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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_1215 ▶ 2008_1231 관람시간 / 11:00am~10:00pm
카페 고희_Cafe Goghi 서울 종로구 창성동 100번지 Tel. +82.2.734.4907 www.goghi.kr
2008_1217 ▶ 2008_1223 초대일시_2008_1217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갤러리 토포하우스_TOPOHAUS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4번지 Tel. +82.2.734.7555 www.topohaus.com
한남대교 북단에서 남산을 향해 있는 한남동은 토박이들과 트랜스 젠더와 외국인 이주 노동자와 주변국 대사관들의 공관원과 1%의 부호가 뒤섞여 사는 곳이다. 소 등걸 같은 한남동 마루의 도깨비 시장 아래 비탈을 따라, 모래무덤의 빗물 자국처럼 골목길이 갈라져 내렸다. 한남동의 실핏줄이다. 일대는 대부분 재개발 예정지로 언젠가 사라질 운명이다.
골목길 귀퉁이에 종이를 펴고 한남동의 밤을 향해 웅크린다. 사라지는 것과 스며오는 것 사이에서 발생하는 존재론적 사건의 웅크림이다. 한남동의 역사적 굴곡과 땀 냄새가 육안에 포착된다. 육안의 구조적인 감각은 잔상과 기억의 교차지점에서 작동한다. 언어 이전의 사물이, 사물 그대로 내 안에 내려앉을 때 한남동은 기록되었다. ■ 류장복
Vol.20081218g | 류장복展 / RYUJANGBOK / 柳張馥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