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 밖에서 놀다

장현주展 / JANGHYUNJOO / 張炫柱 / painting   2008_1029 ▶︎ 2008_1104

장현주_뜻 밖에서#3_장지에 채색_53×84cm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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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8_1029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토요일_10:00am~06:30pm / 일요일_10:00am~06:00pm

갤러리 가이아_GALERIE GAIA 서울 종로구 관훈동 145번지 2층 Tel. +82.2.733.3373 www.galerie-gaia.net

늘 그랬다 내 안의 너무 많은 생각들이 무성한 잡풀처럼 여기 저기 돋아날 때면 난 그것들을 자르기보다는 그 풀 섶을 더 헤 짚고 다녔다. 그렇게 정신없이 쫓아다닌 많은 시간들은 마치 오랫동안의 집착 같은 짝사랑의 병 같았다. 이미 너무 많이 들어와 있는 나의 대상은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넘나들었고 그 대상이 주는 기억은 빛줄기 하나가 거대한 스펙트럼으로 확산되는 것처럼 무수한 색채로 확산되어 나타났다. 바라보기만 할 뿐인 짝사랑의 매력은 반짝이는 불빛처럼 '나타남과 사라짐'의 속성을 되풀이하며 나를 일상의 강 저편으로 훌쩍 건너가고 싶게 했다. 또한 바쁜 일상에서 생각의 출구를 찾지 못할 때면 나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삶을 요구하는 유혹이었다.

장현주_뜻 밖에서#1_장지에 채색_84×53cm_2008
장현주_뜻 밖에서#2_장지에 채색_107×74.3cm_2008
장현주_뜻 밖에서#5_장지에 채색_107×74.3cm_2008
장현주_뜻 밖에서#6_장지에 채색_148×108cm_2008
장현주_뜻 밖에서#9_장지에 채색_107×74.3cm_2008

그러던 어느 날, 위로 아래로 혹은 옆으로 자기의지로 자라는 그것들이 그려내는 선하나 하나는 뜻밖의 즐거움, 설 레임이 되었다. 전혀 의도하지 않은 선들이었고 본질이었기에 나를 강 저 편으로 데려다 주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뜻밖에서 꽃은 풍경이기도, 풍경은 꽃이기도 했다. 의식과 무의식은 종이의 앞 뒤 처럼 함께 공존하였고 그리기의 즐거움 또한 함께 했다. 짝사랑의 스펙트럼은 그렇게 확산되어 지금도 뜻밖을 거닌다. ■ 장현주

Vol.20081029h | 장현주展 / JANGHYUNJOO / 張炫柱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