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ouflaged selves

김민경展 / KIMMINKYOUNG / 金珉坰 / sculpture.installation   2008_1204 ▶ 2008_1215 / 일요일 휴관

김민경_Camouflage_람다 프린트, 싸이텍, 플라스틱_80×60cm_2007

초대일시_2008_1204_목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신한갤러리_SHINHAN MUSEUM 서울 중구 태평로 1가 62-12번지 신한은행 광화문지점 4층 Tel. +82.2.722.8493 www.shinhanmuseum.co.kr

한 손에 당근을 들고 요염한 자세로 앉아 관객을 유혹하던 '위장토끼'는 '토끼'로 명명되었지만, 그 상상은 보는 이의 몫이었다. 작품은 토끼가 사람으로 위장한 것일 수도 있고 사람이 토끼로 위장한 것일 수도 있다. 이 모호하게 보이는 형상은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보다는 현대를 살아가는 모습에 대한 자연스런 스케치이다. 토끼는 단순히 수단으로써 등장함으로써 무한한 상상력을 끄집어낸다. 애매모호한 형상 같은 것이 현대인들의 삶의 모습일 수도 있고, ~한 척 위장하고 있는 이미지를 통해 현대에 대응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렸다.

김민경_The camouflaged rabbit_합성수지, 패브릭_140×70×50cm_2005
김민경_Camouflage_플라스틱_각 15×15×15cm_2007

김민경의 첫 번째 개인전『Camouflagedselves_위장된자아』에서는그동안의작업이발전된형식으로써작가의새로운입체작업들을볼수있다. 이번 신작들은 환조형식의 두상을 제작, 사진 촬영과 싸이텍(Saitec)처리 후 부조형식의 형태를 덪붙이는 방식으로 제작되며 이러한 부조형식의 액자작업과 소품입체 작업들이 선보여진다.

김민경_Camouflage_디지털 프린트, 싸이텍, 플라스틱_각 40×30cm_2007

작품은 조각의 형상과 표면의 표현에 집중하는데, 이는 넘쳐나는 이미지들 속에서 이미지로서 자신을 드러내고, 혹은 감추는 현대인의 모습을 반영한 것이다. 'camouflage'는 '위장하다'라는 뜻의 단어로 '위장'에서 위선과 허위가 아닌 사회 속에서 개인이 자신을 변장하고, 감추기도 하지만, 오히려 자아를 드러내기도 하는 내밀한 욕망의 수단을 발견한다.

김민경_Camouflage_람다 프린트, 싸이텍, 플라스틱_각 50×50cm_2008

나는 표현하고 있는 것일까, 스스로를 위장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작품「Camouflage」는나를표현하는동시에내만들어낸이미지속에나를가두어둔다.표현의진실성을의심하며'나는 이렇다'라고 말하는 이 순간에도 스스로를 위장하고 있는 것은 아니냐며 진짜 나를 꺼내어 내라고 다그친다. 작품 속에서 나는 다양한 이미지 속에서 각기 다른 나를 표현함과 동시에 이미지를 통해 스스로를 위장한다. 위장된 나는 스스로 위장한 것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 의해 위장된 것일 수도 있다. 이러한 모호함은 보이는 형상의 진실이 무엇인지에 대한 모호함과 의구심이 된다. 표현인 동시에 위장하고 있는 나는 평범하게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이다. 표현과 위장은 가식이나 위선이 아닌 지금을 살아가기 위한 자연스러운 모습일 것이다.「Camouflage」의 나와 너는 정체할 수 없이 변화하는 사회적 현상들과 의식의 흐름에 대응하는 무한한 상상력과 욕망을 지닌 우리들의 일부는 아닐까. ■ 김민경

Vol.20081204b | 김민경展 / KIMMINKYOUNG / 金珉坰 / sculpture.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