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lace - 미소방(美小房)시리즈

황지영展 / HWANGCHIYOUNG / 黃智英 / photography   2008_1203 ▶ 2008_1209

황지영_미소방(美小房)-대천_디지털 프린트_120×150cm_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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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9:30am~06:30pm

갤러리 라이트_gallery LIGHT 서울 종로구 인사동 147번지 미림아트 2, 3층 Tel. +82.2.725.0040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은 훨씬 이전의 근대화, 산업화, 도시화 등의 거시적인 사회 발전요소들을 넘어서서 일상생활과 직접 관련된 사회의 움직임들- 격주 휴무제, 주5일 근무, 자동차 문화에서 비롯된 여가생활-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삶에 대한 공간과 시간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았고, 또 이것은 다양한 생활 양태와 문화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황지영_미소방(美小房)-서산_디지털 프린트_48×60cm_2005
황지영_미소방(美小房)-여주_디지털 프린트_125×156cm_2005

여기의 사진들은 전국 일일생활권을 내세우며 발달한 고속도로와 자동차 문화에서 비롯되어 진 공간에 대한 것이다. 초창기 경부선을 제외한 후발 고속도로의 외관과 서비스는 날로 세련되어지고 있다. 그중 휴게소-그 외관에서 비롯된 전경보다는 -에 위치한 문화공간으로서 화장실의 내부에 주목한다.

황지영_미소방(美小房)-오창_디지털 프린트_125×156cm_2005
황지영_미소방(美小房)-와촌_디지털 프린트_125×156cm_2005

휴게소는 그 장소가 이동과 여행의 목적지가 아니라 잠깐 거쳐 가는 곳으로 수많은 사람이 드나드는 공공성이 강한 건물이다. 즉 이것은 일상적인 생활과의 관련으로 그것을 소비함에 있어서는 문화를 내건 소비적 행위는 특정한 계층에게 한정되어진 것이 주된 상황이라는 점에서 볼 때, 이곳이야말로 불특정인, 군중을 향해 열려진 작지만 반가운 공간으로 자리하는 곳 중의 하나가 아닐까한다. 기본적 생리현상과 함께 여가 공간으로서 실질적인 자연을 본떠 온 듯 대체의 공간에서 잠깐일 테지만, 눈요깃거리를 제공 받는다. 자연식물, 혹은 그것을 모방한 인공물, 그리고 대량 생산된 소비재가 한 공간에서 조우하는 이곳은 또 하나의 유토피아가 되는 것이다.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르는 식물과 인공물, 또 그것들의 섞여진 모습에서, 달콤한 유자향을 품어내는 플라스틱 냄새에서 우리는 더 이상 당황하거나 혼란스러워 하지 않고 있지 않는가!?

황지영_미소방(美小房)-정읍_디지털 프린트_120×150cm 2007
황지영_미소방(美小房)-홍성_디지털 프린트_125×156cm_2005

2001년 한국 방문의 해와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도로공사의 휴게소는 대대적인 화장실 개혁이 이뤄졌으며 이때, 계획가들은 「장소감」(a sense of place)을 불러일으키고 싶어 했던 모양이다. 녹지 조경공간을 도입하여 친환경, 자연적인 구성을 하고 마감자재 역시 세련되고 고급화 시켰다. 바로 건축가들을 비롯한 조경학자들이 공간의 입지적(장소)성질에 대한 계획을 수립, 제시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인공물들은 -건물, 아스팔트, 온갖 공해 물질로 가득한 도심의 하늘빛- 회색을 자신의 색으로 취하고 있다. 바로 그 회색빛 공간에 군데군데 자리한 초록빛의 나무들을 발견할 때, 우리의 몸과 시선, 그리고 마음이 즐거워짐을 느낀다. 그러기에 현대 건축은 눈을 즐겁게 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종종 여러 가지 유쾌한 냄새가 줄 수 있는 날카로운 개성을 첨가하고 있다. 냄새는 사물과 장소에 특징을 부여해 주며 그것들을 구별할 수 있게 하며 그것들을 확인하고 기억하기 쉽게 해주는 것을 그들은 잘 알고 있으리라. 이 장소에서 들리는 경쾌한 시냇물 소리, 새소리 · 귀뚜라미 소리는 녹지 식물과 함께 공간경험을 극적으로 해줄 장치가 되는 것이다. 이 장소의 다의적 - 웰빙, 첨단, 유머, 세련, 스위트 홈 등- 상징이 읽혀질 수 있도록 하나하나의 디테일이 읽혀질 수 있도록 고려하였다. ■ 황지영

Vol.20081213c | 황지영展 / HWANGCHIYOUNG / 黃智英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