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환타지의 경계시리즈

2008_1208 ▶ 2009_0227

초대일시_2008_1212_금요일_10:00am

주최_강남구청 주관_금산갤러리 책임기획_ 이은주

참여작가 김강용_황용진_노경희_딜립 샤르마_이서미_전영근_박은선_김산영 사쿠라다 무네히사_김아영_쿠사마 야요이_석철주_차명희_이우환

관람시간 / 09:00am~06:00pm

강남구청 복도 안에 미술관 서울 강남구 학동로 426번지 2, 3층 전시공간 Tel. +82.2.2104.1204

현실과 환타지의 경계시리즈 ● 미술의 영역에서 현실과 가상에 대한 문제가 점차적으로 부각되게 된 연유는 단연 컴퓨터의 기술적인 발전이었다. 컴퓨터란 매체를 통해 구현되는 인터넷 공간은 이미 새로운 사회를 구축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하는 인터넷 기술은 이미 우리의 일상적인 삶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 이러한 사회를 흔히 사이버시대, 정보사회 등으로 정의되며 이 개념은 사회에서 점점 그 입지가 더 굳혀져 가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는 인터넷 세계와의 만남을 통해 현실공간에서는 상상 할 수 없었던 각종 다양한 체험을 하게 된다. ● 그리하여 이러한 인터넷의 발전을 단지 기술적인 틀의 도구적인 측면에서 정의하기 보다는 이 새로운 공간의 출현이 사회, 문화 전반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네트워크로 연결된 디지털 세계가 컴퓨터의 인터페이스에 연결되어지는 것을 당연히 여기고 있으며, 이로 인해 우리는 컴퓨터의 키보드와 마우스가 있는 모니터 앞에 앉아서 생활하는 것에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인간의 사고방식의 많은 전환을 가져왔으며, 우리의 광범위한 역사적 삶들을 어떠한 방식으로 기록하고 내다보아야 할지의 제시점도 포괄하고 있다. ● 이렇게 오늘날 컴퓨터의 수적재현으로 이루어진 비물질적인 공간은 현실과 가상공간과의 연결을 시도하거나 많은 사람들에게 가상의 공간을 마치 현실 공간인 것처럼 착각하게 하는 소프트웨어, 게임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따라서 가상현실은 현실 개념을 확장 시키기도 하며, 물리적 공간의 변형을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그리하여 오늘날의 현실과 가상의 혼합성은 전통적인 맥락과는 또 다른 다양한 사회적인 문제도 대두시킨다. 가령, 가상현실의 기반을 구축해내는 네트워크 공간에 접속하면 누구나 전 세계 사람들과 접촉 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정보교환은 물론 어떠한 검열 장치 없이 자신의 의사를 자유롭게 펼칠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오프라인에서 제약되었던 공간성과는 전혀 새로운 개념의 공공영역이 창출된 것이다. ● 이러한 새로운 컴퓨터 기술로 야기된 이러한 사회적 현상은 단연 예술의 영역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정적인 화면의 작품을 수용했던 예술가와 관객들은 오늘날, 움직이거나 언제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는 동영상 인터넷 기반의 예술작품을 수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상스크린 작업은 회화작업과 동일하게 벽면에 걸리게 되지만, 그 조형적 형상은 관객의 참여도에 따라 바뀌기도 하며, 참여자는 마치 다른 공간에 있는 듯 한 체험 등을 제공받기에 이는 미술의 영역에 흥미로운 시사점을 제시하기도 한다. ● 때문에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사회적인 맥락과 더불어 이 시대를 경험하고 있는 예술가들이 현실과 가상, 더 나아가 환타지의 세계를 어떻게 이해하고 작업을 임해 가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따라서 전시는 "현실보다 더 나은 현실", "현실을 기반으로 구성된 환상", "현실외 공간에서의 사유"등의 세 가지 카테고리를 구분하여 김강용, 황용진, 노경희, 딜립샤르마, 이서미, 전영근, 박은선, 김산영, 사쿠라다 무네히사, 김아영, 쿠사마 야요이, 석철주, 김혜련, 차명희, 이우환 등 총 15명 작가의 작품이 소개된다. ● 현실보다 더 나은 현실 ● 오늘날, 디지털 매체가 사회 전반적으로 이슈가 되는 것은 무엇보다 가상적 인 것을 마치 현실과 동일한 것으로 재현해 내는 시각체계 때문이다. 이미 수 많은 대중들은 온라인게임과 시뮬레이션 및 각종 인터페이스 기계장치를 통해 현실공간에 존재하지 않는 공간과 시각성을 부여받게 되었다.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가들이 그림을 그리는 이유 중에 하나는 자신이 경험한 현실적인 이야기들과 시각 세계를 화면에 그대로 옮겨 놓으려는 욕망에서 비롯되었다. 그러한 재현욕구를 실현시키기 위해 그들은 좀 더 사실감있는 리얼리티를 추구할 수 있는 하나의 원리로 원근법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예술의 영역에서 현실에 대한 논의는 끊임없이 활용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겠다.

△ 김강용_Reality+Image 803-874_혼합재료_120×120cm_2008 ▽ 황용진_나의 풍경-0845(My Landscape-0845)_캔버스에 유채_72.5×90.8cm_2008 ▷ 노경희_숲_캔버스에 유채_194×130cm_2007

현실에 대한 문제를 구체적인 대상물을 통해 지속적으로 연구해온 작가 김강용의 초기 작품에서 보여 지는 벽돌은 2차원의 평면에 마치 실제의 대상물을 옮겨 부착해 놓은 듯 한 환영을 불러일으키는 작업이었다. 그렇기에 80년대 초, 한국화단에서는 극사실주의 작가로 분류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작업은 산업화의 뿌리에서 일구어낸, 단지 시대상을 반영했던 벽돌, 시멘트라는 소재와 재료면 보다 미술사적 의미에서의 환영 시각체계에 대한 조형적 해석의 틀을 제공해 준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실제보다 더 실제처럼 보이게 하기 위한 현실에 존재하는 물리적인 대상이외에 시각적 환영성에 대한 연구가 현재까지 그의 작업을 진행시켰던 주요원인이라 하겠다. 그로인해 김강용의 화면에 등장하는 오브제들은 실제 삶속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벽돌보다 더욱 현실감 있는 시각성을 획득하게 한다. 과거 지향적이며 인간의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문제를 화면에 옮겼던 작가 황용진의 새로운 조형 언어가 생겼다면 단연 추상에서 구체적인 사물을 표현하는 작업으로의 전이양상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화면에 구체적으로 표현되는 책을 비롯한 다양한 대상물은 모두 작가를 대변할 수 있는 사물들이다. 이러한 구체적인 사물들을 배경으로 삼고 있는 하늘은 어쩌면 작가가 선정한 또 다른 현실로 들어가는 출구이다. 왜냐하면 현실의 자아를 담아내기 위해 선택한 실질적인 물건들은 그가 염두하고 있는 시, 공간의 초월 상태에 여전히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작가의 화면에 등장하는 하늘이라는 풍경은 자연과 인간의 근원적인 물음을 되물었던 자신의 과거와 실질적인 오브제를 통해 드러내는 자아의 표현에 힘쓰는 현재를 연결시키는 하나의 가교역할을 담당한다. 이렇듯 황용진은 과거의 반추를 통해 현재를 더욱 현실감 있게 재현해 내는 작가라 할 수 있다. ● 작가 노경희의 작품은 마치 실제로 촬영한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회화작업이다. 그가 자신의 캔버스 안에서 사용하는 소재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자연의 풍경과 이야기들이다. 그렇기에 이 작가는 자신이 경험했던 사적인 감정들을 화면에 그대로 재현하여, 관객들에게도 고요하고 평화로운 상태의 몰입을 제공한다.

◁ 딜립 샤르마_Dileep Sharma_Jolie the fox fire-ii_I잉크젯 프린트에 종이_112×77cm_2008 ▷ 이서미_길_드라이포인트, 팝업_가변크기_2008_부분

현실기반으로 구성된 환상 ● 예술가들이 작품을 제작해 내는 창의력에 기반이 되는 것은 그들이 경험하고 있는 시대상과 더불어 자신의 흥미로운 상상력을 어떻게 조화시켜 작품을 완성시키는가에 대한 사고이다. "현실기반으로 구성된 환상" 섹션에서는 현실에서 있을 법한 상황과 조합들을 예술가의 창의력이 상상력과 만날 때 어떠한 방식으로 작품의 결과물이 생성되는가에 대한 부분을 조명해 볼 수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작가들은 현실 경험속의 가지각색 시나리오를 자신의 독창적인 해법으로 풀어내게 되는데, 이러한 작품을 관람하는 관객은 잠시 동안 작가가 선정하고 제시하는 믿을 만한 환타지에 빠져볼 수 있게 된다. ● 최근 한국에서 가장 많이 소개되었던 인도 작가, 딜립 샤르마(Dlieep Sharma)의 작업은 무엇보다 작가가 경험한 서구의 현대문화의 단상을 다소 사적인 상상과 연결하여 시각화 시켰다는데 의의가 있다. 그의 현재 작업의 시나리오는 작가가 인도 밖을 벗어나 새로운 문화를 습득하게 되면서부터 그려내는 광경들이다. 서구의 패션문화와 대중적이며 키치적인 요소들은 작가 자신이 내재하고 있는 표현의 욕망을 자극했으며, 그로인해 작가는 인도에서 금기시 되었던 서구에서 받은 다양한 문화적 충격에서 얻어낸 오브제들을 자신의 화면 안으로 끌어 들이기 시작한다. 비키니 혹은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 그리고 그것을 응시하는 남성들, 헐리우드의 유명배우 등의 등장이 바로 그것들이다. 이렇듯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과 그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작가의 환상은 딜립 샤르마의 작품을 이해하는 중요한 관점이라고 할 수 있다. ●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온라인 공간을 통해 가상의 자아를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 가상의 이름(ID)와 주소(Webpage)등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현실세계의 자아와는 또 다른 아바타를 생성해 낸다. 바로 이서미가 탄생시킨 "새서미(Bird+Seomi)"라는 캐릭터는 디지털기술의 맥락에서 제작되지는 않았지만 그의 화면 속에 등장하는 새 모양의 얼굴을 하고 있는 인간형상은 곧 작가의 분신과 같은 가상의 인물이다. 주로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담아가는 그의 작업은 현실이 반영된 상상의 이야기들도 포함되어 있다. 현실공간에서 이서미가 겪었던 뉴스들과 작가의 상상력으로 구성되는 작품 안에서의 새서미 이야기들의 조합을 통한 작품 결과물들은 곧 이서미가 관객에게 말을 거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 전영근_정물_캔버스에 유채_181.8×227.3cm_2008 ▷ 박은선_강남구청 내 설치 작업_혼합재료_가변크기_2008

작가 전영근의 작업은 너무 일상적이고 소소해서 그냥 지나쳐 버릴 수 있는 소재들을 흥미로운 화면 구성력을 통해 시선을 이끌어 내는 작가이다. 주전자, 책, 볼펜, 화분, 휴지 등의 정물은 자신의 자취방에서 획득한 소재들이며 작가는 어느 날 문득 사물을 하나씩 하나씩 쌓아 올리기 시작한다. 초기 작품에서 개별 사물들을 시작으로 정물작업을 시작한 전영근의 화면이 현재 흥미로운 구성력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보다 사물의 쌓이는 그럴법한 현실속의 규칙과 더불어 불안하고 쓰러질 것 같은 아슬아슬함이 화면 속에 동시에 베어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 하나의 벽면에 다중 공간을 탄생시키는 박은선의 작업은 실질적인 현실 공간에 다양한 컨셉을 이용하여, 가상이지만 마치 실제와 같은 공간을 연출한다. 그가 제안하는 가상의 공간이 좀 더 의미가 있는 이유는 예술가 들이 기존에 많이 시도했던 캔버스 속의 일루젼 현상을 캔버스 밖으로 끄집어내었다는 부분이다. 또한 이렇게 창조되어 새롭게 완성된 작가의 또 다른 공간은 단지 가상의 공간 그 이상의 지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김산영_20070304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7×873cm_2007

이처럼 박은선이 환영적인 공간을 마치 실제의 공간의 경험을 제공한다면 김산영은 현실이 아닌 자신이 매일 꾸는 꿈 이야기를 소재로 하여 자신의 화면을 구성하는 작가이다. 항상 현실에 있을법한 일들, 하지만 현실과는 또 다른 경험으로 펼쳐지는 꿈의 세계, 그리고 자신이 경험한 일이지만 잠에서 깨어나 보면 남의 경험이 되는 듯 한 경험 등, 이 모든 부분은 현실을 살아가는 김산영에게 더 이상 의식 속에서 행해지는 행위만이 현실을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무의식의 세계에서 경험했던 다양한 꿈의 경험이 현실의 이야기로 시각화 될 때 벌어지는 광경, 즉 작가의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선상에서 재구성되는 그의 작업은 현실과 상상의 공간에 대한 삶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하게끔 한다.

◁ 사쿠라다 무네히사_Sakurada Munehisa_From the series "The Symmetrycal Parade" 'Merry Christmas' in liquid 'There is no criminal'_람다 프린트_120×180cm_2008 ▷ 김아영_Man Hits Bus Roof After 70Ft Death Plunge, 29 May, 2007_디지털 프린트_120×160cm_2007

한국에서도 여러 번 소개되었던 또 다른 환상의 공간을 연출해 내는 일본 작가 사쿠라다 무네히사(Sakurada Munehisa)의 화면은 작가의 화려한 경력에서 비롯된 연출 감각이 돋보인다. 일본의 유명한 패션모델과 아이돌 가수라는 타이틀을 지니면서 사진작가로 전향한 그의 업적은 자신의 내면에서 표출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화려한 색감으로 표출한다. 그의 화면에 등장하는 중성적인 인간형은 마치 인간에게 주어진 남성과 여성이라는 현실적인 논리들에 대해 또 다른 의미를 시사한다. 더 나아가 남성인지 여성인지 구분할 수 없는 중성적인 등장인물들은 화려하고 환상적이게 꾸며져 있는 인공낙원의 공간을 찬사하고 있는 듯 한 인상을 심어준다. ● 그야말로 실제로 목격되는 사건들을 소재로 사진작업을 진행시키는 김아영은 현재 서울과 런던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작가이다. 미디어 시대에 넘치는 정보와 기사거리들은 모두 그의 관심대상이 되며, 더 나아가 미디어의 특정 텍스트와 이미지는 사진의 결과물을 완성시키는 기본 스케치물이다. 실제로 현실에서 일어난 사건을 다시 자신의 의도와 컨셉으로 이미지를 모은 이후, 김아영은 또 다른 사건현장 무대를 제작한다. 현실기반으로 제작되는 그의 무대엔 작가의 의도적인 상상을 통한 다양한 오브제들이 개입되기도 한다.

◁ 야요이 쿠사마_Yayoi Kusama_화원(花園)_실크스크린_45×53cm_1989 ▷ 석철주_생활일기(신몽유도원도)_캔버스에 먹, 아크릴채색_193×386cm_2007

동일한 모양을 반복적으로 사용하여 화면을 메우는 작가 야요이 쿠사마(Yayoi Kusama)는 이미 한국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전시로 소개된 바 있다. 100여회가 넘는 개인전을 이미 치룬 이 작가는 지속적으로 쿠사마식의 화려하고, 다채로운 작품들을 제작해 왔다. 수 많은 그의 작업들 중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작업은 그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소재들에서 발상되어 환영적인 공간경험 형태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가령, 식탁의자에 앉아서 일상적으로 보는 빨간 꽃들이 있는 식탁보와 방안에 가득 찬 꽃들을 보는 그의 시각은 어느새 방안의 꽃들이 자신과 온 우주를 감싸는 것 같은 상상으로 돌변하게 된다. 「 공간에서의」● 앞에서 살펴 보았 듯이 예술가들은 시대를 반영하는 현실적인 경험들과 그들의 상상력의 조화를 통해 작품을 제작한다. 예술가들의 현실감각을 통한 상상결과물을 예술작품이라고 가정할 때, 물론 사실과 추상이라는 이분법적인 구분은 어쩌면 어리석을지 모른다. 하지만 사실주의적이든, 지극히 추상적인 작품이든 이 모두는 작가 자신이 다양한 생각과 사유를 현실세계에 표출해 내는 방법일 것이다. 따라서 "현실 외 공간에서의 사유"에서는 다소 현실적인 대상물이 그대로 화면에 담겨있지 않거나 다소 화면을 구성하고 이해하는데 일상적이지 않은 소통의 방식으로 제시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섹션이다. ● 파랗고 핑크빛의 거대한 산들의 조합으로 몽환적인 느낌을 전달해 주는 석철주의 작업은 1447년 안견이 작업한 몽유도원도의 현대판이라 할 수 있다. 몽유도원도는 현실과 도원세계을 화폭에 조화롭게 담으려고 했었으며, 후에 산수화의 발전에 큰 영향을 주었던 것처럼 동양화를 전공한 석철주에게 몽유도원도라는 개념은 단시 과거지향적인 기법자체로 머물러 있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는 "생활일기"라는 작업시리즈로 자신만의 새로운 조형적 언어를 가지고「신몽유도원도」를 탄생시켰기 때문이다.

◁ 차명희_Gaze_Carcoal_종이에 아크릴채색_110×140cm_2007 ▷ 이우환_바람과 함께_에칭_29×23.5cm_1989

최근「바라보다(Gaze)」와 「Sound(소리)」시리즈를 제작하는 차명희의 작품에서는 붓터치를 통한 리듬감이 연출된다. 마지 음악의 선율에 손을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예술가의 모습을 금방이라도 상상하게 하는 그의 화면은 간명하지만 깊이감 있는 시선을 제공한다. 또한 그리고 지우는 것을 여러 번의 반복을 통해 하나의 견고한 화면은 절제되어 있으면서도 운동감 있는 멜로디를 전달해 주기에 관객은 시각적인 즐거움을 넘어서 흥(興)에 겨울 수 있는 감각을 제공받을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차명희의 작품은 단번에 이해할 수 있는 구체적인 현실오브제가 등장하지 않기에 시각이미지와는 또 다른 감상법을 착안해 내는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 머릿속에 떠오르는 구체적인 형상을 그대로 하는 작가의 의도에 대한 부분을, 지극히 절제되고, 표현해야하는 것을 표현하지 않음으로 인해 작업을 완성시킨 이우환의 캔버스는 더 이상 전체를 다 그려서 재현해 낼 이유가 없다는 테제아래 기존의 미술의 역사에 깊이 뿌리 내리고 있던 구체적인 사물을 그대로 옮겨놓는 재현의 문제역시 의문을 제기했다. 표현하지 않고 비워둠으로써 얻을 수 있는 무한한 공간감과 자신을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타자를 받아들일 수 있는 그의 사적인 사유방식으로 인한 화면 구성은 그가 현재까지도 인정을 받고 있는 작가임을 확증 시켜주는 요소일 것이다. 이우환의 다양한 작업양식 중에 이번전시에 소개될 작품시리즈는 89년 작으로 80년대부터 진행시켰던 바람시리즈 중 일 부분이다. 기존의 규칙적인 이고 절제된 점과 선 작업을 해온 이우환은 70년대 말부터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는데, 화면의 구성은 일률적인 선과 점들은 굵기와 크기가 불규칙하게 연출된다. 특히나 80년대「바람으로 부터」라는 시리즈가 등장하면서 화면은 마치 붓이 바람에 흔들려 요동치는 듯 한 모습을 구현해 내었다. ● 지금까지 살펴본 작품들로 우리는 현실과 환상 그리고 일상의 소재와 거리가 있는 추상의 요소들을 통해 일상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현실과 가상의 문제를 동시대의 예술가들은 어떻게 조명해 내고 있을까에 대한 부분들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최근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기술이 담아내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통해 현실에서도 가상의 경험을 쉽게 해 볼 수 있기에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점점 불분명한 시대가 오고 있다. 따라서 누구나 한 번 쯤은 "현실의 나"와 "가상의 나"의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살펴본바 가상의 영역은 현실과는 동떨어져 발생될 수 없다는 점이다. 인간의 시각과 경험의 체계가 가상공간성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현실과는 어느 정도 유사한 기억을 지녀야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현실보다 더 나은 현실을 바라보기 위해 그리고 가상의 경험을 현실처럼 하기 위한 다양한 인간의 욕구가 멈추지 않는 이상, 현실과 가상의 문제에 대한 연구는 새로운 아이템과 어울려 지속적으로 행해질 것이다. ■ 이은주

The series of boundary between reality and fantasy. ● In the scope of art, the matter between reality and fantasy are gradually highlighted as the computer technology develops. An Internet space, is embodied via a media of computer that established new society already, consequently Internet technology permeates our lives deeply. This society is defined commonly as a cyber age or information society, this concept has been consolidating its position firmly. As a consequence, meeting with Internet world can experience of various things, which you would not even imagine in real space. ● Thus it is necessary to understand that development of Internet, an emergence of new space, effects on society and culture by and large rather than defines it in terms of tool of technological frame. As we get use to live in front of monitor with keyboard and mouse for computer consequently we think naturally that the digital word, which is connected to network, is connected to computer's interface. These have diversified way of thinking and included a suggestion that can record and prospect our extensive historical lives. ● Non -material space made by numeral reemergence of computer tries to connect the virtual space or there are various programs such as software and game that confuse many people virtual space as a real space. Thus virtual reality expands the reality concept and induces modification of physical space naturally. So the mixture of reality and vitality emerges various social problems, which are different from traditional context. If one accesses to the network space built basement of virtual reality, it facilitates to communicate freely or exchanges information without any censorship. It creates public domain of new concept that is totally different from constrained space by off-line. ● This social development caused by new computer technology is equally applied to the domain of art. Because the artists who accepted work of static canvas and audience, now accept art work on the basis of Internet video which is moving and accessible to any time, any place. ● As a result, this exhibition is to look around how to understand fantasy world and to prepare work of reality and virtually by artists who experience of this era with social context. Therefore this exhibition categorized by following three "the reality which is better than reality," "a fantasy based on reality", and "thought in space out of reality", introduces works of following 15 painters Kim Kang-Yong, Hwang Yong-Jin, Noh Kyoung-Hee, Dlieep Sharma, Lee Seo-Mi, Jun Young-Geun, Park Eun-Sun, Kim San-Young, Sakurada Munehisa, Kim A-Young, Yayoi Kusama, Suk Chul-Joo, Kim Hye-Ryun, Cha Myong-Hee, Lee U-Fan. ● The reality which is better than reality ● The reason for digital media issues overall society is the visual system that reproduces the vitality as if it was reality. The number of public is offered the space and visuality that do not exist in real space, as they already access to online game, simulation and various interface mechanism. One of the reasons to draw painting for the artists in Renaissance-era was the desire that move to the canvas about story of their own experience and visual world exactly. They used perspective drawing as one of principle to pursue reality to satisfy desire for reproduction. ● The discussion about reality can be described as a concept that is used endlessly in scope of art. Work of early stage of Kim Kang-Yong, who studied the matter related to the reality through a specific object, rouse up the visual illusion as if brick had moved and attached to the object in the 2-dimentional plane. As a consequence he was classified as a radical realistic painter from Korean painters in the early 80's. However, his work provides the frame of molding interpretation about visual illusion system as a meaning of art history rather than brick and cement that only reflected phase of the time in terms of matter and material. In order to shows it more realistic than reality, he studies visual illusion as well as physical object in reality. Therefore the objects are on Kim's canvas are more realistically visualizedrituality than the brick in real life. If there is new molding language of painter Hwang Yong-Jin, who paints on the canvas about past-oriented and fundamental issue of human essence, it will be the modification of pattern from the abstract to the specific object. ● The book and various objects are expressed specifically on the canvas are material that can be representing painter. The sky which is background of specific objects may be the exit to enter in to reality. Because it remains transcendence state of time and space that is selected to draw his real ego. ● Thus the scenery of sky in his canvas acts like a bridge of connection between his past that questioned of ultimate nature and human and the reality to express ego through object. Hwang is the painter who reproduces real time by rumination of past. ● The work of Noh Kyoung-Hee can hallucinate as painting is filmed in real. Nature and scenery are her material on canvas. Thus she reproduces personal feeling on the canvas offer her audience calm and peaceful state. ● A fantasy based on reality ● When artists rely on originality in his creative works, he considers coordinating his imagination and experience in real time. In the section of "a fantasy based on reality", combination of probability in the real world that reflect on result of work when artist's originality meets imagination. Painters solve various scenarios in the experience of reality with unique solution, the audience can experience in falling into the fantasy world offered by painter through these works. ● The work of Dlieep Sharma, the most introduced Indian painter in Korea recently, visualizes his experience in Western culture connected to personal imagination. His scenario of current work is a scene of culture from his experience out of India. The Western fashion culture, popular and kitsch factor stimulate desire of expression that immanent to the painter, consequently he started dragging into his canvas object that acquired by cultural shock which is abandoned in India. There are womean who wears bikini and miniskirt, maen staring at womaen, and famous Hollywood actors. The painter's experience and fantasy that sublimate to the art help to understand his work. ● People who live in modern society have at least one imaginary ego through online space. People, who uses imaginary name(ID), address (Webpage) that produce avatar, which is different from ego in real world. ● The character "Bird+Seomi" created by Lee Seo-Mi that imaginary character, human shape with bird's face, is like painter's alter- ego although it was not produced in the context of digital technology. Her work includes the imaginary story reflects on reality that draws ordinary story of various feature of people. The result of work through combination of Sae seomi story, in the news of Lee's experience in real space and imaginary work is the method of addressing to the audience. ● Work of Jun Young-Geun is works with the things that are too general and trivial but he attracts audience's eyes by interesting canvas constitution. The inanimate objects such as a kettle, books, ballpoint pens and plant were acquired from his own room as the painter one day started pile up the objects one by one. The reason for work of Jun, who started work of still life from individual objects in early stage of work, approached as an interesting constitution is to include instability and regulation in reality at the same time through the filling objects likely to falling off. ● Park Eun-Sun, who creates multiple spaces on the wall, uses various concepts to produce a space, looks like real despite of imagination. As she uses illusional phenomena, which was attempted by many painters into canvas but she pulled out to the outside of canvas, her imaginary space is more meaningful. In addition, her newly created space offers perceptual experience more than imaginary space. As such Park offers illusion space as if it was real space while Kim San-Young composites his canvas with dream from every day. Things that might ay happen in reality, the dream world which is different experience from reality, and the experience that may become other's experience after waking up that deliver Kim Sanyoung to the message for constitution of realty does not only come from act within insight. The experience of various dreams in the world of unconsciousness visualized into the story of realty, his work to recomposes the boundary between consciousness and unconsciousness makes to thinking again about meaning of life in the reality and imagination space. Sakurada Munehisa, who was introduced in Korea several times, produces another fantasy space and shows astonishing sense of presentation on his canvas by splendid career. He converted to a photographer from a famous Japanese fashion model and an idol signer, his achievement is mechanism that expresses in his inner side which was used with splendid color. Neutral human appears on his canvas that shows another meaning to the realistic logic of man an d woman. Furthermore, neutral character, who can not be distinguished as a man or woman, seems to praise magnificently and fantastically decorated artificial paradise space. ● Kim A-Young who is currently photographing in Seoul and London uses realistic material that can beis seen actually. She is interested in overflow of information in media era and a news item, the specific text and image of media are the basic sketch for completion of the picture. In fact, after collecting images from actual events on the basis of her intention and concept, Kim produces another stage of incident scene. Her stage based on reality is sometimes intervened with various objects through an intentional imagination. ● Yayoi Kusama, whose works exhibited in Korea with various types, uses identical shape repeatedly to fill into the canvas. She exhibited more than 100 times of her own work, has produced magnificent and various work as a style of Kusama. The works which will be exhibited this time would be the result of illusion space experience among a lot of her works. For example, while she was sitting on the chair to see the red flower in the room and table clothes, her visual suddenly turned into imagination world that whole universe and her self covered with flower. ● A thought in space out of reality ● As it was seen before, artists produce work through coordination of their imagination and realistic experience that reflects era. If artists assume the work of imagination by sense of reality as a work of art, distinction of dichotomy between the reality and abstract may be unintelligent. However, whether it is realism or extremely abstract work, they are may be the all methods of artist to express their various thoughts into the real world. Therefore, "a thought in space out of reality," mightmay do not draw a real objects into canvas or it mightmay be the section to suggest as an irregular communicative method to understand and compound the canvas. ● The work of Suk Chul-J00 is to deliver the combination of huge bluish pink huge mountains, is known as the modern version of "Mongyudowon" (Drawing of Paradise) in 1447 by Ahn Kyeon. "Mongyudowon" was to draw the reality and painting world into canvas with combination, after a landscape hasve a significant effect on the development of oriental paintings, the concept of Mongyudowon did not stay in past-oriented technique itself to the Suk whose major was an oriental painting because he created 「New Mongyudowon」 as a work series of "Life diary" with his own molding language. ● Recently, the work of Cha Myong-Hee, who produces the series of "Gaze" and "Sound", is expressed rhythm through brush touch. Her canvas offers a simple but deep gaze to imagine as if there is an artist who touches melody of music naturally by hands. She offers audience a visual enjoyment as her canvas is restricted through several iterations of erase and delivers the movement of melody. As the work of Cha does not appear the realistic object that understood easily, it is vital to find visual image and other method of appreciation. ● Lee U-Fan questioned the reproduction of specific objects under a thesis, which it is not necessary to reproduce or draw whole picture. In his work, he restricted the painter's intention that specific shape from their brain and complete work without expressing whole picture. The factors that prove he is recognized so far is that unlimited space that acquires the emptiness without expressing and his way of thinking to accept other people as he does not express himself on the canvas. From his various work, this exhibition will introduce a 1989's work as a part of wind series from 80s. Lee used to express regular and limited point and line composition of his canvas but began to change from late 70's to produce irregular size and width of line and point. Particularly, the series of 「from the wind」 in 80's emerged, his canvas embodied the feature of brush that are moved and shook by wind. ● The works we've seen so far, we could see how artist reflect the matter with reality and vitality through reality, fantasy and abstract factors that are distant from common material. As one can experience of vitality easily through a computer software program that contains rapidly developed technology, the boundaries of vitality and reality are more and more unclear. ● Therefore anyone can think once "my selfI in reality" and "my selfI in vitality". As it was seen, the scope of vitality can not be separated from the reality. Because vitality should have similar memory to reality as human system of vision and experience should acquire virtual space. The research on matter of the reality and vitality will be continued as people continue to pursue for better viewing reality and people's desire to experience vitality as reality ■ Lee Eun-Joo

Vol.20081213g | 현실과 환타지의 경계시리즈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