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flection

2008_1027 ▶︎ 2008_1031 / 주말 휴관

초대일시_2008_1024_금요일_06:30pm

참여작가_김지영_유재연_최리이_한소현_한진하

후원_한국유리공업주식회사

관람시간 / 평일_09:00am~06:00pm / 주말 휴관

한글라스 파란네모 갤러리 HANGLAS BLUENEMO GALLERY 서울 강남구 신사동 592번지 윤성빌딩 1층 Tel. +82.2.512.5225 www.myhanglas.co.kr

『Reflection』展은 동시대를 살고 있는 이제 막 개화(開花)하려는 젊은 세대의 세상 읽기, 그들 특유의 태도와 감성을 다루고 있다. 이 안에서는 어떠한 틀에 박힌 담론이나 사조가 지배하지도, 시대의 변화와 경향을 애써 쫓고 있지도 않다. 다만 각자 스스로의 내면, 개인적인 경험, 삶의 편린에서 우러나오는 솔직한 이야기들을 그들만의 시선으로 묵묵하고 진지하게 고찰하고, 자유롭게 말하고 있을 뿐이다. 이번 전시는 현재진행중인 5명의 젊은 작가들이 어떠한 자신만의 독창적인 내러티브를 구사하고, 작품에 대한 진정성과 표현 언어에 대한 고민들을 작업에 어떻게 반영하여 풀어나가는지 지켜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 파란네모 갤러리

◁ 김지영_SEXIER SHAPES_비누베이스_49×29×15cm_2008 ▷ 김지영_SEXIER SHAPE_비누베이스_49×29×15cm_2008

김지영 ● 김지영의 작업은 'sexy는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된다. sexy는 우리의 주변에서 범람하듯 사용되고 있지만, 그 단어의 진정한 의미는 망각하고 있다고 보았다. 노골적이고 왜곡된 성적 어필이 아닌 궁극적인 sexy함을 드러내고자 고민한 결과 다채로운 매력들을 결합시켜보게 되었다. 소소한 신체의 일부분이 크게 확대되어 호기심을 유발하는 새로운 형태가 되고, 비누라는 재료 특유의 후각적인 자극, 매끄러운 촉감이 한데 모여 마음을 끄는 특별한 매력을 발산한다.

유재연_유쾌한 혼란기_캔버스에 유채_91×116.7cm_2008

유재연 ● 유재연은 그녀가 20대 초반 맞닥뜨려야 하는 현실의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지금을 어렸을 적 실제로 존재하는 듯 너무 가깝던 친구들이 인간이 만들어낸 유희적인 만화영화 속 공주들이었음을 깨닫는, 당시엔 충격적인 사건과 결부시켜 흥미롭게 풀어낸다.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상인지 구분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로 응시해야 하지만 자신이 아직도 맑은 파란 눈을 가지고 있다고만 믿고 싶다. 그렇게 바라보는 것과 자신의 눈에 보여지는 것의 간극에서 생기는 모호함, 그것이 판타지를 만들어내고 그 유쾌한 혼란 속에 있음을 말하고 있다.

최리이_타자에 잠긴 타자_혼합재료_43×43×150cm_2008

최리이 ● 인간은 어떻게 세상과 자신을 인식하는가? 최리이는 거울로 만들어진 사각의 공간과 의자라는 상징물을 넣어 타자와 자아간의 대화, 고민하고 답하는 생각의 과정을 표현하고 있다. 인간은 자신 이외엔 무엇도 될 수 없고 결국 자신이라는 틀 안에서 고민하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동시에 세상에서 받는 모든 것 즉 반응과 평가, 대답들을 자신 안에 들여와 자신화 (타자아(他自我)화) 시킴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존재임을 거울이라는 반사체를 사용해 드러낸다. 또한 이러한 질문과 대답은 자신에게 끝없이 반복될 수밖에 없음도 암시하고 있다.

한소현_언젠간 행복해지겠죠_특정 장소 순회하며 T-Shirts Performance_단채널 비디오_00:09:00_2008

한소현 ● 한소현의 작업은 청소년기에 겪은 사적이고도 사회적인 트라우마에 기인하여 시작된다. '언젠간 행복해지겠죠' 라는 문구의 티셔츠를 입고 강남 8학군, 대치초등학교, 대청중학교, 숙명여자고등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서울대학교, 테헤란로, 여의도증권가, 국회의사당, 사랑의 교회 등과 같은 소위 성공의 잣대에 부합하는 장소들을 다니며 행복의 의미에 대해 숙고하고 있다. ● 분명 그 곳으로 가면 행복할 것이라는 말에 그 길을 따라왔다. 행복하게 살고 있어야 할 20대 청춘이지만 왜 여전히 난 행복하지 않는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누구에게 물어야 할지 알 수 없다...

한진하_진하탑_유리에 물백묵 드로잉_70×23cm_2008

한진하 ● 탑처럼 쌓아올려진 모습들은 더도 덜도 없는 지금의 한진하 자신의 모습이다. 과장되지도, 모자라지도 않으며, 그 모습들이 지금의 그의 모습이고, 앞으로 더 높이 올라갈 앞으로의 진하탑 안에는 더 다양한 한진하가 쌓일 것이다. ● 바가지 쓰고 울고 있는 나 자려고 이불 싸들고 올라가는 나 이미 자고 있는 나 만세 하는 나 그 옆에서 따라 만세 하는 작은 나 뛰어내릴 준비하는 나 거만한 나 유유자적하는 나 숨어 있는 나 무언가 찾고 있는 나 소심한 나 좌절한 나 위로 가고 싶은 나 이불에 말려 있는 나 하늘로 가고 싶은 나 쌓아 놓았더니 결국 나.

Vol.20081027b | Reflection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