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ces of cube

임정은展 / LIMJEOUNGEUN Angela / 林廷恩 / mixed media   2008_1031 ▶︎ 2008_1128

임정은_Variation of Cube08July_유리와 거울 위에 혼합기법_각20×20×0.5cm, 가변크기_2008_부분

초대일시_2008_1031_금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관람료_1,000원

갤러리 소소_GALLERY SOSO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1652-569번지 예술마을 헤이리 Tel. +82.31.949.8154 www.gallerysoso.com

Traces of cube 소개 ● '유리'를 재료로 하여 사각형을 모티브로 작업하는 임정은 작가의 개인전이 11월 소소에서 열린다. 작가는 1년 여 동안 전시장을 수시로 찾으면서 구석 구석의 공간의 특성을 읽어 내고 그것을 작품과 연계시켜 이번 전시를 준비해 왔다. 이번 전시가 이전 전시와 차별성을 가지는 부분은 다양해지고 더 깊어진 환영(illusion)의 표현에 있다. 벽이 통유리로 만들어져 하루 중의 시간에 따른 빛의 조도에 따라 공간의 모습이 확연히 다르게 보이는 점, 유리의 투명성 때문에 공간의 안과 밖을 순간적으로 착각하게 되거나, 빛이나 상이 벽유리에 의하여 굴절되거나 반사되는 점 등의 전시장의 특성이 '환영(illusion)' 에 대한 작가의 상상력을 자극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의 작품은 중첩, 투사, 착시 등의 방법을 통해, 각도에 따른 환영을 만들어낸다. 사각형의 형태를 계속 고수하면서 유리라는 재료의 특징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작가는 공간과의 유기적인 연계 고리를 찾아 내려고 노력한다. 작품을 좇는 시선의 움직임에 따라서 작품의 의미와 환영은 더욱 확대된다. 임정은의 작품 세계사각형 사각형은 작가에게 있어 '폐쇄성 그리고 네 귀퉁이가 꽉 차 있는 안정감'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작가가 숨쉬고 있는 세상의 축소판이다. 사각형은 자연에서 만들어지지 않는 인위적인 형태로, 가장 이성(理性)적이고 이상적인 도형으로 자연과학자들에게 일컬어져 왔다. 인류는 사각형으로 건물, 창문, 도로, 길 등의 모든 근간적인 형태를 규정지어 왔으며, 그렇기에 작가의 작업은 세상과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작가 자신에 대한 정확하고 솔직한 직시이다. 작가에게 있어 전시장 또한 사각형의 대상으로 인지되며, 자연스럽게 전시장까지 작업이 확장되게 되는데, 그 공간이 유기적으로 작품과 맞물려 작업은 마무리된다. 큰 전시장이라는 사각형과 작품이라는 작은 사각형들이 모여 비로소 작가의 통 큰, 새 작업은 완성된다.

임정은_Identity08June_유리에 분사, 디지털 프린트_36×44×5cm_2008

작가는 사각형 안에 일상 풍경 속 자신의 이미지를 입방체의 일부로 파편화하여 담아서 작품 안에 자신이 존재하게끔 한 후에, 그 위에 다른 입방체가 표현된 층을 덧대서 중첩을 통한 환영을 불러 일으킨다.

임정은_Variation of Cube08July_유리, 거울에 혼합기법_각 20×20×0.5cm, 가변크기_2008_부분

다양한 색의 기하학적 도형을 그려 넣어 구운 여러 개의 유리판을 벽에 배치하여 유리의 투명성과 반사성을 극대화시킨 작품을 선보이기도 한다. 유리는 빛을 굴절시켜 통과시키거나 일부는 반사한다. 따라서, 집적된 수십 개의 유리판은 본래의 이미지보다 확장되고 왜곡된 이미지를 반사와 굴절을 통해 벽에 투사하게 되며, 위, 아래, 옆에 배치된 다른 유리판의 투사 이미지에 간섭하거나 섞이면서 시각적인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된다.

임정은_Identity08Feb_유리, 오브젝트, 디지털 프린트_36×36×5cm_2008_부분
임정은_Identity08August_유리, 오브젝트, 디지털 프린트_54×54×5cm_2008_부분

그 외에도 여러 개의 유리판에 입방체의 각각 다른 일부분만 새겨 넣어 중첩시켜서 환영을 일으키거나, 사진 이미지 위에 유리 또는 아크릴로 만들어진 입방체를 붙여서 그 파편화된 이미지를 확대시키고 굴절시켜 보여 주어 의도를 강조하기도 한다. 작품 속에 담긴 이미지의 의미 ● 임정은의 작업은 사각형에 대한 열정이라는 부분에 대해 서는 조셉 알버스(Josef Albers)의 사각형에 대한 경의와도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작업은 단순한 옵아트도 아니고, 사각형의 기하학적 형태에 기반한 색채추상의 요소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작가는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데서부터 작업을 시작한다. 그 안에는 이야기가 있고 감정이 있다. 이러한 부분이 사각형이나 색채에 경의를 표하는 태도와는 구별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순수한 시각적 요소만을 가지고 작가의 작업을 평가하고 감상한다해도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는 시각적 유희거리가 있다는 것도 사실이지만, 작품 안에 작가의 일상과 존재의지에 대한 표명이라는 따뜻하지만 강렬한 정서가 그 기반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 갤러리 소소

Vol.20081031f | 임정은展 / LIMJEOUNGEUN Angela / 林廷恩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