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호展 / CHOKWANGHO / 趙光鎬 / painting   2008_1201 ▶ 2009_0115 / 일,공휴일 휴관

조광호_The cord of Logos-무지개_캔버스에 유채_69×49cm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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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의 대화_2008_1202_화요일_12:00pm

주최_KAIST 기획_이현서울갤러리 서울 강남구 청담동 100-13번지 사라빌딩 2층 Tel. +82.2.549.5668 www.leehyungallery.com

관람시간 / 평일_10:00am~06:00pm / 일,공휴일 휴관

카이스트_리서치 앤 아트 KAIST_Research & Art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2동 207-43번지 KAIST 테크노 경영대학원 SUPEX Hall 2층 Tel. +82.2.958.3223 www.kaistgsm.ac.kr

천주교 사제인 조광호는 우리시대의 다양한 문화적 소양과 작업을 병행하는 작가로서 회화와 판화, 스테인드글라스, 벽화, 조각, 이콘화 등 조형예술의 모든 분야를 두루 섭렵하여 자신의 작품세계를 구축하는 작가이다. 그러므로 그는 우리시대의 '르네상스적인 작가'라고 말 할 수 있다. 아울러 그는 전시마다 주체를 달리하여 작업하는 작가로서 오늘 우리 주변에서 보기 드문 창조적이고 포괄적인 작가이다. (이경성)

조광호_The cord of Logos-풍경_캔버스에 유채_100×91cm_2008

지난 2000년「불의 화두」의 연작들로부터『얼굴 연작』展( 2002년 조선일보 초대전)『미술세계 초대』展(2004년 모란미술관)에서 보여주었듯이 그는 자신의 예술창작을 통해, 자신의 구원과 인간구원의 기대에 대한 예술적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여기서 그의 예술은 단지 개인의 감정과 생각의 표현이 아니라 지고하고 보편적인 세계에 대한 부단한 갈망의 표현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창작활동을 통해 감추어진 실재를 작품적 표상으로 드러냄에 있어서 온갖 재료와 기법을 포괄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작품의 의미를 다각적으로 탐색하여 왔다. 이러한 그의 예술의 존재론적 모색과 시도는 후기 근대사회의 출현 이후, 특히 '80년대부터 떠오르는 국내외 일련의 예술사조적 맥락과 궤를 같이 하면서도 예술의 물질주의를 극복하는 방법론에 있어서는 토마스 주의(Tomism)의 새 가능성을 엿보게 하고 있어, 오늘 우리에게 있어 매우 값진 것으로 생각된다. ● "인간이 인간을 죽일 수 있는 잔인성은 어디에서 기인하는가?" 를 다룬 『얼굴』展에서 그는 날로 증폭되고 있는 인간의 폭력성과 잔인성을 고발하고 있으며, 죽음의 실체에 대한 질문과 그 신비를 그림으로써 은유화 하고 있다.

조광호_The cord of Logos-element_한지에 유채_67×108cm_2008
조광호_Blue Logos-007_안틱글라스 퓨징_81×101cm_2008

그 다음으로 그가 그린 얼굴들은 그의 내면에 투영된 타자의 얼굴이자 그 자신의 실존적 고백록이다, 그의 작품들은 현대인들이 직면해 있는 절망과 대결 하면서 인간에 대한 포기할 수 없는 진실과 소중함을 일깨우려는 데 뜻이 있다고 할 것이다. 이렇게 해서 그의 그림은 단순한 다큐 속의 인간상이 아니라 그들이 왜 그처럼 빛의 세계에 입문하게 되었는지를 실존적 해석을 통해 처음부터 아름답고 성스럽게 그린 것이 아니라, 인간의 실존적 고뇌를 통해서 도달했던 현존의 확인을 통해서 성스러움에 도달한다. ● 그는 자신의 작가노트에서 "우리들의 삶은 아무도 해독할 수 없는 암호의 세계, 신비의 바다 한가운데 안개처럼 피어오르는 무수한 언어들로 가득 차 있다. 나는 때때로 열리지 않는 그 신비의 문 앞에 서성거리며 끝없이 말을 찾아 헤매는 실어증 환자가 된다. 바로 이러한 의미에서 나의 작업은 나 자신에 대한 하나의 도전이요 몸부림이다. 그러므로 나의 그림은 엄격히 말해서 나의 내적인 실패 위에 서 있을 뿐이다."라고 했다. 로고스의 암호「The cord of logos」를 통해 그가 시사 하고자 하는 것은 진정한 존재자에 대한 물음과 그리움이다. 신 앞에 이러한 도전이 거셀수록 여지없이 실패하고 마는, 그래서 실어증 환자처럼 되어버리는 인간의 실존적 비극을 시사하고 있다 할 것이다. "나는 나의 내면에 존재하는 초월자의 창조적 숨결을 눈으로 확인해 보고자 했다. 그러나 나는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어두운 금광의 갱도를 빠져나와 허탈함과 좌절 속에서 다시 쟁기를 씻는 광부처럼 화구를 챙긴다." 데뷔시절부터 지금까지 그의 그림들을 지배해 오고 있는 일관된 맥락은 이와 같이 인간의 현존재의 비극에 대한 직시와 통찰로써 끝없는 인간 탐구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조광호_ The cord of Logos-line 007_안틱글라스 유약_95×75cm_2002

빛과 어둠, 선과 악, 사랑과 미움 같은 '상대적 양면성'에서 오는 이러한 인간존재의 비극성은 바로 불완전한 인간에 대한 끊임없는 연민에서 비롯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이러한 도전과 실패를 그 근원으로부터 직시해 들어감으로써 비극의 원천을 이해하고 해명하는데 있어서 그의 그림은 하나의 뚜렷한 가시적 흔적이요 기록이다. '92년 귀국전에서부터 선보인 그의 「로고스의 암호-The cord of Logos」의 연작들은 거의 그 자신의 독자적인 시각언어들로써 대단히 성공적이다. 그의 절제된 필력이 하나의 독자적인 암호로서의 모습을 일구어 내는데 도달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그윽한 어둠」이라고 그가 즐겨 부르는 다분히 시초적분위기가 넉넉하고 힘찬 검정의 붓질로 터 잡힌 위에 강렬한 유채색의 필선과 대비적인 흰색이 으깨어지듯 정착되는 가운데 거의 암호로 등장되고 있는 그 나름의 인간적 터치의 이모저모들이 바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마침내 종래의 작품들은 아직도 비극의 불길이 가시지 않은 채 타고 있는 검은 나무의 묵직한 형상에 비교한다면 그의 근작들은 아주 가벼워진, 그 자신의 독자적인 개인 상징물의 등장으로 보다 더 현란하고 거의 화려하리만큼 부각시키고 있다. 아크릴릭, 석채, 오일, 먹 등의 혼합재료 일체를 수용함으로써 이미지와 추상 기호들이 업히우고 병열되는 가운데 그레이, 블랙, 암바 주조의 톤으로써 화면이 현저하게 밝아졌으며 또한 설득 면에서 성공적이다. 전체적으로 메시지가 절제되고 축약되었는가 하면 양식적인 측면에서 전달의 효과가 높아졌다는 것도 빼놓을 없을 것이다. ■ 김복영

Vol.20081204h | 조광호展 / CHOKWANGHO / 趙光鎬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