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passage

한정림展 / HANJUNGLIM / 韓廷林 / installation   2008_1226 ▶ 2009_0110

한정림_Library of Babel_200×500cm_2008

작가와의 대화_2009_0110_토요일_06:00pm

Touring Exhibition Program-Letter from Stranger Transcendent Saturation Project-On passage

기획_Empty Cabinet

보이드 갤러리_VOID GALLERY 서울 서초구 반포4동 59-4번지 송원빌딩 8층 Tel. +82.10.4557.7369 VoidInternational.org

우리의 전시에서 보이는 의외성은 사실의 시간과 공간이 관념의 시간과 공간으로 변하는 때에 착란으로서 나타난다. 즉 사실로써의 각 공간은 전적으로 상대화 되어있고, 그것들이 일정한 배열로 서로 충돌됨으로써 비로서 존재로써의 새로운 현실 관념이 형태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어떤 작품이 그것을 보는 사람의 능동적인 참가를 기다려 완성된다고 하는 것이, 전시주체와 작가의 문제 추구가 철저하지 못하다는 것, 말하자면 관객 측이 받아 들이는 방법의 문제라고 해소해소 버리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정확한 의미로 보는 것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다. 물론 그것은 주체적으로 볼 것을 엄격하게 요구하는 것이며, 게다가 전시와 작품들 자체가 얼마나 현실을 주체적으로 보고 있는가에 대응한 요구인 것이다. ● 여기서 관객은 작품을 이런저런 각도에서 실로 많이 보고는 있다. 그러나 관객은 작품의 의미를 아무것도 보지 않을 수도 있다. 즉 관객의 의식은 보이는 것의 누적으로서, 전시를 어디까지나 외부에서 방관한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여기서 먼저, 아무리 동정이나 냉소를 가지고 보려 해도, 그것을 자신의 외부에서 보는 한 아무것도 보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사실 여기에는 이중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전시에서는 다른 전시공간에서의 실시간 영상이 삽입되지만 그것은 결국 실시간 영상이라는 직접성으로밖에 포착되지 않으며, 그런 의미에서 관객이 보았다 라고 하는 차원과 같은 레벨에서밖에 작품을 보지 않고 있다. 즉 아무것도 보지 않았다라는 말은, 그런 영상에 대해서도 겨냥되어 있는 것이다. 전시는 여기서 일상적인 시간과 공간을 뿔뿔이 해체해서, 그것을 체험의 의미를 더듬어 찾는 의식의 시간과 공간으로 재구성한다. 즉 회상으로서 과거에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공간의 영상이 현재로서 되살아나서 관객은 작품이 존재한다고 인정하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여기서의 전시는 스크린 속에서, 보는 사람에게 무언가의 결론을 하나로 강요하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반대로 관객이 보통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말하자면 수동적으로 보려는 것을 거부한다. 그것은 관객을 능동적으로 작품에 참가시켜 끊임없이 스크린과의 사이에 동적인 관계를 엮어 가면서, 그 드라마를 스스로의 의식내부에서 완성시키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당연히, 작품을 본다 라고 하는 것은 어떠한 것인가 라는 것이 문제가 된다. 따라서 전시는 작품 전체에서, 주제라는 면에서 그리고 표현의 면에서도 바로 그 의미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한정림展_보이드 갤러리_2008

우리가 여기서 표현 하고자 하는 주제의 구도는 분명하다. 그것은 상이한 공간의 광경을 겹쳐 현존 시킴으로써 삶의 의미를 깊이 음미하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시는 한쪽의 장소에 다른 쪽의 장소를 비추어 보이고, 각각의 장소의 의미와 그 사이에 가로 놓여져 있는 단절의 의미와 그 간극을 매울 실마리를 잡고자 더듬어 찾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이런 전시에 전념하는 것은, 거기에 몸을 태울 것 같은 주체의 연소가 있는 것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결정적으로 표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것이 거기에 있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 결정적으로 표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것의 존재와 거기에 투여된 작가의 주체적 연소야말로, 이번 전시 주제의 질량을 결정하고 그 예술적 생명을 결정 할 것이다. 전시를 통해 우리는 여기서 본다 라고 하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질문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대상을 주체화 하는 것이며 우리는 이것을 전시 그 자체의 주제와 표현 속에 추구할 뿐만 아니라, 전시를 만들고 본다는 것 그 자체의 의미로서도 추구하고 있다. ■ 장수종

Vol.20081227c | 한정림展 / HANJUNGLIM / 韓廷林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