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meating illusions_자욱한 환영

판더하이展 / PAN DEHAI / 潘德海 / painting   2008_1205 ▶ 2009_0105 / 일요일 휴관

판더하이_머리카락이 점점 적어지다_캔버스에 유채_48×64cm_2001

초대일시_2008_1205_금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워터게이트 갤러리 WATERGATE GALLERY 서울 강남구 논현2동 211-21번지 워터게이트 5층 Tel. +82.2.540.3213

워터게이트 갤러리는 2008년 한 해를 마감하는 전시로 중국 현대미술가 판더하이(Pan Dehai / 潘德海)의 개인전『Permeating illusions_자욱한 환영』展 을 오는 12월 5일 (금)부터 2009년 1월 5일(월)까지개최한다. 워터게이트 갤러리의 판더하이 개인전은 총 15점의 회화 작품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한국에서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이 될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 제작한 2008년 신작을 최초로 선보이며, 아울러 작가의 초기 작품(90년대, 2000년대)도 함께 구성 할 예정이어서 중국 현대 미술사의 한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판더하이의 20년간의 작품 세계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판더하이는 80년대 중국 현대미술사에서 자주 거론되는 "서남 예술단체"의 중요 작가 중 한 명이며, "옥수수 알맹이"의 모양을 띠고 있는 작은 단위를 통해 구상하는 표현방법으로 유명한 작가이다. "옥수수 알맹이"시리즈는 작가가 대학 졸업 당시인 80년대부터 시작된 그만의 창작언어로, 무수한 "옥수수 알맹이"들로 구체적인 형상을 드러내는 것을 그 특징으로 한다. 이러한 작업은 작가의 이성적 의식과 지구력을 바탕으로 한다.

판더하이_노동자 시리즈 23호_캔버스에 유채_170×200cm_2005
판더하이_노동자 시리즈 56호_캔버스에 유채_120×150cm_2008

생명과 그 본질의 탐구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찬 판더하이는 이러한 방식을 통해 생명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를 면밀히 포착하는데 힘썼으며, 그만의 생명도(生命圖)를 완성하는데 성공하였다. ● 생명류 회화를 지향하는 판더하이의 사고를 지배하는 것은 베르그송 (Henri Bergson, 1859~1941)의 '생명철학' 사상이다. 중국의 개혁개방 이전, 모두가 억눌리고 어둡던 그 시대에 존재의 의미와 생명의 가치를 탐구하는 현대 서양 철학은 작가에게 있어서 희망이자 새로운 빛이었다. 이성이 얼만큼의 창작력을 가지고 있는 지에 대한 철학적 의문은 그의 작품 세계에 반영되어 생명에 대한 고찰로 이어져 나간다. ● 작가의 초기 작품의 소재로 등장하는 옥수수는 중국 동북 지방에서 경작되는 대표적인 곡물이다. 판더하이의 성장기 풍경 속에는 항상 옥수수 밭이 있었고, 작가와 가장 흔히 접하게 된 옥수수는 판더하이의 생명에 대한 고찰과 접목되어 작품 속에서 점점 사람의 형상으로 변화되었다. 사람의 형상이 된 옥수수 시리즈는 점점 뚱뚱한 사람의 형태로 진화한다.

판더하이_도시 시리즈 No.8_캔버스에 유채_120×150cm_2008

판더하이의 '뚱보'는 1970년 중국 사회를 살아갔던 사람들을 대변하고 있다."뚱보", 외적으로는 물질과잉과 과대욕망의 대명사이고, 내적으로는 멍청하고 실속 없음을 뜻하는 대명사이다. 이러한 "뚱보"가 30년 전 중국사회를 배경으로 생활하고, 노동하며, 파란색과 녹색의 작업복을 입고 여러 뚱보들과 어울리고 있는 모습은, 말로 설명하기 힘든 블랙유머를 자아낸다. ● 1970년대는 강제적인 사상 통일에의 강요로 인해 온갖 탄압과 박해로 얼룩진 '문화혁명' 시기로 역사에 기록되고 있다. 하지만 현대의 다수 중국인들은 비록 이 시대가 공권력과 사회적인 탄압에 억눌려 물질적으로는 결핍되었지만, 사상적으로는 하나가 되어 뜻을 모았던 때라고 회상하며 그리워한다. 작가는 소위 '火红的年代(붉은시대)'라 불리는 1970년대에 대한 아련한 낭만을 향수하며 그 어느 때보다 정신적으로 가장 충만했던 시기라고 이야기 한다.

판더하이_붉은 시대 No.11_캔버스에 유채_100×250cm_2008

이러한 맥락에서 판더하이는 정신적인 풍요로움과 사상적 충만함을 뚱보의 형태로 구현하였다. 일반적으로 뚱뚱한 사람들에 대한 고정관념-무디고, 느리고, 어눌함-을 벗어나 때로는 정신적인 풍족함으로 한껏 부풀고, 때로는 물질적 욕망의 표상이 되는 등 인간 내면의 무한한 욕망을 포괄하는 개체로 새롭게 해석된다. 이번 전시는 판더하이의 2008년 최신작 '도시시리즈'를 선보인다. 기존의 판더하이의 작품이 '붉은 시대'의 향수를 머금은 정신적인 충만함을 의미하는 뚱보들을 표현한 것에 반해, 이번 신작 시리즈들은 현대 사회의 물질적 과잉과 더불어 인간의 과대 욕망을 내포한 뚱보를 보여준다. ● 본 전시에서는 변화하고 있는 중국 사회와 그 속의 중국인들이 겪고 있는 변화 - 정신적인 충만함과 물질적 과잉 - 이 두 가지 상반된 의미를 시기별로 표현한 작가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자리이다. 많은 중국 현대미술가들이 중국 사회를 비판과 조소 섞인 어조로 무겁게 그려내었다면, 판더하이는 사회 변화 보다는 중국인들의 내면 변화에 집중하여 그들의 심리 상태를 긍정적인 태도로 표현하고자 한다. ■ 워터게이트 갤러리

Vol.20081206c | 판더하이展 / PAN DEHAI / 潘德海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