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권정호展 / KWONJUNGHO / 權正浩 / painting   2008_1029 ▶︎ 2008_1102

권정호_우리는 어디로 가고있는가-4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0×91cm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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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8:00pm(7시까지 입장) / 1102_11:00am~06:00(5시까지 입장)

대구전시컨벤션센터 3F B26번 부스 DAEGU EXHIBITION & CONVENTION 대구시 북구 산격 2동 1676번지 Tel. +82.53.421.4774 www.daeguartfair.com

1980년 뉴욕시절부터 권정호 회화에 있어 일관된 화두는 '실존주의'에 대한 물음이었다. 세상 모든 것에 대한 그 본질과 실존은 구별 없이 각각의 개별자로서 존재하며, 개인의 주체성이 진리임을 회화로 주장해 왔다. 최근 들어 현대미술의 경향들을 살펴보면 미학적 시각의 변화는 동시대 현대미술의 변화만큼이나 급격한 변혁과 함께 현대의 기호적 상징성과 차용, 현실 참여의식을 깊이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권정호_무엇이 궁금해-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7×112cm_2008

권정호 회화 역시 1980년대 후반 다분히 한국적 감성이 내재된 사회적 위기의식을 여과 없이 작품 속에 담아내었던 활동들은 사회적 사실주의에 뿌리를 두고 비판적인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해 주었다. 그리고 이들 작품들을 통해 현대문명에서 야기되는 부정하고 불합리적인 현상들을 과감히 표현해 내기에 이르렀다. 2003년 대구지하철화재참사가 주는 기계문명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인간성 상실에서 오는 인본주의 파괴는 안정불감증과 함께 또 다른 현대사회의 패닉상태를 불러오게 했다. 이러한 사회적 모순들은 그의 작품 속에서 조형적 요소들로 새롭게 재해석되고 의미를 부여받아 신선한 반란으로 비추어지고 있다.

권정호_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0×73cm_2008

작년 개인전에 이은 그의 새로운 변화는 근작들을 통해 쉽게 감지해 낼 수 있다. 하지만 그의 회화는 실존주의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지나친 형식주의에 치중되는 양상을 보이지는 않고 있음을 다시금 확인해 볼 수 있다. 그의 근작들은 현대의 도시인들은 항상 방문자(Guest)적인 사고와 관점 속에서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습들을 미학적 의미로 담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여행객으로 대변될 수 있는 현대인들의 이러한 모습 들은 비단 공항이나 기차역에서 만나고 느낄 수 있는 요소가 아닌 우리 주변과 일상에서 쉽게 느끼는 요소들로 현대가 가지는 공간 이동의 보편성을 의미 한다. 그리고 작품 내면 속에는 현대사회를 상징하는 여행객들의 의상과 외형적 시각이 주는 색채적 요소 이외에 문화적 의미들도 함께 내재 되어 있다. 새로운 미지의 세상에 대한 방문이 여행객들의 목적이라면 인간에게 있어 삶과 죽음의 윤회의 역시 큰 의미에서 여행의 목적으로 해석되어질 수 있다는 것이 권정호 회화에서 일관되게 표현해 내는 철학적 요소들이다.

권정호_무엇이 궁금해-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3×91cm_2008

오늘날 미디어의 발달에서 비롯된 디지털영상의 보편성과 그로 인한 현대인들의 심리적 반영을 기호적 요소로 풀어낸 그림속의 '말 풍성' 역시 실존주의에서 비롯된 메시아(Messiah)의 물음으로 압축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권정호_그리로 가면 안돼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0×73cm_2008

화면 전체를 감싸 도는 회색조풍의 화면 속에 현대인들의 바쁜 움직임들은 동시대 미술에서 담아내어야 하는 또 다른 컨셉이며 창작 방법론적 요소일 것이다. 국내 미술계의 급격한 세대교체와 변화 속에서 일관된 조형성 추구 보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능동적으로 변화를 보이고 있는 권정호의 활동은 칸트 미학의 존재론적 사고에서 오는 "예술은 삶의 한 영역으로만 머물지 않고 현존의 존재론적인 근본 사건으로 해석 된다."는 내용으로 귀결 되어진다. ■ 김태곤

Vol.20081027h | 권정호 / KWONJUNGHO / 權正浩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