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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철_테이블 AHNKYUCHUL_Table   안규철展 / AHNKYUCHUL / 安奎哲 /installation   2008_1107 ▶ 2008_1204

안규철_파피루스 테이블_자작나무 합판에 투명락카, 각파이프에 우레탄 페인트_90×220×159cm_2008

초대일시_2008_1107_금요일_07:00pm

관람시간 / 11:00am~11:00pm

테이크아웃드로잉_TAKEOUT DRAWING 서울 성북구 성북동 97-31번지 Tel. +82.2.745.9731 www.takeoutdrawing.com

테이블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평범한 사물이면서 사람의 삶에서 본질적인 활동들과 관계된다. 일을 하고 음식을 먹는 것, 생각하고 타인과 만나고 세계에 개입하고 다른 세계를 꿈꾸는 것과 같은 인간 활동은 대부분 이것들 앞에서, 이들을 매개로 이루어진다. 빌렘 플루서가 말한 것처럼 우리가 외부세계와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있는지 알려면 테이블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우리가 세계와 만나는 작업대이다. ■ 안규철

안규철_파피루스 테이블_자작나무 합판에 투명락카, 각파이프에 우레탄 페인트 _90×220×159cm_2008, 90×90×76cm_2008

'드로잉이 세상을 바꾼다'는 신념을 가지고 현대미술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테이크아웃드로잉이 이번 2008.11.15(월) ~ 12.15(일)까지 오브제 컬렉션 object 1. 을 시작하며 그 처음으로 작가 안규철의 테이블을 소개한다. 테이블에 관한 자유로운 상상을 담은 드로잉과 오브제 그리고 한 사물에 관한 작가 안규철의 생각을 그만의 독특한 언어로 담은 책" 테이블. 43tables"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비밀이 많은 예술가를 위한 제도책상'처럼 실제 사용자를 위해 고안된 책상도 있고, '35개의 다리가 있는 책상', '지상에 하나의 책상' 과 같이 테이블을 낯설게 상상을 하는 작가의 테이블들도 있다. 안규철의 문학적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테이블들은 디자이너의 테이블과 다른 아우라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의 테이블을 오브제라고 부른다. 조각가 안규철이 지난 2년여의 작가적 공백기를 마무리하며 테이블 앞에 다시 앉는 출발점의 의미가 있는 전시이기도 하다. 테이블에 관한 그의 관심은 드로잉을 통해 무한 확장되고 열린 사고를 가능하게 한다. 테이크아웃드로잉 아르코에서는 사용 가능한 테이블들로도 제작되어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그가 만든 테이블에 앉아 차를 마시고 식사를 하는 등의 일상적인 경험을 해볼 수 있다. 드로잉을 통해 세상이 풍요로워지길, 테이블 하나로 세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 초대대상이다. ■ 테이크아웃드로잉

안규철_테이크아웃드로잉 아르코카페 테이블(Piccolo Paradiso)-해적선, 보스포로스, 융프라우, 피콜로 파라디소, 호세 아르카디오 부엔디아, 마테호른, 어떤 항로, 장미의 이름 _나무, 각 파이프에 우레탄 페인트, 아크릴물감_각 76×84.5×74cm_2008
안규철_50개의 다리가 있는 책상_나무_1/20모형_2008

전에는 별 관심이 없었거나 또는 굳이 외면하고 지냈던 일 중 하나가 디자인이다. 훌륭한 디자인이 넘치도록 많은 이 세상에서 단순히 미술대학을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그쪽을 넘보는 것은 주제넘은 일이기도 하고, 또 이런 매혹적인 볼거리가 넘치는 세상에서 결핍되거나 망각되는 것들을 환기시키는 것이 미술가의 임무라고 생각해온 신념에 위배되는 일 이기도 하였다. 그러던 사람이 갑자기 테이블을 디자인하고 내친 김에 몇 개 되지 않는 드로잉을 액자에 담 아 책을 만들고 전시회까지 열게 된 것은, 학교 일을 이유로 미술작업에서 한발 물러서 있었던 지난 2년여의 공백과 관련이 있는 듯하다. 그 기간에 미술계는 시장의 급속한 팽창과 함께 이중섭 위작논란, 허위학력 문제 등 연속적인 스캔들을 겪었는데, 그 심상치 않은 혼란의 와중에 평온하게 작업에 집중하기가 나로서는 쉽지 않았다. 이때 이른바 퍼블릭아트에 참여할 기회가 몇 차례 있었고, 이것이 건축과 조경, 디자인을 새삼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것이 테이크아웃드로잉을 위한 테이블 프로젝트의 배경이다. 이곳이 갤러리나 미술관이 아니라 미술관 옆의 커피숍, 레스토랑인 점, 미술가들과 대학로의 젊은이들이 섞이는 혼성적인 공간인 점이 흥미로웠고, 전시작품이 아니라 여기서 실제로 사용될 테이블을 만들어보라는 주문에 편한 마음으로 응할 수 있었다.

안규철_비밀이 많은 예술가를 위한 제도책상_혼합재료_가변크기_2008

지난 봄 테이크아웃드로잉의 요청으로 만든 테이블은, 아르코 미술관의 전체적으로 무겁고 다소 침울하기까지 한 분위기를 가볍고 화사한 색채에 의해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출발했다. 수직과 수평과 직각과 입방체만이 있는 이 공간에서 그 색채들을 다채로운 변화가 가능한 다각형으로 불규칙하게 실내공간에 던져놓는다는 상상으로부터 이런 디자인의 테이블이 나왔다. 새로 만든 두 개의 테이블은 테이블이라기보다는 데스크나 작업대로서의 용도에 더 초점이 있다. 하나는 제도판 모양으로 기울어져 있는 작업대의 상판을 그랜드피아노 뚜껑 열 듯이 열면 그 안에 14개의 서랍이 숨어있는 것으로, '비밀이 많거나' 또는 '사물들을 좀더 체계적으로 분류할 필요가 있는' 예술가를 위한 것이다. 다른 하나의 책상은 늘 책상 판 밑에서 수직을 유지하며 소임에 충실한 책상다리들의 조건을 변화시켜 본 것이다. 다리들은 수직으로 긴장해있을 필요가 없이 제 각각의 기울기로, 열두 개가 들쭉날쭉하게 자리를 잡고 있고, 그 중 몇몇은 아예 책상 판을 뚫고 책상 위의 영역으로 넘어 들어오기까지 한다. 발과 다리와 육체에 속한 것이 손과 머리와 정신의 영역을 침범하는 일종의 반란이라고 해야 할까. 전시에 내놓은 18점의 드로잉은 미술가로서의 필력을 자랑할 마음이 없는 소심하고 꼼꼼한 필치로 그려진 작은 그림들로서, 하나하나가 어떤 짤막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것들은 사물에 투사된, 우리가 사는 세계의 부조리와 사람들의 소망과 좌절에 관한 것이다. 돌이켜보니 테이블은 내 작업에서 빈번히 등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는 과거의 작업들을 돌아볼 기회이고 또 앞으로의 작업을 모색하기 위한 출발점이다. ■ 안규철

안규철_Artur와 Jeremias 아르투르와 예레미아스_종이에 인디안 잉크_2008

Takeout Drawing Arko 소개: Organic Cultural Place+ museum lounge 테이크아웃드로잉 아르코는 미술반 등반을 위한 전초기지이자 라운지로 사용할 수 있으며 제철을 맞은 신선한 문화적 재료들이 유기적으로 관계를 맺어 빚어낸 결실을 takeout 할 수 있는 다목적 유기(농)문화공간이기도 합니다.

Objects d'art shop 테이크아웃드로잉 아르코에서는 동시대의 예술가들이 디자인하고 제작한 오브제들의 기획, 판매가 함께 이루어집니다. 커피와 차, 건강한 음식과 신나는 음악, 작가들의 작품과 오브제들, 근사한 책과 멋스런 잡지들, 은밀하고 그윽한 향기와 공기, 그 어느 것이나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맛있는 시간과 공간을 takeout 해 드립니다. ■ 테이크아웃드로잉

Vol.20081209f | 안규철展 / AHNKYUCHUL / 安奎哲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