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시)를 그리다 Painting Poetry

김수자展 / KIMSOOJA / 金秀子 / painting   2008_1022 ▶ 2008_1028

김수자_魚飛山 조용미의 시 '魚飛山'_혼합재료_91×73cm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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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08_1022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30pm

성보갤러리 SUNGBO GALLERY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2-14번지 Tel. +82.(0)2.730.8478

시(詩)와 그림의 만남은 절제와 단순함, 그리고 창의성이 반영된 합작품이다. 일러스트레이터 김수자는 예전부터 시(詩), 그리고 시인과의 교감을 통해 문학을 또 다른 예술로 승화시키는 작업을 해왔다. 예술이 곧 삶이듯 시(詩)가 내포하고 있는 우리네 삶을 그녀는 시(詩)의 결을 그대로 살려 화폭에 옮겨놓고 있다. 이는 '시(詩)'라는 특유의 함축적인 언어에 다양한 아이템을 적극 활용하여 김수자만의 독특한 색채언어로 형상화하고 있는 것이다.

김수자_밥이 쓰다 정끝별의 시 '밥이 쓰다'_혼합재료_130×90cm_2008

그녀는 2002년 시(詩)와 그림의 만남을 최초로 선언한 전시 『일러스트 에세이-블루』를 통하여 인사동 화단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2008년 『詩를 그리다』는 시와 그림의 만남이 작가 김수자가 만들어낸 확고한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는 전시이자, 시가 좀 더 대중과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로서 또 한번 인사동 화단에 큰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김수자_아름다운 계단 강성은의 시'아름다운 계단'을 그리다_혼합재료_100×40cm_2008

그녀의 작품은 동화적이며, 순수한 감각을 자극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안정시키고, 아름다움과 삶의 진지함에 대한 진한 감동을 보여준다. 그리하여 일상에 쫓겨 뒤돌아볼 틈 없이 달려가는 사람들, 헛된 욕망에 부유(浮遊)하는 사람들에게 인생의 참 진리를 깨닫게 하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김수자_사진관 의자 유홍준의 시 '사진관 의자'_혼합재료_130×90cm_2008
김수자_거미에 씌다 나희덕의 시 '거미에 씌다'_괘종시계에 혼합재료_77×36cm_2008

김수자의 작품은 일상과 그 일상에 대한 반성이 큰 줄기를 이룬다. 「魚飛山」, 「밥이 쓰다」, 「아름다운 계단」, 「사진관 의자」에서 보듯 평범하고 일상적인 소재가 그녀의 눈과 손을 통하여 예술적 혼이 담긴 순수한 작품으로 표현되고 있다. 캔버스에 아크릴이라는 관습적 재료와 함께 커피가루, 석고, 한지 콜라주, 거울, 망가진 괘종시계 등 다양한 재료들이 자유롭게 넘나들며 또한 작품 하나하나는 절제되고 간결하며 작가 특유의 열정적 아우라를 표출한다. 상처투성이 발레리나의 발로 아름답고 훌륭한 선을 만들어내듯, 그녀는 고독한 기획과 다른 영감의 원천인 상상력, 고통이 녹아 있는 작품으로 예술에 대한 아름다움을 전율처럼 느껴지게 한다.

김수자_白磁壺 조용미의 시'白磁壺'_혼합재료_92×72cm_2008

이번 전시는 문학적 감동에서 시각적 조형미와 색채 연출로 또 다른 감동을 이끌어내는 예술적 감각을 유감없이 보여 준다. 이는 김수자만이 가진 매력이요, 작품을 보는 이들을 새로운 세상으로 인도하는 연출력이라 할 것이다. ■ 김한준

김수자_거울 이상(李 想)의 시'거울'을 그리다_혼합재료_50×100cm_2008

Kim has created artistic rendition of poetry since 2002 when she held an exhibition titled Illust Essay-Blue to the pleasant surprise of the Insa-dong art community. Through her works characterized by moderation, simplicity and creativity, she expresses her interaction with poems and poets, offering a fresh artistic dimension to them. ● Kim recreates our lives featured in the suggestive language and metaphors of poems by using various colors and media, without compromising what they have to say. Like fairy tales, her works soothe the ailing hearts and present an impressive glimpse into the beauty and truth of life, while inviting people to depart from the daily chores and secular pursuits towards a moment of enlightenment. ● As Kim encourages the viewers to reflect upon their everyday routine, she gives new lives to ordinary objects as fish, rice, stars and chairs as seen in Fish-Flying Mountain, The Rice Is Bitter, Beautiful Stairs and A Chair in the Photo Studio. And in so doing, she employs a variety of media from dried coffee powder, plaster, traditional Korean paper, mirror and wall clock as well as the conventional acrylic on canvas. ● Painting Poetry, as a welcome sequel to Illust Essay-Blue, will be recorded as another meaningful effort that brings poetry closer to the public, while consolidating a new artistic trend Kim pioneered. This exhibition will not only showcase the transformation of literature into fine arts but will also lead the viewers to a new world of senses through a wonderful amalgamation of two genres of art. ■ KIMHANJOON

Vol.20081022g | 김수자展 / KIMSOOJA / 金秀子 / painting

2023/10/20-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