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shed, non-brushed after 10 years展   2008_1208 ▶ 2008_1231 / 일요일 휴관

김택상_Shadow of blue_캔버스에 물, 아크릴, 바니쉬 채색_70×78cm_2008

초대일시_2008_1208_월요일_06:00pm

참여작가 김택상_김춘수_도윤희_박기원_장승택_전영희_제여란_천광엽_홍승혜

관람시간 / 10:30am~07: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분도_Gallery Bundo 대구시 중구 대봉동 40-62번지 P&B Art Center 2층 Tel. +82.53.426.5615 www.bundoart.com

1998년 서울의 사이 갤러리에서 열린 『붓에 의한 회화: 붓이 떠한 회화』전이 10주년을 맞아 『Brushed, non-brushed after 10 years』라는 제목으로 대구를 찾는다. 이 전시를 기획한 갤러리 분도(Gallery Bundo)는 홍승혜, 김춘수, 장승택, 김택상, 제여란, 도윤희, 천광엽, 전영희, 박기원 등 현재 국내에서 탄탄한 작업세계의 구축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총 9명 중견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세계의 스펙트럼을 오는 12월 8일부터 공개한다. 이번 전시는 이들 작가들의 작품을 자주 접하기 쉽지 않은 대구의 관람자들에게 작품 감상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10년 전 서울에서 열렸던 전시의 맥을 보다 폭넓게 이어가기 위해 기획되었다.

김춘수_ULTRA-MARINE 0840_캔버스에 유채_172×145.5cm_2008
도윤희_being_캔버스에 유채, 펜슬_60×120cm_2008
박기원_넓이_Width_종이에 색연필, 유채_77cm×56cm_2007
장승택_untitled-transpainting D8_혼합재료_각 62×181cm_2007
전영희_숨-Breathing 081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40×120cm_2008
제여란_됨-ㅁ becoming and becoming_혼합재료_45×39cm_2005
천광엽_mind distortion 150-2_캔버스에 유채_227×182cm_2008
홍승혜_On & Off_나무에 래커채색_138×103.5×103.5cm_2008

10년 전의 전시는 붓의 흔적이 캔버스 화면에 드러나는 작품과 그렇지 않은 작품 간의 표현상 차이를 보여주거나 비교해보는 의미가 컸다면 이번 전시에서 브러쉬드(brushed)와 넌브러쉬드(non-brushed)는 대립되는 개념들 간의 이분법적 분리를 지양하면서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보여주기 위해서 상징적인 개념으로 설정된 것이다. 홍승혜는 이번 전시에서 「Organic Geometry」를 비롯한 「on & off」라는 입체작품을 선보임으로써 2차원을 벗어나 3차원으로 확장되는 그리드를 보여준다. 그녀는 '원칙을 통한 구속과 원칙으로부터의 이탈(on & off)'의 반복을 통해 구속과 이탈이라는 두 대립항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제시한다. 장승택과 김택상은 빛의 작용을 회화라는 매체를 통해 비물질화하고 있는데, 전자는 재료의 '물질성'을 실험하며, 후자는 물감의 번짐을 화면에 표출함으로써 '비물질성'을 탐구하고 있다. 제여란은 화면의 얼룩을 이용해 고정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움직이는 "becoming and becoming"의 세계를 제시한다. 천광엽은 기계적인 화면의 이미지를 활용하여 보는 이의 지각작용이 계속해서 그림과 작용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의미 변화의 매개체로서 작품을 드러낸다. 박기원은 평면적 구성속에서도 미묘한 깊이감을 주는 기법을 통해 관람자의 관람 행위를 동적인 움직임으로 유도해 낸다. 도윤희는 철학적 사유의 흔적을 드러내며, 부정형적인 문양과 안료의 덧칠로 인한 화면을 구성하고 있다. 화가의 붓질(brushed)이 내면세계의 투쟁과 심적 울림의 공간으로 이어지는 김춘수의 회화와, 아크릴 물감의 물성이 화면 위를 적시면서 명상의 장으로 창조되도록 하는 전영희의 작품은 회화의 매체성이 갖는 의미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켜준다. 이들 작가들에게 물질과 비물질, 구속과 이탈, 존재와 생성 등의 이항 대립은 상반되는 요소라기보다 뫼비우스의 띠와 같은 하나의 연결고리이며, 예술적 창조의 근원으로 작용한다. 이렇듯 이번 전시는 흔적으로서 드러난 것(brushed)과 예술가의 사유의 세계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는 듯 하면서도 완전하게 드러내지 않는 것(non-brushed), 이 둘 사이의 변주를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통해 조망해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김민지

Vol.20081216a | Brushed, non-brushed after 10 years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