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T SHOW

영혼의 삼겹살, 혹은 허니허니허니 슈가슈가슈가   2008_1021 ▶︎ 2008_1022 / 화.수요일 2일간

지방기 많은 광대극 / FAT SHOW: 영혼의 삼겹살, 혹은 허니허니허니 슈가슈가슈가_2008

초대일시_2008_1021_수요일_07:00pm

출연_김괴리_김민정_에드워드 김_김예원_김요아_꼴꼴이_말자 손석배_유시정_어재원_이상우_이지현_채송아_최유진

연출_서현석 / 기획_홍성민 / 조연출_모현신 / 무대디자인_조수현 미술_홍서연 / 조명_마선영 / 무대감독_신은정 / 음향_한요한 영상_박성일 / 무대제작 및 특수효과_토멘터 런웨이설치_진스테이지 / 홍보물디자인_김현정

수화지도_최지은_한상우 / 모형비행기조종_최홍준 음악연주_윤완식(베이스기타)_김시춘(드럼)

후원_경기문화재단_계원디자인예술대학

공연일시_2008_1021 ▶︎ 2008_1022 / 화.수요일 2일간 07:00pm_삼겹살 파티 / 08:00pm_공연시작 / 입장료_무료

계원디자인예술대학 우경예술관 대극장 경기 의왕시 내손동 산125 Tel. +82.31.420.1860 www.kaywon.ac.kr

FAT SHOW ● 영혼은 끝없이 투명해지고 싶다. 조금만 더 견고해지고 싶다. / 하지만 영혼을 짓누르는 아아 이 쓸 모 없는 지방. / 언제 이토록 부풀었을까, 어찌 이리도 야속할 수 있는가, 영혼의 지방. ● 이 희비극적인 팽창의 시작은 아마도 그 날부터였을 게다. / 정오의 잡귀를 만난 날. 권태의 폭풍이 영혼의 울타리를 날려 버린 바로 그날. / 그 망할 놈의 야수가 어리고 여린 영혼을 능욕했던 것이다. / 그 이후로 영혼의 표피와 내면 사이에는 엄청난 무의미 덩어리가 꽉 차 오르게 되었으니... ● 지방기 많은 광대쇼 『FAT SHOW: 영혼의 삼겹살, 혹은 허니허니허니 슈가슈가슈가』는 이 방만한 마귀의 방문을 재현한다. 방자한 이방인을 불러들인다. ● 그러기에 이 공연은 당연히 세 개의 층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제목도 무려 세 개나 된다.) 피상적인 언어, 보이지도 않게 깊숙이 숨어 있는 의미, 그리고 그 방대한 간극을 떠도는 허망한 모티브들. / 아니, 좀 더 실질적으로 말하자면, 세 층이란 것은 관객, 배우 그리고 그 사이를 떠도는 유령들... 아니 아니, 그것도 아니다. 사실, 환상, 죽음의 세 영역... ● 어쨌거나 아무런 영양가도 없으면서 거대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단순하고도 모호한 무의미의 층위... 이를 원하는 자 아무도 없다 하더라도, 이것이 있기에 껍질과 살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네. 이것으로 인해 삶은 경박한 풍요로움을 가득 머금게 되었다네. 아아, 이로써 비로소 달콤해지는 삼겹살의 맛. 풍만하고 사악한 아름다움. ● 무대에서 영혼은 제 몸을 먹는, 제 몸을 먹게 하는, 기쁘고 이쁜 순결함의 결정체로 화려하게 변신한다. 영혼의 변신은 무죄다. ■ 서현석

줄거리 / 미장센 ● 패션쇼 런웨이 위의 군상들은 돼지의 형상에 가깝다. 유난히 코가 그렇다. ● 돼지인간들은 모델처럼 자신을 의식한다. 하지만 그들이 몸에 걸친 것은 고작 빤스, 아아 그것도 검고 밋밋하기 그지없는 가련한 빤스 조각뿐이다. (차라리 완전히 벌거벗었더라면 비장함이라도 드러날 것을. 마지막 문명의 조각을 고집하는 가증스런 돼지인간들.) ● 하지만 그들에게는 모호한 근엄함이 있다. 그들이 근엄한 것은 그들을 부드럽고 무겁게 감싸는 우울함 때문일지 모른다. 그들은 중요한 무언가를 상실한 존재들인 것이다. 무언지도 모르는 유실물의 주인들인 것이다. ● 우울한 그들은 귀신같은 허구적 인물들을 내려 받는다. 무당들인가 보다. 정작 그들 자신에게는 영혼이 없을지도 모른다. 다만 그리 믿음직스럽지 못한 영들을 받는 데에만 익숙한 그들이다. ● 그들이 잃어버린 중요한 그것을 구체적인 상징으로 나타내면 어떤 모습일까? ● 누군가 말한다. 없어진 것은 말도 못하는 벙어리 아기돼지라고. 그렇다. 누군가가 아기돼지를 몰래 데려간 게다. 유괴사건이다. ● 경찰이 현장에 나타남으로써 '범죄'는 성립된다. 확실한 단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아이의 흔적도, 범인의 종적도 보이지 않는 유괴사건... 가족들의 슬픔과 혼란은 깊어지지만, 그럴수록 그들의 감정은 은근히 인위적이다. 정말 아기돼지가 유괴된 것이 맞을까? ● 망연자실한 부모와 경찰 앞에 카세트테이프만 줄줄이 배달된다. 유괴범이 보낸 것처럼 보이기는 한데... 하지만 녹음된 소리는 70년대의 가요나 팝송뿐이다. 아아 차중락과 카펜터스, 아바, 그리고 패티킴... 도대체 범인은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가? 아니 범인은 실제로 존재하기는 하는 것일까? ● "이것은 평범한 유괴사건이 아닙니다." ● 젊은 여형사는 일찌감치 간파한다. 하지만 말을 하고 보니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다. 그래도 아무 말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 공연을 관람하는 추모객들이 들어주기라도 하니 진실의 부재를 이야기할 수는 있을 게다. ■ FAT SHOW

오시는 길 ● 공연장까지는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에서 하차, 군포 방향 4번 출구로 나오셔서 셔틀버스를 이용하실 수 있으며, 셔틀버스는 정시부터 10분 간격으로 무료 운행됩니다. 인덕원역에서 학교까지는 약 10분이 소요됩니다.

● 공연에 도움을 주신 다음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 김성희 교수, 김승미 교수, 박지홍 교수, 유진상 교수, 김연희 과장, 김동기 과장, 윤나진, 권충, 이미지, 조성현, 이형석, 박강아름, 최영진, 박영일

Vol.20081019c | 지방기 많은 광대극_FAT SH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