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PLING_NO.9

추계예술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동양화전공 제1회 원우회展   2008_1203 ▶ 2008_1209

추계예술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동양화전공 제1회 원우회展_2008

초대일시_2008_1204_목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30am~09:00pm

갤러리 각_GALLERY GAC 서울 종로구 관훈동 23번지 원빌딩 4층 Tel. +82.2.737.9963 www.gallerygac.com

김경희 ● 가변적 풍경을 불변의 풍경으로 도시의 사라지고 잊혀 진, 혹은 잊혀 질 풍경들에 대하여 풍경을 영원하게 새기다. 늘 보아오고 있던 일상적인 풍경들의 소중함은 고유한 가치의 소멸로 인하여 더욱 간절한 것이 될 것이다. 재개발과 신도시로 잊혀질 달동네, 영원할 것만 같았던 숭례문, 하물며 지금도 도로공사로 바뀌고 있는 산과 강. 그 모든 것이 과거의 흐릿한 이미지가 되어버렸다. 고정되어지고 상징적인 이미지마저도, 실재하고 있는 이미지마저도 영원성(불변)을 보장받지 못하는 풍경 인 것이다. 소멸성과 변질성의 풍경들에 대해서 그것들을 잃어버리기 전에 바느질의 한땀 한땀 정성으로 새겨냄으로써 영원히 소유하고자 한다.

김경희_Landscape NO.06_광목위에 실_73×89cm_2007

김수진 ● 화려한 양귀비의 이미지는 내안에서 몽환적인 감성으로 다가왔다. 화려하지만 내재된 욕망은 현대인의 자화상과도 같다. 꽃을 보며 현실 속 부동의 이미지에서 가변적인 모습의 순간을 하나하나 선으로 그려나감으로써 화면에 이상적 공간을 만들었다. 또한 그 공간에서 나의 기억들, 동경하는 대상을 그리기도 하며 나는 그 안에서 꿈을 꾼다.

김수진_Holic_한지, 먹, 채색_91×117cm_2008

김자림 ● 이른 봄부터 땅을 고르고, 씨앗을 뿌리고, 거름을 준비하고, 더운 여름에는 땡볕에서도 잡풀을 뽑아 내기위해 땀을 흘린다. 그리고 가을에는 작은 수확의 기쁨을... 수확의 기쁨이라는 것도 먹기에는 아까운 작은 양배추와 같은 것들이지만 추운 겨울 휴식이 지난 다음해에도 우리는 똑같은 일을 반복하며 수확의 꿈을 꾼다. '유기농 Organic Garden'은 과연 도시사람들이 진정한 '땅에 뿌리를 둔 삶'을 살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시작으로 생물의 다양성을 보존하는데 그 의의를 두고 있는 '유기농 Organic'의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상호보완적 관계유지의 깊은 본질적 의미를 되새겨 본다. 우리가 무슨 권리로 자연의 경이를 소비할까?

김자림_Organic garden_Healing Ⅵ_장지에 종이꼴라쥬, 분채_162×130cm_2008

노승빈 ● 내 생활의 한 부분으로 설명 가능한 영상 이미지의 발견은 영상을 감상할 때 나타나는 나의 본능적 반응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경험, 나의 철학과 일상의 소소한 재미들까지 모든 내 얘기들을 담을 수 있는 방법을 영상매체의 체험을 통해 회화적 허구 이미지로 나타내고 있다.

노승빈_대상물에 대한 증오심이 너무 컷던 나머지 별개의 무언가가 되어버렸지_혼합재료_77×49cm_2008

문정민 ● 각각의 일정한 모양으로만 짜여진 거미줄은 기계화된 구조 속에서 반복되는 우리 일상처럼 다가온다. 여기에 물방울이 맺히면서 팽팽하던 거미줄이 느슨해지는 이미지에 나는 잠시 긴장을 풀고 쉬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을 투영하고자 한다. 물방울은 영원히 매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곧 사라지게 될 것이기에 의미가 있다. 현대인은 각자가 만들어 놓은 지향점을 향해 숨 가쁘게 달려가고 있다. 이런 현대적 삶의 조건을 수용하면서 재충전과 재도약하기 위한 휴식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내 작업의 목표이다.

문정민_비가 거미줄에 멈추다_장지에 채색_91×117cm_2008

오승용 ● 오늘날 우리는 사회적 병질이라 할 수 있는 수많은 신드롬을 경험 하게 되었다. 그 중 나는 무드셀라신드롬을 주제로 하여 과거에 대한 기억은 잠재되어 있는 회귀본능을 일깨우고 현재의 분열된 자아를 과거를 통해 통합시키는 작용을 한다는 내용이다. 이 내용은 곧,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에 지친 인간에게 이미 익숙해진 과거로 돌아가는 회귀본능은 안락함과 편안한 향수에 대한 환상을 줌으로써 현실적 혼란에서 벗어나게 하는데서 문제점을 해결 하고자 하였다.

오승용_Moodcela syndrome_한지에 혼합재료_120×100cm_2007

윤세열 ● 화려한 꽃이 곧 시들어 사라지듯 - 모든 존재는 영원하지 않다. 존재의 생명성을 깨닫고 이를 존재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서 사고할 것이 아니라, 존재의 순간성을 아름답게 보고 느끼자는 것이 나의 작업의 개념이자 주제이다. 존재의 순간성 - 빌딩숲사이에 바람에 흩날리는 은행나무나, 어디론가 정신없이 걸어가는 사람들, 이것이 존재의 순간성이며, 나는 나의 시각에 보이는 것을 그리는 것이다. 이것이 내 생활의 일부분이며,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다. 겸재의 인왕제색도를 보고 당시의 인왕산을 가늠하듯, 내가 어느 거리에서, 또는 어느 빌딩의 옥상에서 바라본 우리의 모습은 "존재하고 있다"라는 현재성을 가지고 마치 낡은 흑백 사진의 시간이 멈춰진 순간적 이미지를 통해 보는 이에게 현시대를, 그리고 존재에 대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작업이 되기를 바라며, 이를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내 작업의 소망이다.

윤세열_20080811_한지, 먹, 오리목염색_60×90cm_2008

임보하 ● 옆집 아저씨가 터벅터벅 걸어간다. "아저씨, 어디가세요?" "회사" 더 이상 서로 말이 없다. 아저씨는 말이 없고 대답도 잘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가 간곳은 시장이다. 시장입구에 악세사리 노점상에 발걸음을 멈추고 이것저것 고르던 아저씨는 고양이 머리핀을 골랐다. 잠시 후 머리에 핀을 꽂고 어디론가 걸어간다. 양복을 입고 머리에 고양이핀을 한 아저씨는 어디로 가는 걸까? 머리핀 때문에 얼굴이 기억나질 않는다. 이름도 모른다. 아저씨는 미친걸까?

임보하_김씨_유채_50×45cm_2008

조경미 ● 매끄럽고 반투명한 타일 벽에 비춰진 나의 모습을 마주칠 때마다 난 낯설고도 익숙한 그 형상에서 좀 더 나다운 모습을 발견하게 되기를 원한다. 누군가의 응시도 없는 사적이고 밀폐된 공간에서의 자연스러움은, 거울을 볼 때의 의도적으로 준비된 모습보단 무방비한 상태이기에 그 불확실한 형상성보단 내면에 집중하게 된다. 닫혀진 공간을 가득매운 타일은 현존하는 나를 설명해주는 유일한 것이지만, 결국 그 속에서 내가 찾고자했던 자아는 시공간을 구분 지을 수 없이 주객이 전도된 체 색의 잠재된 감정에 묻히게 된다.

조경미_prussian blue_캔버스에 혼합재료_76×52cm_2008

Vol.20081203c | SAMPLING_NO.9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