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QUIDOPIA-흐르는 욕망의 천국

박은하_정미란_선민아展   2008_1229 ▶ 2009_0110

초대일시_2008_1229_월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7:30pm

고려대학교 라이시움 전시장 KOREA UNIVERSITY LYCEUM GALLERY 서울 성북구 안암동 5가 1번지 Tel. +82.2.3290.2381 kuart.korea.ac.kr

박은하_Melting away ● 잘 짜여진 사회의 시스템 안에서 부속화 되어가는 사람들은 그들을 둘러싼 기계적 오브제들의 환경과 함께 녹아 흘러 뒤섞인 채 유동적 흐름을 형성한다. 그들이 살아가는 시간의 비현실성은 합리적 질서와 끊임없이 충돌하며 부서지다가 캔버스를 빠져나와 다시 하나의 커다란 덩어리로 현실의 공간에서 재현된다. 이것은 우리를 불편하게 만드는 자화상이며 지쳐가는 사람들의 억제된 욕망의 분출이자 바닥 깊숙이 숨겨져 힘없이 무너져가는 인간 이상(理想)의 자신 없는 표출인 것이다.

박은하_Brand-New Colony_캔버스에 유채, 벽에 아크릴채색_각 194×130cm_2008
◁ 박은하_Nobody_캔버스에 유채, 벽에 아크릴채색_194×130cm_2008 ▷ 박은하_Nobody_캔버스에 유채, 벽에 아크릴채색_130×194cm_2008

정미란_실재와 허구-그 불안한 경계선에서 ● 나의 작품은 '컵 속의 공간과 컵에 비친 공간을 어떻게 공존시킬까?' 라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작품이 갖고 있는 이중성은 안과 밖의 경계의 모호함과 가변성으로 혼란스러운 우리들에게 진실된 공간을 느끼게 하기 위함이다. 투명함이라는 것은 그 모호한 공간 감각을 느낄 수 있는 포인트로서, 형태는 있지만 그것이 실재적인 것인지 관념적인 것인지 모를 불안한 요소이다. 의식하지 않으면 사라져 버릴 투명한 입체물과 이미지는 그 표면의 라인들에 의해 다시 구조를 형성한다.

정미란_작은 섬_PVC_가변설치_160×125×215cm_2007
정미란_공간 한 컵(a cup of space)_PVC_가변설치_250×245cm_2008

선민아_A diary-달콤한 놀이터 ● 1992년 5월 2일 토요일 날씨: 맑음 선생님께서 무용복은 흰 색 폴라, 흰 색 쫄바지. 흰 색 장갑, 흰 색 양말, 흰 색 실내화라고 말씀하셨다.

선민아_달콤한 놀이터_막대사탕, 아이스크림 막대, 석고_130×288cm_2008
선민아_달래주기_아이스크림 막대, 석고_가변설치_360×200cm_2007

어린 시절의 일기에 기록된 반복된 일상들은 미세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권력의 흔적이며, 압박에 의한 상처는 기록된 어린 나로 존재한다. 이제 나는 권력의 지배자가 되어 지각하지 못하는 상처들을 '하얀 아이'로 재탄생시키고, 이들을 위한 달콤한 놀이터를 선사한다. 기억 속 놀이기구가 세상의 어른들이 아이들을 위해 친절히 마련한 고철로 구성된 권력 덩어리라면, 사탕과 아이스크림 막대라는 위로장치가 포함된 달콤한 놀이터는 일상 속에서 상처받은 아이들을 위한 나긋한 권력 구조이다. ■ 고려대학교 라이시움 전시장

Vol.20081229a | LIQUIDOPIA-흐르는 욕망의 천국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