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inner monologue

남진숙展 / NAMJINSOOK / 南振淑 / painting   2008_1015 ▶︎ 2008_1021

남진숙_A full moon_캔버스에 유채_116.8×91cm_2007

초대일시_2008_1015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주말_11:00am~06:00pm

미술공간현 ARTSPACE HYUN 서울 종로구 관훈동 106번지 창조빌딩 B1 Tel. +82.2.732.5556 www.artspace-hyun.co.kr

"어느 날 눈을 떠보니 너무 어두워서 주위를 가늠할 수 없어 답답한데, 몸조차 마음대로 움직여 주질 않는다. 문득 돌아보니 지나온 길은 자취 없이 사라지고 발자국조차 남지 않았다. 지구가 사라진 것인지, 단지 어둠에 싸여 사방(四方) 분간이 안 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그때! 무언가 움직임이 보인다. 저 멀리 희미하게 어른거리는 것은 과연 빛일까...?"

남진숙_Dryness_캔버스에 유채_72.7×60.6cm_2008
남진숙_夢 中 人_캔버스에 혼합재료_162.2×130.3cm_2008
남진숙_Harden into stone_캔버스에 유채_72.7×60.6cm_2007

현실과 비현실, 희망과 절망의 경계 어디쯤에서 나는 어쩌면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평온한 휴식을 원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세상 어디에도 속할 수 없을 것 같은 절망적인 현실은, 나를 이루고 있던 모든 것을 뒤흔들어 더 이상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막막한 공간 속에 나를 던져 놓았다. 그리고 모든 것이 사라진 그 자리에서 할 수 있었던 최초의 몸짓은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과 마주하는 것뿐이었다. 나는 그렇게 나를 표현할 수밖에 없었고, 그림을 그리는 그 시간은 세상을 잊고 시간을 잊고 심지어 나 자신 조차도 잊을 수 있는 유일한 위안(慰安)의 시간이었다.

남진숙_여자, 정혜_캔버스에 유채_72.7×53cm_2007
남진숙_Shadow-esse_캔버스에 혼합재료_116.8×91cm_2008
남진숙_미래와의 조우(遭遇)_캔버스에 유채_116×80.3cm_2007

지리멸렬한 삶에 쫓기어 서게 된 지금의 이 자리에 어떻게 오게 되었는지 돌이켜 생각해보면 매년 봄을 맞이할 때마다 느껴지는 자연의 신비로움만큼이나 오묘하다. 그래서 다만 "일어나는 모든 일은 필연으로 얽힌 연기(緣起)의 결과일 뿐"이라는 그 말만이 지금의 나를 설명할 수 있을 뿐이다. ● 거울을 본다. 옳게 왔으며 옳게 가고 있는가? 바람은 차고, 그림자는 길다. ■ 남진숙

One day when I opened my eyes it was so dark that I felt myself very stifling, neither being able to recognize anything nor won't be able to move around easily. I looked back and realized the path I just come through is gone without leaving any footprints of mine. I could not figure out whether the world suddenly vanished or the gross darkness took away my sense of direction. At that moment something was moving and sensed a glimmer of light far away from here. ● Difficulties arising from conflicts between reality and unreality, and between hope and despair, forced me to seek a permanent tranquility in the bottom of my heart. The hopeless reality of mine, isolation and separation from real world deprived my thoughts on life and throw them into vast open space. From the situation the first and only thing I could do was accepting the reality of myself as it was. This led me to pursuing the life-long goal of expressing my thoughts on canvas. Meanwhile, I was not realizing the existence of real life, time and even myself. ● It is a mystery of my life, having indulged in painting, leaving from unimaginable chaotic conditions of mine. It is like mysteries of nature occurs as every year new Spring has come. All outcomes are merely results of necessity, like the principle of "Cause and association produce results." This principle may explain my current life. Looking at my self in the mirror, asking "Have I come right way and am I going right way?" Wind blow cold. Shadow look long. ■ by NAMJINSOOK

Vol.20081015a | 남진숙展 / NAMJINSOOK / 南振淑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