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w up & Take down

박동호展 / PARKDONGHO / 朴東浩 / sculpture.installation   2008_1209 ▶ 2008_1221

박동호_Grow up-꿈꾸는 몸_혼합재료_66×70×40cm_2008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부산시립미술관 內 시민갤러리 BUSAN MUSEUM OF ART 부산시 해운대구 APEC로 40번지 Tel. +82.51.744.2602 art.busan.go.kr

Grow up & Take down 자라다 와 내려놓다 ● 이번 전시에 작가는 "자라다(grow up)" 와 "내려놓다(take down)" 의 작품개념 바탕에 "인간의 욕망이란 무엇인가?" 를 묻고 있다. 그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내면에 가려져 있는 "욕망"의 정체와 사회적 관계의 양면을 바라보는데서 비롯된다. ● 오늘날 우리들의 욕망은 순수한 의지나 생리적 본능에서 비롯되었다기보다는 무의식적인 동기나 타인의 욕망에 기인할 때가 많으며 하나의 욕망은 또 다른 욕망을 위한 도구적인 욕망일 때가 많다. ● "인간의 욕망은 본질적으로 타자의 욕망이며, 욕망은 타자의 욕망의 대상이 되길 원한다" 라고 라캉은 말한다. 즉, 인간의 욕망이 타자의 욕망과의 만남을 통해 형성되며 타자의 욕망속에서 형성된다 라고 보는 것인데, 마치 딸기모양의 머리핀을 좋아하는 어린아이가 좋아하는 것은 딸기모양 머리핀 하는 것을 엄마가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경우와 같다고 하겠다.

박동호_Grow up-조합된 욕망_혼합재료_45×19×14cm_2008
박동호_Grow up-욕망의 동거_혼합재료_25×13×13cm_2008
박동호_Grow up-자라는 자(ruler)_스테인레스 스틸, 자, 인조모_가변설치_2008

이러한 욕망의 본질적인 소외라는 맥락에서 오늘날의 소비사회는 모든 것과 가치를 상품화하여 개인의 욕망이 자발적인 선택이라기보다는 사회화된 기호와 소비사회의 메카니즘과 상업성에 의해 지배되고 타자의 욕망을 모방하고 반복하며 재생산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작가는 현대인들의 "내면적 욕망과 성찰의 문제"를 "자라다","내려놓다"라는 동사를 통해 상징화하고 있으며 개념적이며 동시에 상상과 은유적인 시각화의 방법을 통해 욕망에 대한 현대인의 소외적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 동시에 작품에 등장하는 구체관절인형과 모기향꽂이의 이미지, 의자, 주방용도마와 석고상, 자(ruler), 인조모(毛), 장난감모형, 기계가공 된 목공병 등 일상적인 오브제들의 조합과 전치를 통해 의도된 유사성과 모호한 진지함이 주는 작품의 외형 이면의 관점을 제공하고 해석하게 만든다.

박동호_Grow up-예정된 초대_나무의자, 책에 콘테, 글자_80×84×62cm_2008
박동호_Take down-내려놓기 I_스틸, 스톤_140×100×200cm_2008 박동호_Take down-내려놓기Ⅱ_스틸, 스톤_140×100×200cm_2008
박동호_Take down-내려놓지 못한 사람_스테인레스 스틸, 스톤_각 21.4×11.5×18cm_2008

이를 통해 작가는 종국적으로 현대인의 욕망의 근원이 주체적 욕구라기보다는 타자의 기대와 의식에 따른 세상의 모호한 가치기준에서 비롯된 것임을 바라보게 하며 진정으로 소외되지 않은 욕망을 찾기 위해서는 욕망을 강제하고 타자의 욕망에 종속시키는 사회적 메카니즘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가질 것을 요구한다. 작가는 그러한 구체적인 방법의 하나로 우선 모든 것을 잠시 "내려놓기(take down)"를 권한다. ● 이는 자라나는 것의 우선멈춤인 동시에 자라나는 타자의 욕망에 대한 거세이며 내면의 신앙적 성찰일 수 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내려놓는 것은 조작된 세상의 허구와 포장된 욕망과도 같으며 그것은 타자의 욕망을 비추고 있던 허상의 거울을 내려놓는 일과 같다고 작가는 작품을 통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 ■ 아트플러스컴

Vol.20081209c | 박동호展 / PARKDONGHO / 朴東浩 / sculpture.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