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ulpture Spoken Here

2008_1219 ▶ 2008_1231

초대일시_2008_1219_금요일_06:00pm

책임기획_신승오_류한승_류동현

참여작가_김지민_남지_박종빈_윤성지_이문호_최수앙

관람시간 / 10:30am~06:00pm

덕원갤러리_DUKWON GALLERY 서울 종로구 인사동 15번지 Tel. +82.2.723.7771 www.dukwongallery.co.kr

현대의 미술에서는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고 문화적 맥락을 파악하려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는 다양한 형식과 매체, 새로운 재료의 연구 등 여러 가지 접근법으로 그 안에 있는 담겨 있는 잠재성을 통해서 다양한 장르들이 뒤섞이고, 이를 재해석해 내는 작업들이 많이 등장하는 현상을 통해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포괄적으로 미술이 세계화되는 양상의 일부분으로 볼 수도 있겠다. 다시 말하면 최근 들어 회화, 조각에서부터 사진, 영상, 영화, 사운드, 퍼포먼스 등 예술의 경계를 넓히기 시작했던 모든 방식들이 혼재되어 나타나거나 서로를 차용하여 자신들만의 표현 언어로 사용하는 작업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작품에서 다루어지는 주제나 소재가 다양해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의 폭이 넓어짐에 따라 다양한 층위가 존재하게 된다. 이러한 혼재 속에서 장르의 구분한다는 것은 사실상 무의미한 일이 되어 버렸다고 할 수 있다.

김지민_Vanitas-Holic_혼합재료_가변설치_2008
남지_Visibility_알루미늄, 스테인레스 스틸, 카메라, 모니터_120×120×100cm_2008

다양함의 교집합들이 나타나게 되는 상황에서 우리는 기존의 장르들을 어떻게 바라봐야하며 이들을 통해서 나타나는 작업들을 어떻게 파악하여야 하는 것인가? 라는 이러한 질문이 이번 전시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 본 전시의 타이틀은『Sculpture Spoken Here』이다. 그러나 이는 조각이라는 특정장르를 부각하거나 구분 짓고자 함이 아니다. 오히려 기존의 장르의 구분이 명확하던 시기에서 그 경계가 흐려져 가고 있는 현재의 차이를 드러내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우리가 조각이나 입체라 명명하고 그 단어를 사용하지만 과연 컨템퍼러리 미술에서 이 용어의 사용과 그 의미들을 어떠한 방식으로 바라봐야 하는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하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전시는 미술의 많은 장르 중에서 하나인 조각을 통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현재 활동하고 있는 조소를 전공했던 젊은 작가 6명을 선정하였다. 이 6명의 작가들의 작업이 현재의 미술을 대표한다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들의 작업에서 나타나는 주제에서부터 이를 풀어나가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표현 언어들과 형식과 재료들을 다 각도에서 분석하여 본다면 조금이나마 위에서 제기하였던 의문점과 문제들을 풀어 나가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박종빈_Looking at Him_2007, 판지, 흑연가루_275×90×180cm_2007
윤성지_I AM NOT IN SAFE_혼합재료_130×130×45cm_2008

이를 위해서 이들을 두 명씩 짝을 지워서 3명의 필자들이 자신들만의 관점과 시각으로 그들을 분석하고 이를 풀어나갈 것이다. 이런 방식을 통해 작가의 작품과 각각의 필자들이 컨템퍼러리 미술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도 살펴 볼 수 있을 것이다. ● 이 전시는 관객들이 특정한 이론을 통하여 작품을 바라보게 만드는 의도보다는 오히려 마치 체스나 장기를 관전하는 것과 같다. 체스나 장기는 다양한 말들의 특성과 움직이는 방법을 알아야 그 게임의 진행을 조금씩 알아가게 된다.

이문호_dream_C 프린트_178×95cm_2005
최수앙_The King_레진에 유채_55×40×39cm_2008

이러한 기본 구조와 방식을 이해한 후에서야 게임을 하는 사람의 각자의 개성을 가지는 행마법의 의도와 의미 습관들을 파악하여 하나하나의 움직임 속에서 숨겨져 있는 이야기들을 읽어 나갈 때 그 묘미를 알 수 있다. 이렇게 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개별적인 성향과 숨겨진 의미들과 의도를 파악하게 된다면 이를 통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를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으며, 그 안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게임을 관전하듯 가벼운 마음으로 현재의 미술의 흐름을 살펴보고, 전시를 보는 동시대의 관객들이 동시대의 작가의 다양한 작업을 통하여 우리가 사는 지금 이 순간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고, 이를 통해서 앞으로 어떻게 변해 나갈지 미래를 예측해보는 즐거움을 나누고자 한다. ■ 신승오

Vol.20081219h | Sculpture Spoken Here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