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페르소나를 찾아서

노현혜展 / NOHHYUNHYE / 魯賢惠 / photography   2008_1030 ▶︎ 2008_1116

노현혜_무제_디지털프린트_177.8×85.3cm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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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8_1030_목요일_06:00pm

Daegu Photo Biennale 2008 Special Collaborations www.daeguphoto.com

관람시간 / 평일_10:00am~07:00pm / 일요일_11:00am~05:00pm

송아당 화랑_GALLERY SONGADANG 대구시 중구 봉산동 217-8번지 Tel. +82.53.425.6700 www.songadang.co.kr

에고는 자아고 페르소나는 가면이다. 자아는 껍데기에 쌓여있다. 노현혜는 자신의 에고를 마네킹으로 분장한 다양한 여인들을 통해 그리고 심상적인 풍경을 통해 설정된 대상들을 담담히 바라보면서 그 대상속에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투영시키는 작업을 한다. 심리학적으로 동일시나 투사를 통한 카타르시스를 통해 에고의 껍질을 깨트리고 싶은 욕망이 엿보이는 작업이다. ■ 노현혜

노현혜_무제_디지털프린트_30.5×45.7cm_2008

작가는 존재의 심연을 더듬는 자이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 고통받기도 하고 매몰되기도 하지만 일상에 머물기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외면하지는 않는다. 일상에 묻혀 멀어져 가는 '나'를 만나기 위해 '나'를 떠나게 한다. 근대이래 자아는 그 주체성을 강화함에 따라 오히려 상실감을 호소하는 모순된 현실에 직면하게 된다. 거짓 욕망을 양산하는 구조에서 자아는 타자를 짝으로 하여 대상을 주체로, 주체를 대상으로 전도시키며 상대를 소외시키고 또 스스로를 소외시켜 왔다.

노현혜_무제_디지털프린트_88.9×133.6cm_2008

노현혜의 작업은 개인적인 서술을 담는 과정에서 우리의 이야기를 한다. 노현혜에게 마네킹은 예술에 대한 열정과 삶에 대한 좌절을 반추하게 하는 자신의 투사물이며 현실과 이상의 간극을 메우려는 시도를 대신하는 자신의 대리자이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개별적인 자아의식을 넘어 집합적 무의식의 모습을 보여주는 가면, 현실과 마주할 타협점으로서의 페르소나를 찾아간다. 그의 서술은 우리가 분유하고 있는 집합적 무의식에까지 접근하는 과정에서 보편성을 확보하고자 한다.

노현혜_무제_디지털프린트_88.9×59.3cm_2008

사진의 진실성은 실제 사물과의 일치성에 기인한다고 하지만 노현혜의 사진은 비현실성에서 시작한다. 욕망을 발현시키는 오브제인 마네킹은 존재하면서 존재하지 않는 세계의 지시물이며 빈 존재이다. 대량생산된 실재하는 존재이면서 환영이다. 다양한 관계 속에서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는 현상이다. 거짓된 자아는 욕망을 대리하는 가운데 현실의 존재마저 흔들어 버린다. 실존 인물 프리다 칼로와 허구의 인물 오필리아로 분한 마네킹이 만든 가상의 세계는 인위적인 조명이나 기술적 처리, 장면 연출에 대한 구상이 배제된 채 의식의 흐름을 따라 사진에 담긴다.

노현혜_무제_디지털프린트_88.9×126cm_2008

초현실주의자 브르통이 자동기술법을 통해 분열이 아니라 종합을, 지각과 표상, 광기와 이상 같은 다양한 대립 항을 연결시켜 줄 것이라고 믿었던 것처럼 노현혜도 의식의 흐름을 따라 죽음과 재생, 가상과 실재, 이상과 현실이 통합되는 지점을 찾으려 한다. 그러나 할 포스터의 지적처럼 그것은 심리적 삶이 억압에 근거하고 갈등에 의해 찢겨져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으로 우리가 목격하는 것은 통합이 아닌 분열된 우리의 의식이다.

노현혜_무제_디지털프린트_110.6×190.5cm_2008

꿈과 좌절을 의식의 흐름에 맞겨 배설함으로써 정화시키고자 한 의도는 억압된 것으로의 회귀에 의해 붕괴된다. 환영에 기초한 욕망의 구조는 파괴적인 아름다움을 지닐 수밖에 없다. 삶에 대한 강렬한 추구는 그 거울상인 거짓 욕망을 생산하고 소비하며 강렬한 죽음 충동의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보여 준다. 물의 흐름, 나무의 흔들림을 통해 살아 있음, 움직임을 포착하려 하지만 화면은 더 큰 정적으로 고정된다.

노현혜_무제_디지털프린트_50.8×76.2cm_2008

융은 그 사람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만이 치유력을 가진다고 말한다. 노현혜는 대립된 자아의 반복된 이미지로 증폭된 갈등 혹은, 실체 없음을 있음으로 집착하는데서 시작된 분리의식을 해체를 통해 치유하고자 한다. 퍼포먼스는 허상에 불과한 파괴적 아름다움에 매몰되지 않고 기계적 무의식에서 벗어나기 위한 의식이다. 그러나 오브제를 불태움으로써 현상을 지우고 또 다른 현상을 만들며 끊임없이 갈등하는 색色의 자리가 바로 공空한 근원의 자리로서 분리 이전의 실재를 보여준다. 즉, 환영을 환영으로 인식하는 자리에 온전한 실체가 자리한다. 퍼포먼스는 자유의 의식이다. ■ 배태주

노현혜_무제_디지털프린트_133.6×88.9cm_2008

Ego is self, and Personas is a mask. Ego is covered with a lot different kind of shells. The artist, Noh is working on casting her reflection through the objects, that is, many different disguised mannequin women by looking at them with a serene state of mind. Doing the works, she might wish us to catch the desires of breaking the crust of ego through the catharsis, which was done by projection. ■ NOHHYUNHYE

Vol.20081030d | 노현혜展 / NOHHYUNHYE / 魯賢惠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