冬.中.之.情

민병권展 / MINBYOUNGGOWN / 閔丙權 / painting   2008_1217 ▶ 2008_1230

민병권_설경(雪景)_한지에 수묵담채_147×210cm_2008

초대일시_2008_1219_금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갤러리 갈라_GALLERY GALA 서울 종로구 낙원동 283-35번지 Tel. +82.2.725.4250 blog.naver.com/joychamm

동양의 회화는 대상에 대한 완벽한 재현이 아닌 화가의 의취(意趣)와 의경(意境)의 표현 형식으로 행하여져 왔었다. 때문에 수묵산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화가의 그리고자 하는 경물의 취사의 선택이며, 이로 인하여 그려지는 대상은 화가가 바라보는 대상의 진수가 압축되어 표현되어짐과 동시에 이는 동양 회화 창작의 주목적이었다. ● 그동안의 나의 작업은 그리고자 하는 대상의 풍광과 대기에 초점에 맞춰 임리한 수묵의 형식으로 표현하고자 함과 동시에, 사의성의 추구보다는 대상을 꼼꼼히 파악함과 동시에 먹의 다양한 운용으로 총체적인 대상의 기운을 파악하고 표현하고자 하였다. 이는 그리고자 하는 대상의 세밀한 파악과 함께 그에 따른 다양한 기세의 표현이 후에 작업에 도움이 될 것임을 예측하였기 때문이다.

민병권_한일(寒日)_한지에 수묵담채_94×190cm_2008
민병권_설중무량사(雪中無量寺)_한지에 수묵담채_76×143cm_2008

이번에 그리고자 했던 겨울풍경은 설경(雪景)이 포함되어있는데, 보통의 수묵산수 화가들의 이른 아침의 운무로써 산의 기세와 상상의 공간인 공백(空白)을 잡아내어 표현하였던 것처럼, 흰 눈이 쌓여있는 공간 역시 하나의 공백의 개념으로서 총체적 화면의 운용과 기세의 표현에 적합한 소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겨울 소나무는 매서운 겨울바람을 이겨낸 굳은 기세의 표현이 가능한 소재여서 즐겨 그렸는데, 이는 마치 예서체에서 풍기는 졸박하고 굳은 품성을 간직하고 있어서 매번 그릴 때마다 소나무에 대한 경외심을 갖게 한다.

민병권_설경Ⅱ(雪景Ⅱ)_한지에 수묵담채_68×116cm_2008
민병권_야송(野松)_한지에 수묵담채_70×123cm_2008

이즈음에 갖게 되는 생각은 그리고자 하는 내용과 형식을 어떻게 조화롭게 운용하여 현대적 접목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그동안 풍광이 갖는 대기와 기운 포착의 표현의 방식으로 임리한 수묵의 운용에 집중한 나머지 대상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선묘에는 등한시 하였는데, 앞으로는 준법을 중시하는 작화 태도로의 전환을 하여야 대상을 함축적으로 표현함과 동시에 보다 전통 안에서 현대성을 추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민병권_백제송(百濟松)_한지에 수묵담채_99×76cm_2008

때문에 다양한 자연 미에 대한 탐색과 그 안에서의 사색을 통한 내재된 심상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되며, 앞으로 선대의 조형의식을 부단히 연마함과 동시에 이 시대의 조형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자각이 이번 전시를 통한 내적 성찰이며 앞으로 나의 예술적 행보의 중심축이 될 것이다. ■ 민병권

Vol.20081220g | 민병권展 / MINBYOUNGGOWN / 閔丙權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