11:00am~07:00pm

한향림갤러리 HANHYANGLIM GALLERY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예술마을 헤이리 A-1-1 2층 Tel. +82.31.948.1001 www.heyrigallery.com

우리 삶의 주변을 소재로 한 다양한 연출은 명상적이며 각자의 경험을 회상시키는 공간으로 확장된다. 한향림갤러리 기획전 조각그룹 '비(飛)'-The Seven Springs 가 10월11일부터 11월 4일 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조각그룹 비(飛)'는 93년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조소과 학술모임에서 결성되었으며, 여성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언어를 사용하여 매년 전시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번전시는 참여 작가 7명이 자신의 시각으로 '자연'이라는 사물이 가지는 내면의 표정과 그 하나하나의 개체들이 담고 있는 특징을 기록, 시각화한다. ■ 이진숙

「별거 아닌 배려-Here I am」 ●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을 무심히 지나칠 때가 많다. 사물과의 관계에서도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늘 당연하듯 살아간다. 하지만 때로는 한 템포 멈춰보자. 그리고 주변 것들에 관심을 가져보자. 작품에서는 더 이상 쓸모를 잃고 버려진 사물을 이야기하고 있다. 용도를 잃고, 버려진 나무 조각을(inter-line) 작업실로 데려와 뜯고, 태우고, 자르며 조각 하나 하나를 연마하는 다양한 기법 등을 통해 내실을 채우고 비우는 작업을 되풀이하고 있다. 버려진 사물에 대한 추억과 소중함 그리고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한 사물이 우리에게 준 별거 아닌 배려를 새롭게 부여하여 형상화 시키고 있다. ■ 차경화

차경화_별거 아닌 배려_나무, 철_가변설치_2008

「I wish」 ● 동물이나 곤충의 세계는 일말의 양보도 동정도 없는, 먹고 먹히는 약육강식의 세계이다. 하지만, 인간의 세계와는 다르게 음모나 배신 같은 것이 없는 정직하고도 순수함을 지닌 그 세계가 아름답게까지 느껴진다. 동물이나 곤충은 어려서부터 호기심의 대상이자 친구였다. 그리고 조금 머리가 크면서부터 뭔가 힘들고 지치면 동물원을 찾아 가곤 했다. 여건이 안되면 '동물의 왕국'이라는 TV 프로에 1시간가량 빠져들곤 했다. 그 모양새는 귀엽고 사랑스럽기까지 했고, 때로는 무섭기도 했지만 그저 눈망울만 보면 어떤 걱정과 근심도 싹 사라지곤 했다. 그리고 내 안에서 나는 그들과 함께 들판을 뛰기고 하고, 하늘을 날기도 하며 바다 속을 헤엄쳐 다니기도 했다. 그 시간 동안에 잠시 현실을 잊을 수 있었고, 나는 그들로 인해서 정화되고 재충전되었다. ■ 조수연

조수연_I wish_혼합재료_17×20cm×2_2008

「The path」 ● 길은 사람들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자연과 인간을 연결시켜 준다. 우리는 길을 이용해 자연으로 가고 길을 통해 자연에서 나오게 되는 것이다. 특히나 산길은 인공적이기는 하지만 자연의 모습을 닮고 있으며 인간과 자연의 소통 창구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작업은 길 안에 담겨진 산의 모습을 표현하였다. 산을 이루고 있는 나무로 만들어진 길 안에 산을 찍은 필름을 넣어 관객들로 하여금 길을 따라 걸으며 산의 모습을 바라보게 하였다. ■ 박은선

박은선_The path_나무, 필름, 아크릴_가변크기_2008

「바라보다- 그냥 걸어가는 그들을」 ● 길거리를 걸어 다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본다. 어느 곳의 어떤 날이든지 상관없다. 그들은 걸어간다. 잠시 걸음을 멈추는 사람도 있고, 뒤쳐진 듯 여겨 불안하게 걸음을 재촉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누군가가 그들 중 한 사람에게 물어 본다. 어디로 가느냐고 그는 질문하는 사람을 이상하게 쳐다본다. 그리고 다시 아무 일도 없었던 듯 걸어간다. 내가 바라보는 우리들이 살아가는 모습이다. 그냥 계속 걸어가는 사람들. ■ 오수연

오수연_바라보다-그냥 걸어가는 그들을_테라코타_가변크기_2008

「Time for depth」 ● "자신의 변화를 스스로 느낄 수 있는가?" 우리는 주변의 빠른 변화에 휩쓸려 정작 존재가 변화하는 것은 감지 하지 못한다. 그 흐름은 매우 더디고 미세한 듯하지만 매우 정확하고 확고하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란 미세하지만 확고한 변화가 합쳐진 과정이다. 존재의 변화를 느껴보고 싶었다. 자연의 속도에 나의 삶의 속도를 맞춤으로써 내가 놓치고 사는 시간의 흐름과 미세한 변화를 살펴보고 싶었다. 작업은 시간의 기록이 담긴 나이테를 따라 돋보기를 이용한 일종의 태양 드로잉이다. 태양의 길을 따라 나무와 함께 움직이면서 그 움직임을 나무에 기록해 두었다. ■ 박혜수

박혜수_Time for depth_돋보기로 태운 나무_30×30×60cm_2008

「위로」 ● 나의 힘든 시절, 나는 수 많은 위로를 받았다. 그들의 말에 의하면 나는 지금 괜찮으며, 괜찮고, 괜찮아 질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여전이 괜찮지 않았으며, 전혀 괜찮아 질 것 같지 않다. 그 때 내가 가장 고마워 했던건 땀내나는 츄리닝 속의 내복, 얼음짱인 내 발을 감싸주던 양말, 말없이 모든걸 덮어 주었던 이불.. 언제나 거추장스럽고 감추기에 급급했던 것들. 자연이란 나에게 그렇다. 내 삶이 바쁘고 숨가쁠 때 시간을 가로막고 서 있는 것만 같은 바람, 시들어 가는 화분, 재채기 나는 꽃가루들.. 하지만 더 이상 숨 쉴 수 없을 때 나는 그것으로 인해 비로소 숨을 내쉰다. 내 삶의 풍경은 그렇게 어리석다... ■ 이지향

이지향_위로_천_가변크기_2008

「파랗게 변해가는 것들-지극히 개인적인 풍경」 ● 우리가 살면서 마주하는 많은 것들 가운데 어떠한 형상으로 머릿 속에 기억되고 어떤 방식으로든 감흥을 주는 것은 지극히 일부분이다. 이렇게 나와 관계를 맺었던 많은 것들-사물, 사람, 풍경, 감정들을- 나는 작업을 통해 곱씹어 기억하고 연상하며 가시적인 결과물로 전환시켜 저장한다. 특히 이번 작업은 지난 여름 뜨거웠던 여행길에서 마주쳤던 풍경들, 사람들을 병이라는 용기에 담아내고 있다. 병 안에 담겨 파랗게 변해가는 기억들은 객관성을 잃고 또 다른 상징과 감성으로 용해되어 비밀스럽게 저장된다. ■ 강선구

Vol.20081013i | 조각그룹 비(飛)-The Seven Springs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