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8_1217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2:00pm~06:00pm
갤러리 벨벳_GALLERY VELVET 서울 종로구 팔판동 39번지 B1 Tel. +82.2.736.7023 www.velvet.or.kr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다. ● 사랑할 수 없는 유년시절의 기억을 품고 있는 장소가 있다. 그곳은 언제나 직설적인 심심함으로 나를 멈추게 하고, 어른이 되어버린 나의 마음 안에 웅크리고 앉은 작은 꼬맹이를 심어둔다. 그 아이는 변화를 원하고, 장소는 그것을 필요로 한다.
작가가 '농담볼'이라 부르는 그 동그란 덩어리들은 비관적인 장소들로부터 태어나 날아다니다가 적당한 곳에 붙고, 모이면서 이상한 현실을 그려놓는다. 이 일은 순식간에 이루어진다. 농담을 걸어오는 장소에 대한 응답으로 아이는 계속해서 공을 던지고, 띄우고, 색을 뿌린다. 이제 장소는 새로운 세계로 가는 통로일 뿐이다.
나의 전시 여행은 어린 시절의 이야기로부터 출발한다. 이것은 1막1장이다. 혼자일 수 밖에 없었던 외로운 어린아이의 상상의 세계가 현실에 변주를 만들고, 결국 고정된 현실의 틀을 무너뜨리는 순간은 감성의 승리점이다. 나는 상상, 허구, 가상, 비이성 등으로 표현되는 마음 속 초자연적인 세계에 주목하지만, 그것들이 현실적 이미지와 함께 놓여있기를 원한다. ■ 김선이
Vol.20081217f | 김선이展 / KIMSUNYI / 金仙以 / photography.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