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훈展 / JINHUN / 陳勳 / painting   2008_1029 ▶︎ 2008_1104

진훈_마음2_종이에 수성재료_120×90cm_2007

초대일시_2008_1029_수요일_05:30pm

관람시간 / 10:30am~06:30pm

노암갤러리_NOAM GALLERY 서울 종로구 인사동 133번지 Tel. +82.2.720.2235 www.noamgallery.com

말과 침묵은 서로의 세계에 속해있다. ● "....... 역사는 두 가지 측면으로 살아간다. 그것은 낮의 측면, 가시적인 것과 인식 가능한 것의 측면(말의 측면)과 암흑의 측면, 불가시적인 것과 '침묵의 측면'이다. '형상'은 '침묵'과 '말'사이이의 경계에 서있다. 사물은 인간내부에서 두 번 존재한다 한번은 영혼 속에서 형상으로, 또 한 번은 정신 속에서 말로서, 영혼속의 사물의 침묵하는 형상과 정신속의 사물에 대한 말이 인간내부에서 나란히 존재한다. 영혼속의 사물의 침묵하는 형상은 언제나 거듭 정신이 깃들어 있는 말에게 침묵을 가져다준다. 영혼 속의 침묵하는 형상들은 말속에 애써 침묵을 끼워 넣어 주며, 말에게 침묵을 공급해 주며 침묵의 근원적인 힘을 공급해 준다. 말과 침묵은 서로의 세계에 속해있다. 말은 다만 침묵의 다른 한 면일 뿐이다" ■ Max Picard

진훈_하늘 바라보는 사람_종이에 수성재료_120×90cm_2007
진훈_무제_종이에 수성재료_20×160cm_2008
진훈_길_캔버스에 수성재료_2008
진훈_주차장_캔버스에 수성재료_162×120cm_2007
진훈_싸움_캔버스에 수성재료_130×97cm_2008

내 작업이 무엇을 나타내는지 물어올 때, 나는 그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 무언가를 표현하고 있지만 말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이 점이 나를 난처하게 한다. 이러한 난처함의 이유가, 내가 그리는 것들이 '정신'에 속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 아닌가하고 생각해본다. '막스 피카드'의 문구를 빌리자면 내 그림은 침묵에 속한 것이다. 혹은 최소한 그러기를 원한다. 원, 상자. 사람들, 개, 마네킹 등이 그려진다. 무엇을 표현하고, 혹은 나타내는지 그것들을 그린 나 자신도 모를 일이다. 무책임하게 보인다하더라도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말할 수 있는 것은 그것들이 보여 졌다는 것뿐이다. 문득 낯설어지는 자신의 모습, 혹은 생소해지는 익숙한 단어 그런 것들처럼, 사물들이 내 시야에 들어왔을 뿐이다. 그것들이 때론 실제 사물로, 때론 기억 속의 모습으로 그려지게 된다. ● 어쩌면 이는 보이는 것 속에서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자하는 바람일지도 모르겠다. 실체에 대한 시선이 부정되는 시대, 가시적이고 현상적이며 인과적 사실만이 존중되는 시대에서 형상을 침묵, 존재 자체로 대하려는 시도는 무모하고, 시대착오적인 것일지 모르겠다. 그러나 내게 그림은 그럴 때만 그릴만한 것이 된다. ■ 진훈

Vol.20081029c | 진훈展 / JINHUN / 陳勳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