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휴식에 들다

안영숙展 / AHNYOUNGSOOK / 安英淑 / painting   2008_1022 ▶︎ 2008_1028

안영숙_캔버스에 유채_91×116cm_2008

초대일시_2008_1022_수요일_05:30pm

관람시간 / 평일_10:00am~07:00pm / 주말_11:00am~06:00pm

미술공간현 ARTSPACE HYUN 서울 종로구 관훈동 106번지 창조빌딩 B1 Tel. +82.2.732.5556 www.artspace-hyun.co.kr

적당한 휴식에 들다 ● 무제한의 주제들 중에서 나만의 메타포를 만들어 내는 일은 가장 힘든 과제였다. 세포 분열의 단계에서 뼈대 보다 감성의 살이 너무 비대해 지는 것은 아닐까 우려를 안고 무겁거나 아프지 않게 걸음을 떼기로 했다.

안영숙_캔버스에 유채_61×43cm_2008
안영숙_캔버스에 유채_45.5×60cm_2008
안영숙_캔버스에 유채_72.7×53cm_2008

속도에 지배당한 도심에서 살아 나가기. 스텝이 맞지 않아 다리가 꼬이고 넘어지기 일쑤. 정체 모를 조급증에 삶의 목차는 실종 되고 혼미해진 질서의 끝자락으로 표류하는 건 아닌가, 심지어는 영혼을 풀어 놓는다는 그림까지도 각 방향의 깃발을 따라 허둥대는 건 아닌가 ... 의문과 불안은 늘 그림자로 따라 나섰다. 번복되는 일상의 톱니를 돌리면서, 무의식적으로 들고 있던 짐의 무게를 느끼면서, 켜켜로 쌓인 감정의 앙금에 숨이 막혀 오면서, 무엇인가 정체 되고 퇴색되었음에 조바심이 끓어오르면서... ...

안영숙_캔버스에 유채_25×25cm_2008
안영숙_캔버스에 유채_91×60.6cm_2008
안영숙_캔버스에 유채_91×116cm_2008

이즈음 나는 휴식의 처방이 절실했으며 여름을 횡단하며 시달리던 현기증에서 놓여나야만 했다. 일탈을 시도하기 보단 단박의 휴식을 택하고 싶었다. 익숙해지고 습득되어진 풍경과 정물위에 한 땀씩 감정을 스티치 해 가며 나를 내려놓았다. 선인장과 꽃송이, 사과와 넝쿨들로 . . . 그리고는 곳곳에 위안의 자리와 찻잔을 준비해 놓았다. 안주의 오만을 범하지 않을 순진한 의자로 쉼의 시간을 내어놓았다. 고작 이것들로 나는 적당한 휴식을 취해 볼 요량이다. ■ 안영숙

Vol.20081022a | 안영숙展 / AHNYOUNGSOOK / 安英淑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