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imulatives

2008_1209 ▶ 2009_0131

안세은_Disposable identity_다이모테이프_60×60cm_2008

초대일시_2008_1209_화요일_06:00pm

참여작가 안세은_김성수_최재연_최윤정_박준하_박성연_이수영_문영식_전가영

관람시간 / 10:00am~07:00pm

키미아트_KIMIART 서울 종로구 평창동 479-2번지 Tel. +82.2.394.6411 www.kimiart.net

매체란 어떤 작용을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사물이다. 매체가 주는 시각적 쾌락과 자극이 우리 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는 매우 흥미로운 주제인 듯하다. 현대 미술에서 좁은 의미로 매체는 영상, 사진 등 인간의 리얼리티 재현에 대한 욕망의 정점에서 사용되는 재료들을 일컬어 말하지만, 주지하다시피 매체는 사회의 체제나 작가의 사고를 은유하여 전달하는 모든 재료를 의미한다. 작품의 매체는 작품을 구성하는 요소 중 개념과 함께 큰 축을 차지한다. ● 매체와의 관계성을 가지고, '감각'을 생각해보자. 본래 인간의 감각은 대상을 떠난 유희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신체 속에 있고, 신체는 그러한 감각을 느끼는 자로서 체험된 신체를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이 우리의 신경 시스템을 어떻게 직접적으로 건드리는지를 안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다만 확실한 것은 감각이란 말하고자 하는 스토리를 통해 우회하거나 번거로움을 거치지 않고, 직접 전달하는 성격을 지닌다는 것이다. ● 이번 전시에서는 매체와 인간의 감각을 화두로 두고, 빛을 이용하는 작업들을 통해 감각적인 모습, 즉 눈과 귀로 만지는 효과를 구현한다. 전시를 통해 감각을 자극하는 다양한 매체를 우리의 시야 안으로 끌어들여 보고자 한다. 전시에서는 연속적인 물질의 착시효과를 노리거나(다이모테이프), 물질 자체가 발광효과를 가지는 작업(스테인레스 스틸, 라이트, 자개)을 비롯하여, 빛의 성격을 이용한 미디어(사진,영상)작품과 설치(나무,실등)작품을 선보인다. 작가와 작품의 내용을 살펴보면, ● 안세은은 물건의 소유가 자신임을 알리기 위해 사용되는 스티커(다이모테이프)에 수많은 역할을 반복하여 나열한다. 고객, 선생님, 관람객, 운전자, 방문객 등 많은 역할 스티커를 반복하여 제시함으로써, 진정한 자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작업을 통해 자신이 보는 자아뿐만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 타인이 보는 자아에 대한 시선, 일회적이고 소모적인 현대인의 만남과 관계에 대하여 회고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최윤정_between frames1_C 프린트_34×130cm_2008

최윤정은 자신이 느끼는 디스토피아적 세계에 대한 두려움과 유토피아적 세계에 대한 향수를 표현하고, 기억의 부재와 풀리지 않는 의문, 방향을 잃어 표류하는 자아를 몽환적인 사진과 페인팅으로 펼쳐낸다.

김성수_Treescape#2_피그먼트 프린트_50×50cm_2007

김성수의 '검은나무' 연작은 전통적 사진의 재현 방법에 충실하다. 실재의 나무와 하늘의 교차점을 포착하면서 생기는 또다른 층위의 조형적 이미지를 창출해낸다. 작가는 이 풍경을 '익숙함과 낯설음 사이를 가로지르는 검은 선들의 변주', '빛과 시간 사이에 놓인 순간'이라 말한다.

최재연_공간속에서_스테인레스 스틸_60×40cm_2008

최재연에게 있어서 작품의 큰 주제는 빛과 공간이다. 작가는 하나의 공간이 나뉨으로써 새로운 공간을 만들고 공간이 갈라지는 틈사이로 빛이 스며서 나오는 새로운 탄생의 순간을 표현하고자 했다. 그 새로운 창조의 순간 속, 분할된 공간 속에서의 자신을 바라보며, 자신이 살고 있는 공간에서의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한다.

박준하_Real_가변설치_2006

박준하의 설치 작업은 과거를 통해 만들어지고 미래를 이야기한다. 이는 과거의 경험과 느낌을 토대로 새로운 과거를 만드는 것이다. 과거 자신의 경험이 지금 현재와 대화하고, 의문을 가지며, 서로 충돌하여 또 하나의 새로운 과거를 담는 작업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즉 과거와 현재의 대화 속에 새로운 작업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작업들은 작가의 마음과 생각들을 담고, 전달하며, 스스로의 생명을 갖게 될 것이다.

박성연_Her Grey Hair_비디오 설치_2007

박성연의 작업은 거대 담론에서 혹은 매일의 잠재의식 속에서 간과하거나 혹은 경계의 바깥으로 치부해버린 개인의 일상과 그것의 소중함을 담고 있다. 여성의 공간은 그들의 휴식이나 중얼거림일 수도 혹은 무엇을 어딘가를 향하는 손짓이기도 한데, 전시에서 작가는 「Her gray hair」를 통해 닫힌 문 뒤에 있던 우리의 평범한 어머니를 흥얼거림과 손짓을 통해 달래주고자 한다.

이수영_I LOVE U,I HATE U,BUT I MISS U_스타킹, 거울, 라이트 박스_23×101×10cm_2007

이수영의 「I LOVE U,I HATE U…BUT I MISS U」는 구체적인 언어로 승화된 형상을 표현하고자 했다. 하나의 디지털 문자처럼 작고 동그란 단자 속 무늬가 있는 얇은 스타킹과 그것을 통해 나오는 빛이 만들어내는 문자는 감정을 담은 메시지처럼 우리 가슴으로 파고든다. 색체의 섬세함과 빛은 함께하며, 마치 모홀로 나기가 말한 '시지각적-연상적-개념적-종합적 연속성'이란 총체적 감각을 실현한 것이다.

전가영_의자들의 합창_라이트 패널, 한지, 염색, 바느질_가변설치_2008

전가영의 「의자들의 합창」은 음악에서 사물 혹은 정경에 대한 순간적인 직관에 따른 인상을 묘사하는 표제음악처럼 형상성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작품이다. 이는 마치 의자라는 기본 성격은 같으나 다른 형태를 나열함으로써 서로 다른 소리가 모여 하나의 노래를 조화롭게 부르는 합창과 같은 성격을 지닌다. 라이트를 이용해 색을 극대화한 그림 앞에서 음을 느끼고, 실제로 센서를 부착해 그림에 입력된 음을 듣고 색을 떠올리는 활동이 순간적으로 동시에 일어나게 된다.

문영식_차통_물푸레나무, 색패에 생칠_11×8×8cm_2008

문영식은 우리 전통 문화의 근원적 이해를 바탕으로 옻칠의 다양한 특성을 이용하고, 민족의 정서와 문화를 반영하여 현대적 형태와 감각으로 재조명한 자개 테이블 웨어를 선보인다. ■ 키미아트

Vol.20081209a | Stimulatives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