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o-Color WISH

갤러리반디 영아티스트 기획展   2008_1216 ▶ 2008_1231 / 월요일 휴무

초대일시_2008_1216_화요일_06:00pm

참여작가 김경미_김영균_박예철_로리킴_신민철 신영우_소피아최_장성훈_찰스장_총무님

로리킴 퍼포먼스_2008_1216_화요일_06:3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무

갤러리 반디_GALLERY BANDI 서울 종로구 사간동 36번지 Tel. +82.2.734.2312

갤러리반디는 2008년을 정리하며 올 한해 미술 흐름 중 빼놓을 수 없는 '젊은 예술'에 대한 물음과 이야기를 던지고자 합니다. 최근 한국은 젊은 작가들의 세상이라고 할 만큼 많은 '작가'가 탄생하고, 많은 '젊은 전시'가 있었습니다. 그들에겐 그 어떤 과거보다 넓은 세상과 교류할 기회가 주어졌고, 다양성과 개성이라는 명목 하에 남다른 행보를 걷기도 하며, 철저하게 시대의 흐름을 접목한 똑똑한 작품들은 호황을 누렸습니다. 누군가는 한국 미술계의 급작스런 변화와 행보에 걱정과 문제를 제기합니다. 또한, 이전 세대는 새롭게 펼쳐지는 변화의 모습에 당황스러움과 한탄을 뿜어놓고 있으며. 분명, 분석과 평가에 능숙한 어떤 이들은 미술 흐름과 변화에 대해 저마다의 담론을 펼쳐내고 있을 것입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현실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체, 단지 2008년의 마지막을 함께하며 현재를 이야기 하고 즐거운 인사를 나누려 합니다. ● 전시 주제의 핵심인 'WISH'는 여러 가지 질문 속에서 시작했습니다. 무엇이 '젊은 예술'을 가능케 하는 것일까. 젊은 예술이 뿜어내고 있는 지금의 미술은 과연 어떤 바람에서 시작되었으며, 젊은 예술가들은 과연 무엇을 바라고 있을까. 또한, 이 시대는 젊은 예술을 향해 어떤 기대와 바람을 던지는가...이 처럼 많은 경우의 수를 내놓는 'WISH' 들을 이번 전시에서는 상이한 두 가지 색깔로 나누어 보려합니다. 무겁고 어두운 상황 속의 WISH와 우리를 희망으로 이끄는 밝고 즐거운 WISH. 이 두 모습을『Two-Color WISH』라 칭하였습니다. 젊은 예술가들이기에, 현재 가장 희망차며 동시에 가장 벅차고 힘겹기만 합니다. 이런 이유에서『Two-Color WISH』는 젊은 예술의 대변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10작가의 WISH를 모아 현재이자 내일이 될 젊은 예술의 일면을 예측해보며, 이를 통해 '젊음'에 한정된 이번 전시가 이전 세대 혹은 제3의 분석과 평가가 아닌, 스스로의 표현과 대화에 기반 한 젊은 예술에 대한 이야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진지하되 편안하고 행복한 연말 전시가 되었으면 합니다. 행복하세요.

김경미_Went to a party(I danced all night)_캔버스에 유채_91×72.7cm_2008

김경미_Kim Kyung Mi ● 사적인 순간을 응시한 움직임을 담은 스냅 컷 장면 속에 리얼하게 폭로된 그들의 일상은 즐거워 보인다. 또한 상대적으로 삶이 피폐해 보이며 권태롭게 다가온다. 많은 외부 영향으로 자신의 존재를 잃어버린 체 만족을 채우려는 사람들은 자신의 행위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만, 그럴수록 그들의 의식은 부재에 이른다. 불만족의 실체는 '밖'이 아닌 '안'에 있다. 확신 없는 자기 존중감, 자신의 진정한 요구와 감정에 점점 더 무뎌질수록 밖으로 자신을 증명하는데 지나치게 많은 에너지를 쏟는다. TV나 잡지 등 대중매체에서 쏟아져 나오는 정보나 주인 없는 이미지들을 의식하는 삶 가운데 헐거워진 감성의 망에는 일간지의 머리기사나 서점에 즐비한 죽은 사상들의 시체만이 밟힐 뿐이다. 나는 나의 작업을 통해 공허의 허기를 달래기 위한 감성으로 자신의 만족을 좇는 이들이 스스로 고립되어지는 삶에서 등을 돌리라고 말하고 싶다.

김영균_Dream,memory...and a doll_C 프린트_68×68cm_2008

김영균_Kim Young Kyun ● 시애틀의 유명한 벼룩시장을 찾아간 나는, 우연히도 한 광대인형을 구입할 수가 있었다. 슬픈 눈, 작은 눈물. 화려한 광대 옷을 입고 뾰족한 모자를 쓴 그는 울고 있었다. 모두의 앞에서 웃음을 선사해야하는 광대가 그렇게 누워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던 거다. 사람은 가끔, 슬픔을 가리고 미소를 짓곤 한다. 가려진 그 모습 너머에 아주 미세하게 들썩이는 어깨를 보거나 또는 아주 작은 흐느낌을 듣게 되는 것은 그래서 더욱 가슴 아프다. 광대가 내게 준 그 슬픔은 지금도 그대로이다. 나는 지금 그 인형을 내게 투영한다. 그 인형은 슬픔을 상징했지만, 그것은 또한 놀라울 정도로 큰 긍정의 의미를 갖는다. 하찮은 존재에서 존엄한 인격체, 또는 생생한 감정의 주체로의 전이를 그 눈물 이외에 무엇이 이루어낼 수 있을까. 그 눈물, 바로 꿈과 희망이 아니고 무엇이더냐. 나의 구체관절인형에게도 희망은 있다. 주체하지 못할 만큼 많은 별을 품고 있는 그의 가슴은 이미 살아있다. 꿈을 꾸는 그대에게 박수를.

박예철_젊은 조각가_스틸에 페인트_75×90×30cm_2007

박예철_Park Ye Chul ● 나의 작품들은 어린 시절의 기억, 소박한 꿈, 주변의 현상에서 출발하여 채색된 철판을 자르고 붙임으로써 어린이의 조형적 시각에서 재구성된다. 나는 무겁고 차가운 느낌의 철이라는 재료의 성질에서 벗어나 가볍고 따뜻한 느낌으로 탄생된 작품들을 통해 대중과 가볍고 심각하지 않은 소통을 하며, 서로의 틈을 좁혀 가고자 한다. 나에게 있어 색채는 소재의 수단이라는 의미를 넘어, 단순화된 형태와 긴밀한 연관성을 가지며 유희적인 감성을 전달해주는 중요한 수단이다. 즉 색채가 가지는 순간적이고 직접적인 감각사실로 인해 금속이라는 재료에서 느껴지는 무게감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원근법이나 명암법 등의 전통적인 조형요소들의 틀에 구속당하지 않는 어린이들의 그림을 차용하고, 어린이처럼 거칠고 솔직하게 표현함으로써 보다 쉽고 일상적이며 유머러스(humorous)한 형태를 만들어내고자 한다.

로리킴_and You will live_퍼포먼스, 디지털 프린트_가변크기_2008

로리킴_Lorie Kim ● 나는 사람들이 나의 모습을 통해 기쁨을 느끼고, 나의 손길과 마음이 담긴 작품을 통해 그들이 마음의 감동과 위로, 회복, 그리고 희망을 얻기를 바란다. 내 삶 속 경험에서 배우고 느낀 소중한 메시지들을 진실하게 나누고 싶은 마음에 작업을 하며, 그것이 관객에게 잘 전달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특별히 몸과 마음이 지치고 아픈 이들에게 따뜻하며 조용하게 다가가고 싶다. 단지 눈으로 보여지는 작품이 아닌 마음으로 느껴지고 여운이 남는 작품을 하기 위해 나는 더욱 더 큰 열정과 사랑을 품은 작가가 되고 싶다.

신민철_유리 속 남자 no.3_사진, 유리, 아크릴_65×45×9cm_2008

신민철_Shin Min Chul ● 유리 속 남자는 갇힌 공간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들과 만나고 싶어 한다. 혼자만의 공간이 아닌, 우리라는 소통의 공간에서 서로 대화하고, 즐기고, 사랑하면서 '자신의 벽' 넘어서려 하고 있다. 유리벽 앞에서 그가 보여주는 급박한 몸짓은 이러한 그의 의지의 소산인 것이다. 나는 유리 속 남자와 닮았다. 유리 속 남자와 같이 나 역시 외로움이라는 인간본연의 보이지 않는 유리 안에 갇혀있다. 그러나 나는 외로움의 유리 공간을 벗어나고자 한다. 나는 '유리 속 남자의 생산' 이라는 나만의 몸짓으로 외로움의 유리 공간을 벗어나 세상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그 넓고 자유로운 곳에서 누군가와 소통하고, 관심 받으며, 서로 마주 보며 어루만질 수 있는 존재가 되려고 말이다.

신영우_Moby_캔버스에 수채, 펜_24.4×24.4cm_2008

신영우_Shin Young Woo ● 어린 시절 이리저리 기어 다니는 작은 개미가 나에게는 크게 보였으며 바람에 흔들려 서로 부딪히는 나뭇잎의 소리가 너무나도 크게 들렸으며 하늘을 소리 없이 흘러가는 구름들은 어찌나 빨랐던지 그 것들은 내가 관심을 주는 친구들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사소한 풍경들은 정지되고 없어진지 오래이다. 더 이상 나의 눈에는 개미가 보이지 않으며 나뭇잎은 흔들리지 않으며 구름 또한 멈춰있다. 이 모두의 존재를 알아차리기 힘들 정도로 나는 어딘가 다른 곳을 바라보며 내 삶의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다. 내가 갈수도 만질 수도 없는 먼 곳들을...나는 이미 우둔한 거인이 되어버렸다.

소피아최_외계인_유리에 아크릴채색_21×15cm_2008

소피아최_Sophia Choi ● 나는 항상 여행을 꿈꾼다. 스스럼없이 떠나기도 한다. 누군가를 만난다는 설렘. 일상으로부터 해방되는 설렘. 내가 사는 곳이 아닌 다른 곳이기에 그냥 벅찬 설렘. 여행은 나에게 비타민 같은 존재이다. 나는 여행을 통해 본 순간순간들, 느낀 설렘 그리고 여행을 통해 남겨진 추억들을 표현하고자 했다. 언제나 첫 느낌, 첫사랑이 설레듯이 나의 그림을 통해 다른 이들 또한 "어...어? 나도 그때 그랬는데" 라고 느낌을 되새기고 기억하며, 바쁘고 지친 일상으로부터 잠시나마 웃을 수 있길 바란다. 이번 작품에서는 내가 느낀 감정들, 설렘을 표현하였지만, 끊임없는 여행과 새로운 도전을 통해, 다른 사람 또한 어떤 시각으로 여행을 보는지 표현하고 싶다.

장성훈_Dog_플라스틱에 자동차 페인트, 큐빅_70×70×30cm_2008

장성훈_Jang Sung Hun ● 현대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의 욕망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나의 작업은 신체를 변화시킨다. 즉 어린아이의 육체와 정신적인 차원의 욕망이 물질적인 것으로 귀결되어진 현대인들의 머리를 조합시켜 새로운 인간의 종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새로운 유사인간형은 내 주변사람들의 얼굴을 직접주조(life-casting)하여 고무풍선으로 만들어지고 이렇게 만들어진 고무풍선을 팽창시켜 낯선 인간의 얼굴을 만들어 낸다. 반대로 육체는 어린아이의 육체를 부분적으로 직접 주조(life-casting)하고 압축시켜 낯선 육체를 만들어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낯선 형상은 존재하는 실재 성인의 머리와 어린아이의 육체를 가지고 있어 관람자에게 '언캐니(uncanny)'함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낯선 인간의 형상을 통해 현대인의 욕망을 표출하는 의미의 대상으로 관람자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찰스장_Mazinger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0×70cm_2008

찰스장_Charles Jang ● 작품 안에서 타오름과 흘러내림이 존재한다. 이 요소들은 슬픔, 좌절 때론 용기, 희망 등으로 표현되어진다. 또한 이러한 요소들이 어떠한 대상들에게 옮아간다. 마치 전염병과 같이 내 주변의 사물들, 사람들에게 전염되어진다. 도자기가 가마 안에서 타오르듯이, 내 그림안의 대상들도 활활 타오르고 흘러내린다.

총무님_Untitled_혼합재료_100×100cm_2008

총무님_Chong.Mu.Nim ● 나는 내 주변-버스 운전사의 손동작, 레스토랑에 그려진 벽화, 선로, 그리고 내 집 주변의 양철 지붕들...이들 속에서 예술과 예술성을 본다. 나에게 있어 예술은 사람들, 공간, 사물들, 감정, 소리, 냄새를 보는 방법이다. 때로는 보는 것이 믿는 것과 같지만, 종종 다른 질문들을 떠올리게 한다. 빈번히, 보는 것은 말로는 잡히지도, 표현되지도 못하는 감정과 영혼의 내적 움직임이 된다. 나는 예술을 존중하며, 가치 있게 여기며 소장한다. 때로는 나만의 작품을 창조한다. 이러한 창조는 내가 주변에서 본 예술적 재능과 예술의 역사에 대한 경의의 뜻이다. 나의 작업은 추상적이고 원시적이며, -작업 위에 작업- 즉, '원본의 위장' 이다. 내가 결코 완성할 수 없는, 늘 표현의 과정이 될 수 밖에 없는 개념(생각)들이 종이 위에 표현된다. 예술은 나의 다섯 번째가 언어이다. 이 언어는 여전히 내가 이해하고자 갈망하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한가지다. ■ 갤러리 반디

Vol.20081216f | Two-Color WISH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