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eated Freedom

이배경展 / LEEBEIKYUNG / 李培炅 / interactive media installation   2009_0106 ▶︎ 2009_0124 / 일, 월요일 휴관

이배경展_가인갤러리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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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9_0106_화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 월요일 휴관

가인갤러리_GAAIN GALLERY 서울 종로구 평창동 512-2번지 Tel. +82.2.394.3631 www.gaainart.com

비디오 카메라를 이용하여 대상의 위치를 인식하고 움직임을 추적한 값을 변환하여 또 다른 시각적 이미지로 보여주는 비디오 트래킹(video tracking)을 바탕으로 작품과 관람객과의 상호작용성(interactive)을 강조하는 것이 이배경 작가의 기본 개념입니다. 작가는 비디오 트래킹으로 감지한 관람객의 움직임을 미리 촬영해 놓은 영상화면에 실시간 반영하여 전체적으로 변화된 양상을 보이도록 하는 미디어 작품을 발표해 왔습니다. 따라서 관람객은 일반적인 비디오 작업처럼 그것을 감상하는 수용자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움직임에 따라 작품의 양상이 달라지는 작품의 적극적인 참여자로서 작품을 경험하게 됩니다.● 초반 필름과 비디오를 전공하여 싱글채널 비디오 위주의 작업을 해오던 작가가 미디어아트를 전공하고 인터랙티브 작업으로 방향을 전환하여 오늘날에 이른 데에는 조각을 전공한 이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싱글채널은 작품 자체로 의미가 완결되어 작가의 의도가 일방적으로 전달됨으로써 관람객이 수동적인 관찰자의 입장에서 벗어나기 어렵지만, 조각은 작품이 놓인 공간이 강조되고 관람객이 직접 작품을 경험하며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역할이 중요시 됩니다. 작가는 이러한 부분을 싱글채널의 한계로 인식하면서 시간과 공간, 관람객의 존재에 대해 고려하게 되었고, 조각의 형태는 아니지만 관람객이 참여함으로써 작품이 완결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로 작업 범위를 확장해나간 것입니다.

이배경_Repeated Freedom #2_인터랙티브 비디오&오디오 설치_230×150×150cm_2009

이번 가인갤러리에서 열리는 개인전 『Repeated Freedom(반복되는 자유)』서는 현재까지 지속되어온 인터렉티브 프로젝션 작업의 연장선에 있는 「섬」과 더불어, 기존 작품에서 영상의 보조적인 역할에 불과했던 소리를 비중 있는 요소로 다루며 작가 스스로 인터렉티브 비디오&오디오 설치작업으로 칭한 「Repeated Freedom #2」, 「Episode #2」가 소개됩니다. ● 전시 제목과 동일한 이번 전시의 주요작인 「Repeated Freedom #2」는 아래에서 위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육각기둥 형태의 높이 2.3m의 조각 작품 내부에 3개의 모니터와 16개의 스피커가 설치되고, 그 이미지와 소리가 천정에 부착한 비디오 카메라의 트래킹에 따라 변화하는 대규모 미디어설치입니다. 작품의 제목인 「Repeated Freedom」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은 자유를 누리며 살아가는 도시 공간에서의 현대인의 생활이 일정 주기로 반복되며 결국 획일적일 수 밖에 없다는 점에 착안하여 사각 틀 안에 갇힌 두 행위자의 반복되는 동작을 촬영한 영상과 그 움직임을 딴 반복되는 소리를 통해 되풀이되는 삶의 획일성을 시각화, 청각화합니다.

이배경_Repeated Freedom #2_인터랙티브 비디오&오디오 설치_230×150×150cm_2009_부분
이배경_Repeated Freedom #2_인터랙티브 비디오&오디오 설치_230×150×150cm_2009_부분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또 다른 작품인 「Episode #2」 역시 소리가 작업의 중요한 요소로써 작용합니다. 가로 2m, 세로 1.2m의 대형 아크릴 패널에 일몰, 일출, 강변, 산등성이 등 작가가 즐겨 사용하는 자연의 이미지가 5m의 파노라마 사진으로 제작되어 동영상으로 변환되어 영사됩니다. 자연스럽게 연결된 자연 이미지들은 옆으로 일정하게 움직이는 가운데 관람객이 다가서면 천정에 설치된 비디오 카메라가 관람객의 위치를 포착하여 그에 따라 이미지가 좌 혹은 우로 움직임이 변화하며 화면 가운데에 위치한 흰색 띠를 지나는 순간 영상의 지형과 색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던 소음 또한 다르게 반응합니다. 일상 속에서 감상적으로 느끼는 자연의 이미지를 소음의 수치로 변화시켜 시각적, 청각적 이미지의 상관관계를 통해 새로운 감각적 인식을 유도하는 작품입니다.

이배경_Episode #2_인터랙티브 비디오&오디오 설치_가변크기_2009
이배경_Episode #2_인터랙티브 비디오&오디오 설치_가변크기_2009_부분

또한 그간의 작가의 인터랙티브 프로젝션 작업과 유사한 형태의 「섬」은 전시장 벽면에 흘러가는 강물의 이미지가 투사되고,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다가가는 관람객을 감지한 비디오 카메라에 의해 관람객의 실루엣을 따라 그 안으로 강물의 바닥이 확대되어 보이게 됩니다. 이 작품 역시 이제까지의 작업과 달리 강물이 흘러가는 소리나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달라지는 소리가 강조됩니다.● 이배경의 작업을 아우르는 공통된 주제는 시간, 공간, 관람객이라는 세 가지 요소입니다. 여기에서 시간과 공간은 관람객 개개인의 경험이 포함되어있는 다분히 주관적이고 감상적인 대상이며, 관람객의 존재를 감지하여 이미지로 표현하는 과정은 작품이 관람객의 참여로 완성됨을 의미합니다. 작품에 관람객이 개입하여 시공간의 변형을 시각적 효과와 소리로 구성하는 과정은 시공간에 대한 작가의 관념이 첨단기술을 통해 구현됨에도 불구하고 사색적이고 정서적인 감성을 전달하고, 그러한 서정성은 관람객에 의해 완성되고 관람객 개개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배경_Insel_인터랙티브 비디오 설치_가변크기_2009

이번 전시는 작가 이배경이 현재까지 지속해 온 작업의 연장선 상에서 소리를 비중 있는 작업의 요소로 부각시켜 사운드 아트의 새로운 방법론과 영상과의 상관관계를 탐구하며, 지속적으로 발전되고 있는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의 변화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또한 대형 조각물을 작품의 주요 구성요소로 포함시킴으로써 앞으로의 작업 방향에 대한 새로운 시도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기존의 비물질적 미디어 아트와는 차별성을 갖는 다양한 표현 방식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가인갤러리

Vol.20090103g | 이배경展 / LEEBEIKYUNG / 李培炅 / interactive media installation